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할 거야 - 떼쓰는 습관을 고쳐주는 책, 개정판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
양태석 지음, 이루다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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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떼 쓰고 운다고 받아들여주기 시작하면 사실 한도 끝도 없어요. 하지만, 그걸 잘 알면서도 아이가 떼쓰지 않게 만드는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아이 키워본 엄마들은 공감하겠지만, 막상 아이가 공공장소 같은데서 마구 떼를 쓰면 당황스럽기 그지 없지요.

예전에는 일곱살의 떼가 정말 심하다 했는데 요즘에는 그 나이가 자꾸 내려가네요.

다섯살, 세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 시기를 지나면 또 잠깐 괜찮아졌다가, 또 다시 떼쓰고 심술부리는 꼬마 사춘기 같은 때가 오고 말이지요. 아이들마다 떼쓰기도 사실 정도와 빈도의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 아이보다 확실히 심하게 떼를 쓰는구나. 엄마도 많이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하니까요. 하지만 어느 집이나 어느 정도의 떼건 아이의 생떼에는 정말 당해내기 힘들다 생각하는 집들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이 책에는 떼쟁이 다원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재미난 것은 다원이의 할머니가 요술쟁이라는 점이지요. 그래서 다른 생활습관동화와 달리 창작이면서도 다소 환타지같은 상상의 이야기가 가미된 재미가 새로운 그런 이야기였답니다. 현실속의 요술쟁이라, 게다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요술 거울 속에 살고 있는 이야기라니 참 재미난 설정이지요?



여섯살 우리 아이도, 얼마전부터 떼쓰기와 울기가 같이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울거나 떼쓰지 말고, 말로 할 수 있으니 뭐가 필요하다, 지금은 뭘 하고 싶거나 하고 싶지 않다를 말로 표현하라 했어요.

꼭 그게 다 들어줄 수 있는게 아니더라도, 울어서 들어줄거라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짚어주었더니..

무조건 울고 나서 들어주길 바라던 아이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답니다.



다원이는 우선 울고 떼를 쓰면 주위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아요.

친구들도 모두 가버리고, 엄마조차도, 내가 네 엄마만 아니라면 진작에 나도 가고 싶다. 라고 말할 정도지요.


그런 다원이에게 꼬마 도깨비가 붙어버렸어요. 떼를 쓰는 아이의 떼를 먹고 사는 도깨비인데, 자꾸 그런 아이들의 떼가 심해지면, 아이의 몸 속에서 배가 불러지는 도깨비가, 아이 모습도 도깨비로 만들어버린다는 내용이었어요.


다원이는 생일날에 친구들을 초대해놓고, 엄마가 시켜준 피자를 혼자만 먹겠다고 생떼를 써서 친구들을 다 내쫓고 맙니다.

또 엄마아빠가 할머니 제사상을 차리시는데도 놀아달라고 생떼를 쓰다가 그만 할머니의 노여움을 사고 말았지요.

요술 할머니가 짜잔하고 거울에서 나서서,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이는 바람에 다원이는 그만 텅빈 집에 홀로 남고 말았어요.

엄마와 아빠, 온갖 가전 제품과 강아지와 고양이, 심지어 장난감 등등까지도 모두 다 사라져버린거지요.

이 세상을 홀홀 단신 다원이 혼자 살아갈수있을까요? 다원이는 그제서야 자신의 생떼를 뒤늦게 후회하게 된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수하기 위해서 생떼와 울음보다 더 좋은 것은, 그게 왜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랍니다.

책에는 재미난 동화와 함께 자신의 떼쓰기 지수를 알아보는 법, 또 떼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부모님께 전달하는 방법 등을 따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초등저학년 어린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더이상 울보, 떼쟁이 소리를 듣지 않고도 현명하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될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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