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강헌구 지음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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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부를때 제때 대답을 못해서, 초등학교 1학년을 두번이나 다녀야 했던 사람이 40년이 지나 지금은 5000며으 만 명이 모인 곳에 가서도 한 시간 이상 자유자재로 소신을 말하고 백만 시청자가 지켜보는 tv 생방송 특강을 하는등 20년간 매년 100회 이상 강연을 하는 강연의 달인, 말하기의 대가가 되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강헌구 교수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강헌구 교수처럼 강연을 직업으로 삼을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연할 일이 거의 없을 거라 확신하기도 힘이 든다. 어릴적부터의 아이들부터도 초등학교 임원 선거나 웅변 대회, 각종 여러 일로 아이들 앞에서 소신껏 자기 의사를 밝혀야할 상황이 오기도 하고, 학창 시절의 그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어른이 되어서도 마케팅부서에 있다거나 여러 다양한 이유로 적게는 여럿에서 수십명 많게는 정말 몇백 명 앞에서 강연을 해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발표를 하면, 어떻게 강연을 하면 좋을 것인가.

 

반대로 강연을 듣는 군중의 입장으로써는 강연자로써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대부분 만족하는 강연자를 만났는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나만 해도 그랬다. 강연은 많이 들어봤지만 대부분 딴 짓을 하거나 집중하기 힘든 지루한 강연인 적이 많았다. 다만, 몇 강연자의 경우 대다수 관중의 흥미를 쏙 끌어당길 무언가의 매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 몰입과 비몰입의 차이가 무엇일까?

 

그에 대해 딱딱하게 풀어놓은 책이라면, 강연이 재미없어 듣기 싫듯, 책 역시 읽기 싫어졌을텐데 저자의 강연을 들어본 적 없지만 책을 읽고 나니 강연의 흐름 역시 대충 짐작이 될 정도로, 책 자체가 재미가 있었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의 서적을 좋아하고 인문 서적은 대부분 지루해하기 일쑤인 내가 재미나게 읽을 정도니, 인문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귀에 잘 들어올 그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선 인용 자체가 쉽고, 사람들의 기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짚어내고 있다.

모호하지 않고, 구체적이다. 자신의 강연의 성공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고 있고, 사람들이 스타 강의를 해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제대로 니즈를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다고 본다.

 

스스로는 완벽한 강의를 펼쳤다 착각했던 어느 강연자가 청중들과의 대담 과정 속에 자신의 강의가 그저 책 읽기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도 쓸데없는 것을 읽었다라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이 책 속 내용이 있었다. 강연한 사람이 제대로 청중의 니즈를 짚어내지 못하고 충분한 강의의 연습도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였다. 아마도 학창시절이나 직장에 다닐때의 나의 발표 중 몇번의 경우는 이런 사례에 해당되지 않았을까 싶다. 일반 물리 시간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의 원리에 대해 우리 팀이 발표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나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론에 대해 발표를 한다는 것이 참으로 고역스럽게 느껴졌던 경험이었다.

또한 자신이 발표하는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또 청중의 시선을 모으고 집중을 높이느냐에 대한 여러 비법이 담겨있었다.

선제 기습을 하고,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그런 아이템을 갖고 자신의 강의의 질을 높이는 것이었다.) 사람들을 집중시킨다. 여기에서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반전 등이 들어갈 수 있다. 질문과 대화 형식으로 청중을 강의에 참여하게 하고, 청중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면서 때로는 자신을 낮추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강연을 통해 새로운 실행을 할 수 있도록 강연의 목적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다.

 

강연이 아닌 글로 읽어도 확실히 호감이 가는 글과 호기심이 가는 도입을 강헌구 교수는 이끌어내고 있었다.

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이라는 임팩트 있는 제목은 그의 강연 비법과 노하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뒷받침하는 문구가 아니었나 싶다.

그가 인용한 자신의 실제 강연 일부와 여러 위인들의 실례 역시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사람들 앞에 홀로 서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연습을 해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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