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섬 여행 - 강화도|태안반도|통영|거제도|남해도|진도|울릉도
임운석 지음 / 시공사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여름 휴가를 막 다녀왔음에도 또다시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여행 홀릭이 되어가고 있다. 책에서 만나는 여행정보는 늘 나를 더욱 설레게 하기도 하고, 이 책도 사실 이번 강원도로의 여행 이전에 이미 읽은 책이었는데, 가고 싶은 눈에 띄는 펜션들이 속속 수록되어 있어서 여느 책과 달리 더욱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었다. 그러면서 또 가슴에 구멍이 난듯 여행 가고 싶어서 콧바람이 살살 들어오고 말이다.

 

여행 그 중에서도 섬 여행은 거의 다녀보질 못하였다.

내가 다녀온 섬이라곤 거의 제주도? 그 외엔 두어번 가본 안면도 말고는 섬이라고 가본 곳이 거의 기억에 남아있질 않을 정도니 말이다.

티브이에 나오는 다양한 섬 이야기는 접해봤음에도 섬에 놀러갈 생각이나 계획은 잘 세워보질 못하였다.

이 책에는 강화도, 태안반도, 통영, 거제도, 남해도, 진도, 울릉도 등의 섬여행 일정과 계획 지도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우선 보기에도 설레는 그런 곳들로 골라서 말이다.

 

작가인 임운석님은 주 5일 여행제를 시행중인 여행작가님이시라한다. 주 5일 근무제가 아닌 여행제라니..아무리 직업이 여행 작가시라지만 이렇게 부러울 데가 있을까? 작가님의 다른 책 중에 "여행 작가들은 여행 가서 뭘 먹을까"는 읽어보았던 책이었다.

빛과 바람, 그리고 떠나고 싶을때 떠나라라는 네이버 블로그로 파워블로거로도 유명한 분이시라니 아마도 내가 여행 검색하면서도 이분 블로그에도 꽤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시원하게 펼쳐보는 섬별 상세지도에는 1일차,2일차,3일차의 네비게이션을 색깔별로 수록해놓아 책속 정보를 찾아보고 지도로 한눈에 보기도 좋게 정리가 되어있다.

책에 나온 여행지 중에서는 태안반도만 가보고 다른 곳은 못가봤는데..

통영과 남해도는 워낙 요즘 인기가 높은 곳이라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신혼때부터 가보자 해놓고 여태 못가봤던 곳. 하지만 신랑이 요즘은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만을 선호하고 있으니 몇해 안으로 가볼수있지 않을까 싶다. 그때 이 책에 나온 일정도 많이 참고하고 숙소나 맛집 등을 참고해 다녀오면 될것같다.

마침 여행일정도 가장 다니기 좋은 2박 3일에 맞춰져 있어서, 주로 3일 휴가만 내는 우리 신랑의 일정에 잘 맞는 일정이기도 했다.

교통편은 대부분 자가용으로 많이들 다니니 자가용 위주로 되어있고,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한 대중교통편도 같이 수록이 되어있다.

 

 

 

여행지에서 놓치면 아쉬운 그런 스팟에 대해선 미션으로 다뤄, 꼭 둘러보도록 추천해주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남이 다녀온 맛집 등을 검색해서 올린 정보가 아닌, 저자가 취재하고 직접 먹어본 식당만을 수록했다니 믿음이 가는 맛집 소개가 아닐수 없었다.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자주 보이는 여행지였던 강화도는 서울에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수도권 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섬여행지라 한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직접 가보지 못했어도 티브이에서 자주 볼 수 있던 풍경이었던 듯 하고, 강화의 인기 먹거리로 장어구이, 밴댕이회, 젓국갈비가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읽었는데 젓국 갈비라는 메뉴 자체를 처음 봐서 신기하기도 하였다. 돼지갈비에 새우젓국, 채소를 넣고 맑게 끓인 향토 음식이란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여행 예산 짜기나 자신의 취향대로 다녀올 테마별 추천 코스 등도 상세히 소개되어있어 배려가득한 여행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여행지마다 상급, 중급, 일반 여행 경비 별로 숙박비 식사비, 교통비, 입장료 체험료 등을 예산을 상세히 짜놓았고, 총 경비를 예상하기 쉽게 해놓았다. 테마별 추천코스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연인을 위한 데이트,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여행, 친구, 동료와의 친목여행 코스 등으로 나뉘어 각각의 테마에 맞게 식사, 숙소, 관광지등을 배려해놓은 점이 돋보였다.

 

 

 

현대화된 상설시장인 강화 풍물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었고, 무무펜션이라는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펜션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오직 4개의 객실뿐이라 최소한 1~2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주말에 머물수 있는 곳이라 하였다. 아이와 신랑과 휴양형 여행을 즐기다보니 여행의 관광지보다 숙소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여행을 다니다보니 괜찮은 숙소 등이 있으면 더욱 주목하곤 했는데 이 책에 나온 펜션들이 하나같이 눈길을 끄는 곳들이라 기억에 더욱 남았다. 우리 가족에게 무척 유용해보이는 그런 책이었다. 

 

 

 

옥토끼 우주센터는 이웃님들에게서도 많이 들었지만 아이와 가기 좋은 곳으로도 여러 책에서 소개된 곳이었는데 강화에 있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신비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다양한 공간이 된다니 아이와 함께 이곳을 목적으로 강화를 둘러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태안반도, 안면도는 대학때 기숙사 룸메이트들과 처음으로 여행을 갔던 곳이라 늘 기억에 남는다. 바다도 보고 신나게 놀다오고 싶었는데 하루종일 버스만 타고 내려가서, 안면도 휴양림내 통나무집에서 방콕만 하다가 다음날 시간이 없어 바로 올라온 여행이라서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게 또 시간이 지나니 그것자체로도 추억이 되었다. 두번째 안면도 여행은 결혼 후 아기와 함께 롯데 캐슬에 다녀온 것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예전에 펜션 검색할적에 숱하게 들었던 나문재 펜션이 바로 안면도에 있대서 다시 주목하게 되었다. 책에서도 나문재는 펜션의 명불허전, 우리나라 3대 펜션중 하나라는 별칭이 붙어있었다. 3만여평의 넓은 섬, 쇠섬에 오직 펜션 투숙객들만 머무를 수 있다니 정말 이런 호사가 어디 더 있을까 싶었다.

 

 

 

그외에도 안면도에는 서해안 최고의 일몰사진 촬영지 꽃지해변, 캠핑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좋아할 몽산포 해변과 캠핑 장비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캠핑카 대여인 홀리데이파크 몽산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 등 여행지로서의 최적의 면모가 참 많았다. 그나마 다른 섬들에 비해 충청도인 우리집에서 가기 제일 만만한 곳이기도 하였고 말이다.

 

 

우리집은 늘상 가던 곳을 위주로 여행을 가서, 통영을 여태 못 가봤는데 주위 지인들은 이미들 통영, 남해에 많이 다녀왔다.

친구가 사다준 통영 꿀빵도 맛있게 먹어봤었는데, 충무김밥도 통영의 명물이고, 시락국이라는 멸치나 장어 육수에 시래기를 넣어 끓인 국도 유명하단다.

벽화마을의 원조라는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통영 여행의 필수 코스라 한다. 철거대상이던 마을에 전국의 미술가와 학생들이 모여 담장에 벽화를 그리면서 마을을 살려냈다는 따뜻한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다.

달력 사진처럼 멋지다는 통영의 풍경도 끌리는 요소였지만 맛집을 좋아하는 내게 다찌라고 하는 한상 가득 나온다는 상차림은 꼭 한번 맛보고픈 그런 곳이기도 하였다. 다찌의 특징은 안주 따로 술 따로가 아닌 기본 소주 3병 5만원, 맥주 5병 5만원 이런 식으로 정해진 값을 내면, 한상 가득 다양한 해산물 안주까지 같이 더해지는 것이라 하였다. 티브이에서 봤었는데 통영의 맛집으로 소개되어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둘러볼수도 있고 해저터널을 방문해볼수도 있는 통영.

이 책을 보니 맛집도 숙소도, 관광지도 내 취향인 곳들이 많아서 다음 여행지는 통영으로 하고 싶다란 생각이 가득 들었다.

 

 

통영 쉐이리 펜션이라는 곳에서는 3천만원짜리 침대가 있다고 한다. 구준표가 사용했던 침대에서 상상의 나라로 간다니. 사진만 봐도 무척이나 화려한 그 곳을 펜션이라는 이름을 빌어 이용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결혼전에 꽤나 인기몰이를 했던 섬여행지인 외도와 거제도 편도 관심이 많이 가는 곳들이었다.

아름다운 외도 보타니아는 1995년 개장한 이후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곳이라하였다. 

 

남해도의 명소로 가천다랭이마을이 보였다.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최근 남해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곳 소개도 꽤 많이 접한 기억이 있다. 가보기 전에 미리 만나보는 여행후기들도 크나큰 즐거움을 주니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들이 많다니, 앞으로 새로이 가볼 곳들이 많다는 생각에 읽으면서 내내 신바람이 절로 나기도 하였다.

 5성급 호텔 스위트 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거라 저자가 평한 남해 마리나 펜션도 만나볼수있고, 예술가들이 모여 살아서 더욱 유명한 남해이기에 들러볼 곳도 많은 해오름 예술촌, 독일마을과 원예 예술촌에도 들러볼수있다. 멸치라면 말려서 육수내거나 볶아먹는줄 만 알았는데 생멸치로 쌈밥을 싸먹기도 한다는 남해의 별미도 눈에 띄었다.

 

울릉도는 배로 몇시간을 가야하는 섬이라 사실 쉽사리 여행지로 떠올리지 못했었는데 이웃님이 자신의 차로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올리신 것을 보고 관심이 많이 갔던 곳이었다. 배를 타고 울릉도에 가기 위해서는 묵호항, 포항, 강릉항까지 간후 울릉도행 여객선을 타는데 가장 빨리 가는 강릉에서의 출발도 2시간 30분은 소요되는 일정이라 하니 배를 타고 가는 거리치고 제법 먼 거리가 아닐까 싶었다.

울릉도의 예산은 숙소비는 저렴하지만 식비와 선박 운임료가 상대적으로 높다 하였다.

1박 2일 등에서도 울릉도 여행기가 나오고, 실제 주위에도 다녀온 분들이 늘어나니 언제고 울릉도도 더이상 뉴스에서만 보는 곳이 아닌 직접 가본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책으로 만나는 섬여행을 미리 눈으로 호사를 하며 충분히 읽었다 싶다.

하지만 말만 충분할뿐, 읽고 나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 근질거리는 것을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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