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까? 작을까?
오오하시 마사히토 글, 세키 나츠코 그림, 유문조 옮김 / 진선아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크다, 작다의 크기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대상이 있어야 눈에 띄게 가르쳐줄 효과가 있지요.

이 책은 그 크다, 작다의 상대적인 개념을 재미나게 배울 수 있는 이야기 그림책이랍니다.

책을 보고, 어린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접시들을 꺼내어, 크기 비교를 해봐도 재미난 독후활동이 될거예요.

 

 

 

맨처음, 무늬도 어여쁜 초록색 접시가 등장합니다. 나는 클까? 작을까? 접시 하나만 두고 크다 작다를 이야기하기엔 뭔가 부족함이 있지요.

다음 페이지에 나타난 빨간 접시가 자기보다 초록색 접시가 더 크다고 말을 하네요. 초록색 접시는 자신 위에 빨간 색 접시를 올려 안아 줍니다. 뭔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요. 접시들끼리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느낌이 든달까요.

알록달록하면서도 어여쁜 접시의 크기와 색감이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의 눈도 사로잡는 것 같아요.

 

 

두 접시 앞에 둘보다 더 큰 파란색 접시가 등장합니다. 파란 접시는 통째로 두 접시를 안아 주어요.

저도 집에서 접시들을 크기별로 포개어 놓는데, 맨 밑에 큰 접시, 위로 갈수록 작은 접시로 포개놓아요.

하얗고 밋밋한 접시가 아니라, 알록달록 천연 색깔이 곱디 고운 접시들이 어여쁜 자태를 자랑하며 크기 별로 포개지는 모습도 참 보기 좋네요.

 

이 책에는 접시 세개만 나오는게 아니예요.

초록 접시보다 큰 접시들도 우수수 등장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초록 접시보다 작은 접시들도 또 우르르 등장합니다.

나는 클까? 작을까? 그러다 깨닫게 되지요.

나는 크기도 했다가, 작기도 해.

크고 작고 작고 크고

크기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야. 사이좋은 접시들의 이야기였어요.

 

우리 아이도 컸다라는 이야길 많이 듣는데, 늘상 자기보다 훨씬 큰 어른들과만 있다보니 (아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지 않아서 또래 친구들이나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항상 자기가 아기이고 어리다 생각합니다. 바로 얼마전 사촌 동생이 태어나, 이제 우리 아이도 많이 컸다라고 , 오빠가 되었다라고 이야기해주어도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더라구요.

누가 자기 컸다라 이야기하면 자기 아직 안 컸다고 우기고 그래요.

 

아기보다는 크고, 엄마 아빠보다는 작은 우리 아이, 크다 작다를 접시를 통해 배워보니 또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유치원에 가서도 올망졸망 비슷한 키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겠지만 그보다 조금더 크고, 그보다 조금더 작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지요.

키나 덩치와 상관 없이 모두모두 사이좋은 친구가 되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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