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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맞아? ㅣ 그림책 보물창고 58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이주은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귀여운 그림과 재미난 설정. 아이들의 흥미를 쏘옥 이끌 재미난 책읽기 그림책이예요.
우리 아이처럼 더듬더듬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딱 좋을 그림책이지요.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라거나 엄마가 읽어주는게 더 좋은 아이들에게는 직접 읽어줘도 좋은 책이구요. 그림이 재미나고, 글이 짧아 아이 혼자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책에 나오는 포크레인이 좀 오래전 기종 같아서, 언제 쓰여진 책인가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50여년전에 쓰여진 책이라 하네요. 그런데도 요즘 읽어도 재미날만큼 너무나 신선한 책이었어요.
이 책 외에 작가의 작품 중 <큰 개 작은개> <달려라 달려 개야>를 읽어보았는데, 그림이 비슷해서금새 알아보겠더라구요.
그림이 참 마음에 드는 작가의 책이랍니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동작들과 표정이 인상깊은 그림.

엄마 새가 알을 품다가, 아기새가 나오면 배가 고플까봐 얼른 먹이를 구하러 날아갔어요.
그새에 아기새가 알을 뚫고 나왔네요. 그런데 엄마가 보이질 않아요. 엄마를 찾다가 아직 날 줄을 몰라서 둥지밖에 나섰다가 그대로 떨어지고 말았죠. 다행히 흥부전의 제비마냥 다리가 부러지진 않았고, 씩씩하게 일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아기새는 아직 날 줄 모르니까요.
알 안에서만 살아서 엄마 얼굴을 모르는 아기 새는 혼자서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그래서 엄마 곁을 지나가도 엄마인줄 모르고 지나쳤지요.
엉뚱한 동물들을 만나 자기 엄마냐고 묻습니다.
"고녀석 맛있겠다"라고 요즘 아이들이 많이 읽은 공룡 그림책 있잖아요?
알을 뚫고 나온 초식 공룡을 티라노사우르스가 잡아먹으려 하자, 초식 공룡이 아빠라 부르며 티라노사우르스를 따른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책을 보니 그 이야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원래는 맨 처음 본 동물을 엄마라 생각한다는데, 아기새는 알에서 나오자마자 곁에 있는 동물을 보지 못했던 터라, 막연하게 찾아나섭니다. 우리 엄마는 어디 있을까? 하고 말이지요.

고양이, 닭, 개, 소에게 물어봐도 모두 엄마가 아니라고 하네요.
사실 고양이는 좀 위험했어요 아기새가 위험한 상황인줄도 모르고 지나친게지요. 음, 그림을 보니 아기고양이인것같아서 그래서 잡아먹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구요 아뭏든 아기새에게는 천만다행인 일입니다.
아기새는 이제 기계까지 두루 만나요. 낡은 차, 배, 비행기, 그리고 뿌아앙까지.
커다란 소리를 내는 뿌아앙이 엄마인줄 알았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엄마가 아니었어요. 아기새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굴착기까지 나와서 정말 재미나게 읽어준 그림책이었어요 이 시리즈는 모아두고 아이 스스로 읽기연습할때 하나씩 꺼내두고 읽게 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