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7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난국 미생 7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에 대한 갈등 등을 이렇게 세밀하게 제대로 콕 집어낸 책이 과연 어디 있을까?

정말 미생은 4억뷰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몰입도와 공감도가 극대에 달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웹툰 중 내가 유일하게 전 권을 모으려는 책이기도 하다.

여태까지 총 7권까지 나왔고, 모자란 책은 알아서 사모으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전부 소장.

이제 아쉽게도 마지막 권이 될 8권을 앞두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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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권은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최신간인 7권부터 읽게 되었다. 차분히 차례대로 읽어도 괜찮지만 대충 캐릭터들의 특성을 파악한 상태에서 중간에 읽어도 내용 연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5,6권을 읽지 않고 읽은 차이라면 천과장님이라는 뉴 페이스가 등장한 것을 몰랐다는 정도랄까? 아뭏든 아직 읽지 않은 5,6권은 얼른 마저 읽는 걸로 하고 신간을 좋아하는 습성상 7권부터 읽어내렸는데..

역시나 손에 잡기 무섭게 끝까지 금새 읽어내렸다.

게다가 이번 권에서는 너무나 똑똑해서 감히 장그래는 따라잡기조차 어려울 것 같았던 안영이의 숨은 과거 이야기로 인해 오늘날의 이지적인 그녀의 모습이 완성되었음이 소개되어, 더욱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이 책의 매력이라면 회사에서 만날법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 좋은 대인관계면 좋겠지만, 사실 일을 하다보면 만나게 되면 소위 진상 캐릭터 들에 대해서도 우리 속에 들어와본양 너무나 세밀하게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백배 공감. 그래서 샐러리맨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만화로구나.

사실 월급쟁이가 아니더라도, 분명 알아야할 인생의 수들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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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와 입사 PT 파트너였던 한석율, 사무직보다 사실 현장 체질인 그는 동기들에게는 다소 의뭉스러워 보일때가 있지만 나름 그래도 열심히 일하려는 캐릭터기는 하다. 그런데 그의 직속 상사라고 해야할까? 같은 부서의 직속 선배는 소위 그야말로 너무나 얄미운 캐릭터였다. 일은 신입인 한석율에게 다 시키고 자기는 상사들에게 그 일을 자기가 한양 온갖 생색을 다 내가며 아부를 하고, 또 자기 포장을 한다. 상사들은 그의 말에 혹해서 그에게는 호감을 보이고, 진실을 알고 힘든 것은 아래 년차인 신입들 뿐이었다. 정말로 진상 캐릭터 중의 하나.

근무 시간에 절대 딴짓하기 (물론 상사가 안볼때만), 상사에게 자기 과대 포장해서 호감 사기, 후배들 쏙쏙 일 시켜 먹기 등등 잔재주를 참 잘 부리는 사람이었는데, 나도 이런 캐릭터를 만난 적이 있었다. 더 열받는 사실은 그 캐릭터들이 내 상사도 아니었고 후배 연차였다는 것.

더욱 얄미운 현실이었다. 일은 우리 연차가 다 하고, 늘 놀러다니고 엉망진창 일하는 후배연차였는데도 신기하게도 손윗 선배, 상사들에게는 성실히 일만 하는 우리보다, 착착 친근하게 엉겨붙는 그들이 훨씬 인기를 끌었으니 말이다. 우리에게는 마구 일을 시키던 선배들도 우리 아래 후배들이랑은 같이 놀러 다녔다! 아, 덕분에 일을 두배로 해야했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



음, 정말 이 책은 어떻게 숨겨진 그런 캐릭터들을 이렇게 잘 찾아내었을까 싶은 놀라운 책이었다.

공감 공감, 그러면서 너무 재미있다. 사실적이다 손가락 추켜세우게 되는 책.

미생을 못 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그리고 한수 접고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워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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