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여행 백서 - 일상이 즐거워지는 여자들의 주말 여행
김정원 지음 / 시공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소개란을 읽어보고 읽고 싶은 책을 고르다가, 여자 여행 백서가 눈에 쏙 들어왔다.

워낙에 여행을 좋아하는 데다가 나와 잘 맞는 그런 여행서일 것 같았다. 읽어보니 역시나 내 예감이 옳았스!



바로 일주일전에 아주 오랜만의 해외여행을 다녀왔음에도 벌써 또 여행이 고프다.

황금연휴랄 수 있는 이번 금요일부터도 대천에 내려가 2박 3일 여행을 하고 올 예정이다.

예전엔 여행 하면 꼭 해외로 나가는 거창한 여행만을 꿈꾸었는데 결혼하고, 남편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거나 혹은 남편과 같이가 아닌 따로 움직이더라도 가까운 곳 위주로 알아보다보니 우리나라를 돌아보는 여러 여행에도 두루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여자들이 주말에 다녀오기 좋을 그런 여행지 10곳이 수록되어 있다.

부산, 경주, 전주, 통영, 제주, 여수, 강릉, 안동, 강화도, 서울이다.

정말 이중에 전주, 통영, 강화도, 안동 등을 제외하곤 두루 여행을 다녀온 곳들이었다. 특히 제주와 부산, 경주 등은 우리 가족이 무척 좋아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여자들의 여행지라고 해서, 친구와 같이 떠나는 여행 등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혼자 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 추천해준다. 그래서 식당조차도 혼자서도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이런 곳들을 소개해주고 있고, 여자들의 특성에 잘 맞추어 (아, 정말 난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곳은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맛집과 카페 등이 허술하면 속상해진다.) 맛집과 카페 정보를 촘촘히 실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와닿았달까?




아기 엄마라 아이를 두고 나 혼자 여행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 아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도 즐거운 관심거리가 한가득인 책이라 가족여행에 참고해도 좋을 내용이 많았다. 우선 제일 짜기 어려운 여행 일정과 코스 짜는 법부터 잊지 않고 대신 짜준다.

교통 수단의 소요 시간 등도 수록이 되어있고, 각 시간대별로 방문하는 일정이 수록된터라 다소 빡빡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어디를 어떻게 돌까? 막막한 사람들이 참고해서 가감하기 좋은 일정이었다. (버스나 전철의 경우 어디에서 몇번을 타는지까지 나와있다.)








또 그 지역에서 꼭 해봐야할 것, must do it이 있다. 부산의 경우 38번 버스 타고 산복도로 달리기, 기찻길옆 바나나 롱 갤러리에서 찰칵, 달맞이 언덕 프리마켓 고고씽, 광안리 야경 바라보며 스파 즐기기, 남포동 구제 시장 뒤직, 범어사 템플 스테이, 돼지 국밥 뚝딱, 밀면 맛보기, 부산 소주 챙기기 등이 있었는데.. 허걱, 이중 내가 지난 부산여행에서 한게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

대신 해운대와 해동용궁사, 광안리, 태종대, 남포동, 금수복국등은 다녀왔다.

카페를 무척 가고 싶었는데 카페에 대한 정보를 따로 찾지 않고 가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멋스러운 카페에 못 다녀온게 제일 후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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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대학 동기 친구 셋과 함께 30을 맞이하기전 마지막 20대를 보내기 위한 여행으로 다녀온 곳이었다.

결혼 후에도 신랑과 아이와 종종 가보게 되었지만 정작 유명한 유물, 유적 등은 제대로 잘 안보고 그냥 쉬었다 오기 일쑤였는데 야경이 멋지다는 안압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또 경주에 갈적마다 늘 아쉬운게 맛있는 맛집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 꽤 많이 수록된 맛집들을 보니 다음 경주 여행은 안심하고 찾아가도 되겠다 싶어졌다.




통영은 정말 몇번이나 여행을 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여태 한 번도 못 가본 곳이었다.

해저터널, 통영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미륵도 산양 일주도로, 신랑 지인이 달력 사진마냥 멋지다고 (표현이 참 거시기하지만) 칭찬한 한려수도의 풍경 등, 가보고 싶은 곳이 그저 한아름인 곳, 멀다는 핑계로 못가봤는데 책을 보니 다시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여자들의 여행이다보니, 숙소도 깔끔하고 예쁜 곳들을 찾아 정성껏 소개해주었다. 혼자 하는 여행에 대비해, 호텔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가 더 주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한번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어본 적은 없지만 요즘은 정말 젊은 사람들이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찾는구나 싶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예쁜 곳들이 많이 보였다.




전주의 경우 놀러 가보고 싶은 마음을 늘 갖고 있었는데, 숙박을 어디에서 해야할지 몰라 아이와 떠나질 못하던 곳이었다.

한옥마을에서 숙박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책에 나온 교동살래를 보니 참 예쁘다란 생각이 들었다.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멋을 지닌 마치 한옥호텔같은 곳이란다.

또 한옥으로는 드물게 복층 구조를 지닌 금원당도 눈에 띄었다. 교사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는 추인환 선생이 나무와 흑 등의 친환경 소재만으로 지어올린 집으로 나무 냄새 물씬 풍기는 방이 인상적이라 한다.






제주도 좋은 거야 한권의 책에 다 담아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곳들이 쏟아져내릴테고.

그럼에도 제주의 다양한 카페, 맛집 등이 여전히 새로이 눈에 띄었다.



엑스포로 유명해진 여수, 엑스포땐 가보지 않았지만 이젠 열기가 식었을테니 그냥 아이와 셋이 한번 다녀오자 했는데 그 여수의 여행지도 여러 곳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예전에 결혼 전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던 오동도, 돌산대교 등도 보였고, 그땐 지나가는 길이라 제대로 훑어보지 못했었는데 전주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전라도 지역이라 맛집들 역시 평범하지 않을 것 같아 기대되는 곳이기도하였다.




그외에도 강릉, 안동, 강화도, 서울 등의 여러 여행지와 맛집 등이 소개가 되었는데, 사실 사진 정보도 그렇고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라 여행서 치고 무척 잘 만들어진 책이 아니었나 싶었다. 실제 여행객들이 어려움 없이 책만으로도 쉽게 여행을 떠날 수있게 말이다.

혼자 떠나기엔 좀 겁이 나지만, 친구와, 혹은 가족들과 떠날 적에도 주변 맛집이나 관련 여행지 들을 쉽게 찾아보는데 도움을 줄 유익한 여행서가 될 것 같아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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