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 - 2013~2014 최신정보 수록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내 인생 두번째 방문인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다. 2010년에 트렁크족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만을 참조해 수트라 하버 마젤란에 다녀왔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휴양여행이었기에 아이와의 두번째 해외여행으로 같은 곳을 선택하였다. 새로 나온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를 보고 갔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텐데, 이 책을 보기 전에 다녀온여행이라 예전 책자와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해 다녀온게 좀 아쉬웠다.

패키지 관광이 아니라면, 여자들끼리 혹은 가족들끼리 가는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 중 하나가 치안이다.
맨 처음 홍콩으로 자유여행을 갔을 적에도 치안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고, 이번 여행도 그 점을 정말 높이 사서 다녀왔다.
아무리 괜찮은 휴양지에 가까운 지역이라고 해도 호텔 밖에서 총성이 들린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도저히 무서워서 그 곳을 다녀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배제된 휴양지가 몇 곳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나는 코타키나발루만 다녀왔지만 수도인 콸라룸푸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또 랑카위나 페낭 등의 다른 휴양지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 지역들이 모두 소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제주도가 멋진 휴양지긴 하지만 사실 번화한 시내나 쇼핑몰을 기대하기 힘든 것처럼 코타도 마찬가지였다. 나야 리조트내에서의 휴양만 생각해서 다녀왔지만 시내라는 곳에 나가서 볼것이 없어 실망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콸라룸푸르 등의 도시 여행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작년겨울에 아이가 이층버스를 타고 싶다고 해서, 홍콩을 알아보다가 결국 부산을 다녀왔었는데, 우연히 알아본 책자 속에서 태국에도 관광버스긴 하지만 2층 버스가 있어서 태국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 책 속에서 이층 시티 투어버스를 발견하고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KL 홉온 홉오프 시티 투어 버스. 쿠알라룸푸르의 주요 관광지를 누빌 수 있는 2층 버스이자 관광지 순환 버스라, 수도로 여행을 간다면 아이와 이 버스를 타고 훑어봐도 재미날 것 같았다.

슈퍼에서 사올 수 있는 선물들로 말레이시아의 인기 상품은 알리카페와 사바티 등이 있다. 인터넷을 찾다보니 보 티도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에는 보티, 사바티, 알리카페 등을 골고루 사왔는데,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가 판매중이라 안그래도 살짝 궁금했었다. 미처 사오진 않았었는데 이 책에 보니, 그 모든 커피와 차 중 사올만한 제품들이 소개되어있었고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는 달콤하고 진하다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판단 잼과 카야 잼도 사올만한 아이템이었다는데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아쉬웠다.
뭐 그래도 다음에 또 놀러갈것 같으니깐..

쿠알라룸푸르에는 모노레일이 있어서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좋게 되어있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버스는 관광객들이 노선을 알기 어려우므로 LRT와 모노레일 등만 잘 꿰고 있어도 어지간히 돌아다닐만 하다 하였다. 마이래피드라느 카드를 사면 모노레일, LRT 암팡라인, 켈라나 자야 라인 3개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장기 여행자나 3개 노선 자주 이용하게 될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통 카드처럼 사서 활용할만 하였다. 나 역시 홍콩 시내를 다닐적엔 옥토퍼스 카드를 사서 무척 잘 활용한 기억이 있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여행지로 1위로 꼽힌 곳이 코타키나발루이고 2위가 쿠알라룸푸르라는데, 시내의 호텔은 수영장 등이 열악할 거란 편견을 깨주고, 그랜드 밀레니엄 등의 호텔은 제법 넓은 수영장을 자랑하며 파크로열 서비스드 스위트는 쾌적한 레지던스 스타일 호텔이자 1층과 30층에 2개의 수영장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하였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다는 리조트 월드 겐팅은 말레이시아의 라스베가스 같은 여행지라 하였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카지노이자 복합리조트로 말레이시아판 캐러비안 베이인 선웨이 라군도 유명하고, 동화 속 나라처럼 꾸며놓은 부킷 팅기도 유럽, 일본 식으로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하였다. 외국인 취향의 주거지역인 방사르에서 쇼핑몰들을 방문할 수도 있고, 힌두교의 성지인 바투 동굴이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하였다.1828M산꼭대기에 자리한 겐팅 하일랜드는 유명한 카지노를 시작으로 1만개의 객실을 갖춘 6개의 호텔, 90여개 레스토랑, 동남아시아 최장거리의 케이블카 등을 자랑한다 하였다.

코타키나발루의 경우 공항 택시의 요금은 정찰제이고 미리 표를 끊어 택시를 타도록 되어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12시를 넘긴 심야에 도착하는데 대부분은 할증이 되기에 30링깃이 아닌 45링깃을 내야 수드라하버나 샹그릴라 탄중아루까지 갈 수 있다.
어린 아이 둘과 함께 한 여자들끼리의 여행이라 시내도 한번밖에 못 나가고, 관광지를 두루두루 찾아다니진 못했지만 정말 리조트내 휴식은 잘 취하다 온 것 같다. 수트라하버의 경우 워낙에 수영장이 빵빵하게 잘 갖춰진 곳이라, 여러 수영장을 골고루 골라 다니며 만끽하는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가볼 수만 있다면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피곤해해서 못가봤는데 슈퍼에서 판매한다는 그 커피도 바로 이 매장의 제품이라니 어쩐지 많이 들어본 제품이다 싶었고, 사올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였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내에 있는 실크가든은 특히 런치인 딤섬 뷔페가 가격도 저렴하고, 80여가지 메뉴를 새로 주문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자랑하였다. 지난번에 못 가본게 한이 되어서 이번 일정 동안은 점심을 두번이나 이 곳에서 먹었는데, 메뉴를 잘 골라 먹으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온 뇨냐 소스를 곁들인 병어구이와 버터느 카이거 프론을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엔 꼭 먹어보리라.

어퍼스타는 저렴한 대신 맛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있어 갈 생각이 없었는데 시내에서 길을 헤메다 우연히 발견해서 가게된 곳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나름 대만족, 가격도 정말 저렴하고, 스테이크도 그럭저럭 먹을만하였다. 보통 미디움 웰던으로 먹는데, 아이들도 어리고, 더운 나라라 혹시 탈이 날까 걱정하는 친구 덕에 웰던으로 익혀먹어서 사실 육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은 어려웠지만 아이들도 잘 먹고 그럭저럭 먹을만하였다. 특히 망고주스는 직접 망고를 갈아놓은듯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만 치킨 꼬치구이인 치킨 사테인가? 하는 메뉴는 이 집것은 맛이 그닥이었다.
시내의 해산물 레스토랑은 가보질 않았는데 예전엔 해왕성 등이 인기가 높았던데 반해 요즘엔 웰컴시푸드 인기가 높다 들었는데, 그런 정보도 잘 업데이트 되어 있었다. 웰컴 시푸드의 경우 칠리 소스나 블랙 페퍼 소스로 게를 주문할 수 있고, 볶음밥 등을 추가해 푸짐하고도 저렴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니 아이가 좀더 자라고 하면 해산물 즐기기 위해서라도 가볼만한 곳 같았다.

최근에 생겼다는 수리아 사바를 가보지 못했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쇼핑 일번지로 사랑을 받는 쇼핑몰이라 하였다. LG층부터 2층까지는 메트로자야 백화점이 입점되어 있고, 푸드코트와 대형 영화관까지 들어있고 유명 브랜드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차고 있다니 시간이 갈수록 더욱 쇼핑 명소가 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환전을 위한 위즈마 메데르카, 알리카페 구입 등을 위한 센터 포인트 등만 방문하고 왔는데, 위즈마 메데르카 환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센터포인트 등보다 환율이 좋았다.

5박 7일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이라 한 숙소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퍼시픽 호텔과 마젤란 리조트를 (둘다 수트라 하버 내에 있다. 워낙 규모가 큰 리조트다 보니) 경험해보자 해서, 퍼시픽의 경우 클럽룸을 (라운지 이용을 위해) 3박 예약하였고, 마젤란은 2박을 예약하였다.
두 곳으로 나뉘어 숙박하다보니,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좋았다. 멋지고 웅장해보이는 마젤란 로비는 사실 오픈형이라 덥고 모기가 있는 단점이 있었고, 퍼시픽은 좁아보였지만 실내라 에어컨이 빵빵한 장점이 있었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는 3링깃을 내야하지만 (왕복요금), 마젤란과 골프장, 퍼시픽 등 수트라하버내 시설을 오가는 왕복 셔틀(작은 미니버스 사이즈)은 무료였다. 가격은 마젤란이 조금더 비싸고 고급스럽지만 수영장은 퍼시픽 쪽이 크고, 유아풀 등이 따로 있어서 메인 수영장으로 활용하기엔 퍼시픽 호텔 쪽이 좋았다. 마리나 클럽 앞의 수영장에는 작은 슬라이드 두개가 있고, 레인이 있는 길고 커다란 수영장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이 쪽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마젤란 수영장은 뷔페인 파이브 세일즈 바로 앞에 있어서 운치는 있지만 사실 사람들 이목이 신경쓰이는 곳이기도 하였다. 난 마젤란 쪽 수영장은 이번에도 이용하지 않았다.
뷔페는 퍼시픽 카페볼레보다 마젤란 파이브 세일즈가 더 낫다. (예전에는 음식이 참 맛있다 생각되었는데 이번엔 둘다 음식은 그저 그랬다.)

예전엔 아이가 두돌 정도라 골드 카드를 끊어서 활용하고 마누칸 섬 투어 정도만 했는데 이번에는 일정도 길고 해서, 반딧불 투어를 했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어른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반딧불을 보고 왔다. 마누칸 섬도 다녀왔는데 배를 타고 섬에 다녀온다는 것 외에 스노클링 등을 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사피섬이나 만따니니 섬이 좀 멀긴 해도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는 북보르네오 증기기관차 여행도 있어서 이것도 일정에 넣을까 하다가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체험해보자 싶어 취소했는데 이 책에도 그 정보가 소개되어 있었다. 아침 9시 30분 부터 1:40분 정도까지 간단한 아침식사와 점심까지 곁들여지는 일정이었다.

다녀온 코타키나발루를 되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아직 못 가본 쿠알라룸푸르나 랑카위, 페낭 등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여행 다녀온지 며칠 안되었는데 아이가 다시 코타키나발루 가자고 하는 것을 보니, 나까지 들썩거려진다. 게다가 수영하기 싫어해 우리나라에선 어지간한 호텔 수영장을 모두 거부했던 아이가 코타에선 다양한 수영장을 두루 접했던것을 생각해보며, 아이가 자라서 그런것인지 어쩐것인진 모르겠지만 좁더라도 우리나라 호텔 수영장 등도 두루 데리고 다녀봐야겠다 싶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 이 책을 참고하면 계획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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