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 바다다! 피리 부는 카멜레온 121
로버트 뉴베커 글.그림, 정윤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주말에 간간히 1박 여행을 즐기고 오는 우리 부부지만은 여름 휴가는 9월 비수기로 잡아두었고, 사람들 북적대는 성수기에는 되도록 움직이지 말자 집에만 있자 외쳐댄터라 남들 다 여행가는 시절에 오히려 우리는 방콕하고 있었답니다. 날은 덥고 사람들 여행 후기는 속속 올라오고, 엄마인 저도 좀이 쑤시는데 방학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던 아들은 오죽했을까요. 급기야 자기도 바다도 가고 호텔도 가고 싶다고 외쳐대더라구요.




그래서 아들을 위해 급 준비한 여행, 토요일 1박 짧은 일정이었지만 바다도 호텔도 즐길수 있는 가까운 군산에 다녀왔답니다.

바다에 가서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모래놀이도 챙기고, 아들이 옆에 끼고 사는 씽클탭에 라바, 레고를 볼 수 있는 소니 엑스페리아에 가져간 물건들도 참 한짐이더라구요. 그래도 동화책은 빠질 수 없겠죠? 어떤 책을 가져갈까 하다가, 바다에 갈적엔 바다 책이다! 하고서 우아 바다다를 챙겼어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해변에 앉아 바다 그림책을 읽는 기분이라니 아, 그야말로 딱! 이란 말이 어울렸어요.

아들도 너무너무 좋아했구요.



바다여행을 가서, 혹은 바다여행을 가기전이나 직후에 읽어줘도 좋을 바다에 관한 유아 그림책!




우리 아이는 높은 산에 살진 않지만 남한의 가장 중심내륙이라 할 수 있는 도시에 살아요. 그러다보니 바다에 가려면 몇시간씩 차를 타고 나서야하지요. 그래서, 같은 광역시면서 전철타고 금새 나가서 바다를 볼수있는 부산이란 도시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 모른답니다. 늘상 육지에서만 살아봐서 그런가봐요. 바닷가 하면 늘 한적한 그런 곳이 떠오르는데 부산의 해운대는 정말 고층 빌딩도 많고, 온갖 편의시설을 눈앞에 두고 바다까지 있으니. 사람들이 북적거릴만하더라구요.



부산은 성수기 여름엔 넘 붐빌것 같아서 한적한 바다를 선택해 왔는데 유아와 놀기엔 딱 좋았답니다.



책 속 꼬마 아이네 가족은 아주 높은 산에 살아요.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었는데 올 여름 처음으로 바다를 보러 가지요.

마치 해외여행을 가는 것 이상으로 설렐 것 같아요.



티브이에 보면, 정말 한번도 바다를 본 적 없는 사람들의 첫 바다와의 만남이 감격적으로 그려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올때가 있었거든요.

바다는.. 뭐랄까 신비한 매력이 있는 곳 같아요 들어가도 좋고 들어가보지 않더라도 마냥 푸른 그 바다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그런 곳 말이예요 저도 어릴적부터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해왔거든요.



그래서 책 속 꼬마아이의 가족의 설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바다에 가서는 그저 감탄사의 연발입니다.

우아 바다다~ 로 시작해서요.


이후 꼬마 아이가 바다에서 논 그런 이야기로 끝날 줄 알았는데?

웬걸요.

해변에서부터 시작해서 바다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갑니다.

감탄사가 끊이지 않고 우아~ 우아~ 이어지구요



조개와 불가사리까지는 해변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인데..깊은곳에 사는 물고기들을 보기 시작하니.. 이제는 동화책만 따라 읽음 될 것 같아요.

깊은 바닷속의 물고기, 그리고 엄청나게 커다란 가오리, 두 페이지에 다 담기지 않아서 책 날개를 펼쳐야 보이는 고래 크기의 위엄

재미난 것은 책 속에서는 꼬마와 꼬마 동생 조이가 각종 스킨스쿠버, 잠수함 여러가지 등을 동원해 그림책 속 해양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는 거예요. 심지어 상어를 볼적에는 철창 같은 엘리베이터같은거 타고 내려와 보기도 하네요.









아이가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2에서 만난 아귀도 만날 수 있었어요.

깊은 바다의 어둠을 밝혀줄 초롱이 달려있는 (사실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한) 심해아귀, 커다랗게 그려져있는데 동화책에서 이미 만나 그런지 무서워하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은 산호초, 말미잘, 돌고래, 거북이들을 만나고..

급기야 해적선까지 만납니다.



걱정마세요 난파된 해적선이라 바다에 가라앉아있는 거거든요.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조이와 누나는 옆에서 피크닉온 기분을 내기도 합니다. 상상력이 더해지니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는 거겠죠.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한 장면도 바로 이 해적선을 발견한 장면이었어요.



바닷속 각종 해양생물들은 다른 책에서도 여러번 봤었는데..

가라앉은 해적선은 더욱 매력적이었나보더라구요.



그렇게 열심히 바다의 모든 것을 보고 아이들은 우아 ~ 멋지다 하고 외치게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글밥보다 바다에 담긴 그 온갖 생물들을 그림으로 만나고 다양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하게 되는 그림책이라 할 수 있었지요.




아이와 바다에 가서는 주로 모래놀이를 하거나 이번에는 파도에 무릎까지만 담가보고 그랬는데..

언제 잠수함도 태워줘보고 좀더 크면 같이 스노클링도 하고 (사실 엄마도 아직도 못해봤다죠 겁도 많고 ) 그러고 싶어졌어요.

조이네 가족은 처음 여행간 것 치고는 바다의 모든 것을 다 체험해 봤으니 말입니다.



올여름 조이네의 바다여행 덕분에 우리 가족 바다여행도 더욱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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