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르 1 : 하이에나의 숨결 로트르 1
피에르 보테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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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상상놀이를 즐기다보니, 환타지를 다룬 이야기들도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그 환타지라는게 꼭 낭만적인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도, 현실이 아닌 비현실 속의 신비한 세계 속 이야기들이 갖고 있는 매력은 어릴적의 동심을 일깨워주는양 어느새 책 속의 세계로 나를 강하게 이끌어주곤 하였다. 요즘에 나오는 다양한 환타지 문학들은 비슷한 경향을 많이 보이는데 반해, 로트르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모험이라는 데는 비슷하게 보이나, 아이엠 넘버포가 생각나기도 하고, 슈퍼맨같은 영웅스토리가 오버랩되기도 하였다.

학창 시절등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와는 또다른 재미랄까.

 

주인공 나탕은 부유한 부모님의 넉넉한 재산을 누리고 살았으나 늘 "사랑"이 고팠던 아이였다. 엄마 아빠는 엄격했고, 어릴적부터 그를 가르치는데만 몰두해 늘 그게 아쉬웠던 나탕이었다. 그런데 나탕은 뭐든 무척 빠르게 습득하는 재능을 갖고 있었다. 처음 보는 스포츠도 잠깐 동안 바로 습득해 프로의 기술을 보이곤 했는데 그런 나탕의 특이함이 발현될때마다 나탕의 부모는 나탕을 전학시키고 얼른 이사를 가버리곤 하였다. 나탕은 자신의 재능을 숨겨야만 했고, 들통이 나면 또 친구들을 잃고 강제로 이사를 가야헸으니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나탕이 좋아하는 눈이 내려서 그 눈을 보기 위해 밖에 나왔다가 자신의 집이 한줌의 재로 폭발되어버리고 만것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주무시고 계셨을 부모님도 같이 돌아가셨을테고 나탕은 그저 암담할 따름이다. 그런 나탕에게 핸드폰이 울리는데 놀랍게도 아버지의 녹음된 목소리였다. 나탕이 지금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 위기 상황이니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경찰에 연락하지 말고) 피신하라는 것이었다. 나탕은 또한 뭐든 새로운 것 앞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속삭임을 깨닫고 누군가 생각하다보니 내면의 자신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 보는 것도 알게 만드는 것, 엘브륌이라는 존재, 또 그에 맞서는 법등, 마치 엄청난 저서의 내용들이 전혀 몰랐던 그에게 안에서부터 용출되어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소녀.

나탕이 아버지가 알려준대로 몸을 피신해 마르세이유로 날아가던 중에 공항에서 만난 웬 할아버지가 나탕을 위기에 몰린 어느 소녀에게 데려다주었다. 처음 만난 위기의 소녀를 구해준 나탕, 나탕은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지만 놀랍게도 소녀는 소년의 특이한 상황에도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평범하게 행동할 따름이었다. 소녀 또한 나탕처럼 평범하지않은 존재였기에.

 

파미유라는 새로운 능력자들을 만나는 이야기가 신선하고도 재미있었다.

책에 하도 몰두해있어서, 자꾸 현실의 가족들이 불러낼 정도로 말이다.

2권의 책이 보다 더 기대되는 그런 책이었다.

처음 읽으려 첫장을 펼칠때만 해도 큰 기대까지는 아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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