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국수 - 한 권으로 끝내는 대한민국 대표 국수 요리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김정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품절


우리 부부는 국수를 워낙 좋아한다. 그래서 겨울이면 뜨끈한 우동이나 칼국수를..여름이면 비빔 소면, 쫄면, 메밀 소바 등을 즐겨 해먹는다. 사먹는것도 물론이고 말이다. 그래도 그렇지. 책을 잘 볼 시간이 없는 신랑인지라 집에서 아주 드물게 보는 책들이 거의 웹툰 책이거나 했는데, 정말 너무나 예상외로 신랑이 이 책을 정독하고 있는 장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것도 한번 대충 보고 마는게 아니라 보고 또 보고, 자기 나름의 분석까지 내려가면서 말이다. 아니 당신이 요리책을 봤어? 하고 물으니 약간 쑥스러워하면서 국수 요리책이라 궁금하더라고. 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 뿐 아니라 우리 신랑까지 궁금하게 만든 책, 쉬운 국수

신랑의 평에 의하면 작가가 일본에서 요리를 전공해서 그런지 일본 면 요리가 많다고 하였다. 정말 그랬다. 하지만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볶음우동이 종류별로 레시피가 다양하게 소개되었고, 주로 전문점에서 사먹는 다양한 요리들이 레시피로 소개되어 있었다. 마르쉐에서 정말 좋아했던 메뉴인 몽골리언 볶음국수서부터 베트남 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돌박이 쌀국수, 뜨끈하게 즐기면 좋을 굴짬뽕, 그리고 얌운센 등 이름도 낯설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한가득이었다.


면요리를 워낙 좋아해 면요리 레시피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요리책에도 없는 요리들이 너무나 많아 막상 해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따로 인터넷으로 찾아야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다양하게 면요리가 소개되어서 어지간한 먹고 싶은 면요리는 거의 다 나와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앞서 말했듯이 볶음우동만해도 해물 볶음우동, 매콤 베이컨 볶음우동, 데리야키 치킨 우동, 불고기 볶음우동, 삼겹살시오야키소바 등 다양하기 이를데 없었고, 오무 소바, 몽골리언 볶음국수, 마파 볶음국수, 해물 팟 타이 등 우동 외에도 다양한 볶음 국수를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면요리 책이다보니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만나는 국수인 소면과 칼국수, 파스타, 라면 사리 외에도 종류를 좀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고, 다양한 면요리의 친절한 팁등을 만나보는 국수의 종류를 아는 전 설명이 눈에 띄었다.

또 천연재료로 국물 만들기도 따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천연재료로 기본이 되는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양념이나 재료를 달리하면 자기만의 새로운 레시피로 탄생한 다양한 면요리를 만들수 있으니 맛있는 육수내기의 기본을 알아두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매콤베이컨볶음우동

내가 직접 만든 요리

볶음우동을 너무너무 좋아해 외식할 적에도 다른 어떤 만찬이 있어도 꼭 볶음우동을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막상 집에서는 맛있는 볶음우동을 제대로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늘 새로운 레시피로 도전해보곤 하였다. 정말 말 그대로 그때그때다른 맛이 나오곤 했는데 이 책에는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맨 처음 레시피서부터 입맛을 돌게 만들었다.

결국 책에 나온 요리 중 가장 먼저 해본 것이 매콤 베이컨 볶음 우동이었다. 가쓰오부시는 없었지만 없어도 괜찮고, 파프리카도 생략했지만 대신 당근을 넣고 하는 식으로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봤는데, 책에는 4인분 정도로 나와서, 혼자 1인분으로 레시피를 바꿔만드니 제법 먹을만한 메뉴가 되었다.


몽골리언 볶음 국수는 소스를 뭘로 하는지 궁금했는데 간장과 피시소스, 고추기름 등으로 맛을 냄을 배울 수 있었다. 넓적한 쌀국수가 잘 어울린다는데 우리집에는 마침 얇은 쌀국수밖에 없어서 넓은 면을 사서 도전해봐야지 싶은 메뉴였다

우동 등을 해먹느라 구입해둔 쯔유가 있었는데 파스타와 쯔유의 만남은 볶음우동 같으면서도 더욱 쫄깃한 맛으로 살아날 것 같았다. 거기에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가 되니 가끔 해먹는 상하이 파스타와 비슷할 것도 같았고 재료가 버섯 등으로 손쉽게 만들수 있는 메뉴라 언제 간편하게 만들어 또 오늘처럼 즐겨봐야지 싶은 메뉴기도 하였다.


아이가 돈까스가 먹고 싶다하니 아빠는 옆에서 우동이 먹고 싶다 노래를 불러서, 아들 먹고 싶은거 먹자고 단칼에 잘랐는데..

알고 보니 이 책에 나온 새우튀김 우동이 먹고 싶어서 한 말이었다. 새우 튀김도 직접 집에서 튀겨서 우동에 얹어먹으면 맛있는데, 예전에 만들어보니 야채 튀김을 만들어 얹어먹는게 의외로 더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분식집 등에서 튀겨 파는건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 맛이 안나니 집에서 직접 튀김을 만들어 귀찮더라도 건강한 우동을 만들어 식구들과 즐겨봄도 행복할 듯 싶었다.



우동과 튀김은 아이도 즐겨 먹는 메뉴니, 아이 감기만 다 나으면 언제 별식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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