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열두 달 매일식단 - 계절별·요일별 레시피 421가지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쉽고 간단하게 해먹는 일년 열두달 매일 식단.

계절별 요일별 레시피가 421가지나 들어있다길래 놀라웠는데 책 크기도 크고, 계절별 요일별로 나온 레시피 외에 책 뒷 부분에 부록으로 실려있는 미니 레시피가 앞 부분의 요약이 아닌 새 레시피라 더 놀라웠다. 정말 꼼꼼하게 활용 가능할 책, 미니 레시피 보고 활용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려서 냉장고나 주방 근처에 두고 따라 요리하기 좋을 그런 책.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매일 아침, 저녁으로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실어주고, 여유로운 주말에는 별미요리를 즐길 근사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주말에 미리 밑반찬을 만들어 주중에 반찬 만드는 수고를 덜고 (아, 평소에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늘 그때그때 만들려니 밑반찬도 없이 먹을때가 너무나 많다.) 월마다 그 달에 신경 써야할 식생활 포인트를 짚어주고 제철식품 정보와 절기음식, 저장음식 갈무리 요령등을 실어 건강한 식생활을 계획할 수 있게 한 책이다.




저자 소개에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꿈꾸는 요리사라고 시작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레시피도 굳이 한식이나 양식,일식, 중식 등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소개되어 있고, 다양한 응용 요리, 퓨전 요리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참고하기가 좋았다.



일본식 짬뽕은 나가사키 짬뽕으로 유명한 그 흰짬뽕이었다. 아,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에선 그 맛을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한번 만들어봐야지 싶은 메뉴였다. 귀찮더라도 닭 육수부터 내고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유자소스 쇠고기 구이는 상큼한 유자향이 저절로 떠오를 맛있는 고기 요리가 될 것 같았다.

메인 표지에 나온 참나물과 잔멸치 볶음밥, 발사믹 소스로 색다르게 구워낸 박사믹 치킨 스테이크, 일반 떡볶이와는 색다른 맛이 일품일 자장 떡볶이, 그리고 달걀과 핫케이크 가루로 뚝딱 구워내는 달걀 머핀 등이 있는가 하면 장어를 데리야끼 구이하는건 봤어도 커틀릿하는건 처음 봤고 카레에 녹두를 응용하는 것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가자미 포도알찜은 가자미 살을 포도알만큼 떼어낸건가 싶었는데 진짜로 포도알을 넣어 만든 거란다. 생선 요리에 와인을 넣으면 비린 맛이 사라지고 맛이 담백해지는데 와인뿐 아니라 포도를 알알이 쪼개넣고 양념을 해도 색다른 풍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가자미 1마리에 포도가 반 송이 정도 들어가고, 레드와인, 올리브오일, 녹말물 등을 넣어 쪄내어 양식 느낌으로 만들어낸 찜이었다.



눈으로만 감상할 그런 책이 아니라 실제 따라하기에 쉽고 따라하면 맛까지 나는 그런 요리책을 나는 선호한다.

그래서 글과 사진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따라서 한 두메뉴를 만들어봤을때 맛이 나지 않으면 그 요리책은 내게 더이상 사랑받지 못하고 방치되기 일쑤였다. 이 책을 보니 따라해보고 싶은 메뉴가 너무나 많아 고민스러웠는데, 우선 아침이기도 하고, 브런치처럼 좀 간단히(?) 즐길 메뉴를 찾고 있었다. 집에 햇감자도 많고 해서, 프리타타와 감자 그라탕 중에 고민하다가 감자 그라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전자렌지에 감자를 익히고

익힌 감자에 우유, 소금, 다진 마늘, 치즈 채썬것을 넣어 오븐에 돌리면 완성



햇감자를 얇게 송송 썰어 책에 나온대로 전자렌지에 돌리고 (감자는 삶고 찌고 하는 작업이 참 번거롭고 귀찮은데 많은 요리책에 보면 은근히 전자렌지에 2~3분 쪄서 하는 요리들이 제법 많다.) 감자와 우유, (생크림은 없기도 하고 느끼할것같아 생략, 버터도 생략) , 다진마늘, 소금 등을 넣어 버무리고, 채썬 슬라이스 체다 치즈를 넣어 오븐에 넣어 돌렸다. 책에는 180도에 30분이라 되어있었는데.. 20분 정도 돌리니 치즈가 한참 부풀어 올라서 그만 돌리고 꺼냈는데도 먹을만하였다.



생크림을 안넣고 우유를 대신 많이 넣어 그런지 좀 국물이 흥건했는데 짭조름한 소금과 치즈 등에 버무려진, 마늘향이 나는 부드러운 감자는 제법 먹을만하였다. 아침부터 좀 느끼한 메뉴를 먹은게 아닌가도 싶지만 (생크림과 버터를 빼서인지 크게 느끼하진 않았다.) 감자 두알을 제법 맛있고 든든하게 먹어 뿌듯하기까지 하다.



다음엔 또 무얼 만들어먹을까? 기대하게 되는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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