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잘먹고 잘사는 부자경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부동산 부자가 되었나?
홍창현 지음 / 라온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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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며 번 돈만으로 저축을 해서, 부자가 되기는 정말 힘든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워낙 돈 나갈데는 많은데 들어오는 월급은 제한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다른 방식으로 (재테크) 돈을 번 경우가 많았다. 딱 하나, 정말 자기 본업만으로 지역 유지가 된 경우도 있었지만 우리 집이 그렇게 되기는 정말 어렵기에 재테크에 눈길을 줄 수 밖에 없다.

 

사실 난 재테크에 큰 관심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생소한 용어 등이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진다. 뭐든 자기와 잘 맞는게 있다지만 난 재테크에 너무 관심이 없는게 아닐까 싶었다. 신랑이 다소 속상해하는게 바로 그것이다. 내가 밖에 나가 일을 하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에 박식해지기를 바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랑 주위에는 아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잘 사는 경우가 많고, 내 주위에는 아내가 재테크한 사례가 별로 없었다. 아뭏든 서로의 이런 관점 차가 있다보니 충돌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하고 싶고 안하고 싶고를 떠나 아이에게 들어갈 돈은 앞으로 끝없을텐데, 막연하게 손만 놓고 있는 것도 안될것같아서 나도 관심을 좀 가져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예전에는 무조건 증권은 안되고 부동산 만이 정답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관련 세법들이 참 안 좋아져서 과연 부동산으로 돈 잘 버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부동산이 악재라고 해도 여전히 그 쪽을 뚫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우연히 지인을 통해 낙찰받은 18평 빌라를 갖고 1년안에 2500만원이라는, 당시 자신의 연봉의 70%나 되는 수익을 금새 올리고는 경매에 철저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경매에 관련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취직을 했고, 이후 10년동안 스스로 1000여 건이 넘는 경매에 참여하며 600건을 낙찰받고, 부자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한다.

 

예전에 경매 관련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운이 좋은 경우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 점유권자를 내보내는 일도 (잘살던 사람이 자신의 마지막 거주지를 내주고 쫓겨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았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뛰어들면 이 또한 엄청난 손해를 보는 곳은 아닐지 (워낙 너도 나도 경매에 쉽게 뛰어드는 세상이다보니 더욱 겁이 났다.)

이 책에 나온 많은 사례, 자신의 집을 경매에 내놓도록 쫄딱 망한 사례들이 대부분 무리한 주식 투자로 인한 가산 탕진 등이 주된 이유라 하니 주식 투자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매를 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주식 투자 등에 비해 부동산, 경매 등이 참으로 안정적인 사업이다 하고 이야길 하는데, 사실 내게는 그 모든 것이 다 무섭게 느껴졌다. 해보지 않아 더 두려운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아뭏든 저자가 3대가 잘 먹고 잘사는 부자 경매라 이야기한 것은 저자가 만난 진정한 부자들의 공통점이 할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재산이라는 점과, 부동산을 통한 부 축적이라는 공통점 두가지를 안고 있어서였기에. 나와 내 아이들만 잘사는 부자가 아닌, 내 부를 내 손주에게도 이어주기 위한 부자가 되자라는 모토로 글을 썼다한다.

 

저자는 경매 관련 교육을 하는 전문가들에게서도 조언을 구하는 연락을 종종 받는다 하였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부동산 경매와 공매를 정확히 배워서 실제로 낙찰을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탄탄한 지식을 쌓았더라도 실전에 응용되어 현물 재산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경매 지식이 온전한 것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경매 진행 과정 중에 정말 탄탄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진행하라는 것이었다.

 

운전도 필기로만 하고, 실제 운전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경매도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저자는 나름 자신의 실제 경매 입찰 건등을 비교 분석해가면서 설명을 곁들여 주었고, 소문에 의해 돌아가는 부동산의 사고 파는 이야기, 그리고 현장 조사의 중요성 등 발로 뛰는 경매 전문가가 되기를 강조하면서 경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많은 정보를 곁들여 주었다. 경매에 대한 강연도 한다니, 언제 저자의 강연회도 직접 들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재테크, 읽으면 읽을수록 대하면 대할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해보지 않아 더욱 두려움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도 하기 싫어서 뺀질거리다가 마지 못해 운전 면허를 따지 않았던가. 면허만 따놓고 또 방치해놓은 상태긴 하지만 따지 않았을때보다는 훨씬 홀가분해졌다. 재테크도 가정 경제, 노후와 아이 교육 문제 등을 생각해보면 자꾸 미루기만 할게 아니란 생각도 든다. 경매건 증권이건 다른 방식이건 내게 맞는 방식이 있을테니 여러 서적을 잘 찾아보고 내 성격과 가장 잘 맞을만한 재테크를 찾아 실천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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