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의 도쿄여행
남은주 지음 / 리스컴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도쿄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자유여행을 계획한 몇년 전 하도 열심히 자료 조사를 하다보니 마치 내가 다녀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익숙한 도쿄 이곳 저곳의 지명과 숍들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이 책은 처음에는 에세이 형식이 아닐까 했는데 예전의 여행계획을 짜던 그때의 설레임을 되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사기님은 우사기의 일본 가정요리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고, 여러 일본 요리 책을 저술한 인기 작가님이다.

실제 결혼 후 일본에서 몇년째 거주중인지라, 여행을 잠깐 다녀가는 다른 관광객들과는 확연히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도쿄를 둘러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우리도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는 그냥 삶의 터전일뿐, 여행지로 보이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곳에서부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어디를 소개해주면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치 자신의 도시를 여행하듯 둘러본다면 분명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우사기님도 그런 마음으로 도쿄를 다시 둘러보고 가고 싶은 곳들을 찾아 자유로이 발걸음을 누비고 다녔다.

사실 몇년째 이미 거주하고 있는 우사기님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어서 구석구석의 맛집을 찾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어를 전혀 모르는 내게는 다소 어려운 도전이 될수도 있을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만 바글바글한 그런 곳보다 현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바로 추천해주는 그런 곳들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살면서 경험으로 체득한 그런 결과가 아닐까 싶었다.

우사기님의 단골집이라기보다는 사실 우사기님도 여행하는 심정으로 그동안 잡지 등을 통해 가보고 싶었다 찜해놓은 곳들을 찾아나선 곳이 많다고는 한다. 다만 우리가 번역된, 혹은 한국에서 관광을 위주로 저술된 책을 찾아 관광객용 정보를 얻기보다는 우사기님의 정보가 보다 더 현지인에게 초점을 맞춘게 아닌가 싶어 호기심이 일었다.

 

 

책을 보는 내내 꽉찬 사진과 즐거운 여행 정보로 마음까지 들뜨는 기분이었다.

요리하는 주부라 그런지 아무래도 소품에도 관심이 많아서 다양하고 멋진 소품샵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넓직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있는 작고 정겨운 카페들에서부터 관광객은 찾아들어가기 힘들 구석구석 숨어있는 맛집들까지.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곳의 맛과 멋을 느끼고 온 양 풍요로워지는 느낌이었다.

 

8일이라는 일정은 도쿄를 구석구석 둘러보고픈 사람들을 위해 매일 한 곳 정도씩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이다보니 그렇게 날짜가 맞춰진 것 같았다. 대개는 2박 3일이나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도쿄를 다녀오는 일이 많아서, 하루에 몇곳씩 둘러보려 하다보니 고된 일정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자처럼 여유를 두고 천천히 도쿄를 음미하며 다닐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올 여름 어디고 가고 싶다는 동생에게 도쿄는 어때? 하고 말해주었더니 우리나라보다 더 더울걸? 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도쿄는 처음이지만 나가사키와 후쿠오카는 한번 다녀온적이있기에 낯설지만은 않으면서도,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는 도쿄는 처음이라는 생각에 언제고 가게 될 그 여행이 무척이나 기대되곤 하였다. 이 책은 그 언제가 될지 모르나, 언제고 꼭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쿄를 금방이라도 떠나게 하고픈 그런 기폭제가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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