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채식 다이어트 - 5주간 7kg 감량하고, 변비.고혈압.당뇨 잡는
안재홍.백운경 지음, 황성수 감수 / 청림Life / 2013년 2월
품절




결혼 후 신랑과 밤늦게 즐기는 야식 덕분에 살이 늘어나고

살이 찐 후에 임신을 하니,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늘어날까봐 더 조심조심하게 되어서, 정작 임신 기간동안에는 확 늘어나지는 않았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조리원 있는 동안만 해도 괜찮다가. 모유 수유를 오랫동안 하면서, 다이어트와 운동 등에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나도 모르게 체중이 확 늘어나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거울 보기도 싫어지고 체중계 올라가기도 싫어질 정도였다.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지만, 가장 걱정이 되는건 아이 입학의 문제였다.

아이들 역시 예쁘고 날씬한 사람을 좋아한다. 엄마가 뚱뚱하면 그래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는 말을 여러 곳에서 들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살을 빼야한다고, 사실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가 가장 크지만, 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더욱 그 다이어트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차일피일 미루던 다이어트, 아이가 드디어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니 더 미룰 수가 없게 되었는데 해야지 하면서도 정작 실천을 못 하고 있었다. 동생이 같이 운동하자고 하면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가장 바쁜 선생님인지라 운동은 4월부터 시작하고, 우선 저녁부터 굶으라 했는데,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오늘은 저녁마저도 너무나 많이 먹고 말았다. 아직까지도 배가 안 꺼질정도로.

다른 무엇보다도 하루에 2잔 이상씩 꼬박꼬박 마시는 커피도 심각한 것 같았다. 믹스 커피가 아니라 원두커피라고 위안하지만, 쓰다고 시럽을 넣을 때가 많고, 작은 잔이 아닌 커다란 잔으로 하루에 2~3잔 먹을 때도 많아서 나도 모르게 커피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아 걱정이었다.




이 책 현미 채식 다이어트는 환경 협회 임원 출신인 부부가 쓰고 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의 저자 황성수 박사가 감수한 책으로 실제 30개월간 210명의 사람들이 실행하고, 효과를 본 현미채식 다이어트의 성공 노하우와 중요성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집에서 현미 밥을 해먹고 있지만 고기나 해물 반찬을 늘상 해먹고, 또 외식을 좋아해서 즐겨 사먹곤 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현미 채식은 정말 동물성 식품은 거의 쓰지 않고 채식과 현미밥만으로 식사를 유지하는 식이요법을 강조하고 있었다.

운동을 무척 싫어해서 운동을 하지않고 식이요법만으로 다이어트가 충분히 되고, 요요도 방지할 수있다고 해서 혹하게 되었지만, 철저하게 제한된 식단을 보니 어느 정도의 각오만으로는 정말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생각되었다.

제일 먼저, 냉장고, 냉동고의 고기, 우유, 계란 등이 들어간 모든 동물성식품과 채소라도 가공 식품들은 모두 다 버리고 시작하라고 되어있었으니, 안 그래도 냉동고 빼곡히 고기와 생선등을 얼려두고, 아이 반찬이나 어른 반찬에 고기나 생선 위주의 단백질 위주로 반찬을 만들던 나는 그저 입부터 떡 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커피 또한 강하게 끊어야 함이 강조되었다.

설탕, 프림이 들어가지 않은 원두커피를 즐겨마시던 저자였지만 어느날부터 하루 5~6잔은 마시던 커피를 뚝 끊었다가, 한참 후에 후배가 권해준 커피를 두모금 정도 마셨는데 심장이 놀랍게 뛰더란다. 커피 마시고도 아무렇지 않다고 자부했던 나였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당연했던 것이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커피 중독이 되어있던 것일까? 게다가 여성들이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 등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커피 중독인 사람의 경우에는 골다공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하였다. 여기저기서 들었던 말들이긴 하지만 모아놓고 읽고 보니 다이어트에도 방해되고, 골다공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하니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을 줄여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거의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나 가공식품, 혹은 밀가루 위주의 식단을 해온 내게 충격적일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현미와 채식을 하면 좋으나 사실 제대로 실천하고 건강을 되찾는것은 몸에 좋은 만큼 실천은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실제 현미 채식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이 체중 감소는 물론이고, 막혔던 유선이 뚫린 산모 (나의 경우에도 모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이 모유 수유에 초창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20년 아토피가 치료된 사례, 무릎 관절 아픈게 나았다는 사례 등 식이요법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을 한 이야기들이 눈에 띄었다.



실천이 어려워보이긴 해도 사실 막연하게 뜬구름 잡듯 나와 머나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도 않았다.

정말 내 지금의 식단이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 같아, 지금보다 더욱 채식을 늘리고 되도록 몸에 안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확 줄여봐야겠단 생각이 마구 들고 있으니 말이다. 백미가 떨어져 어쩔수 없이 현미밥을 먹고 있었는데, 낮에 아이 없는 동안 대충 끼니 때우고 하지 말고, 현미밥을 꼭꼭 씹어 다이어트 식단의 생활화를 추구해봐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제대로 된 다이어트 실행을 위해 책에 나온 식단을 그대로 고수해보고, 어렵더라도 4주 실행을 해본다면 정말 확 가볍고 상쾌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게 막연히 두렵다면 체중이 이렇게 많이 줄지는 못하더라도, 우선 조금씩 타협을 하더라도 단백질을 줄여나가고, 밀가루, 가공식품, 외식 위주의 지금의 식생활을 더욱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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