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대장 창의력 깨우기 낙서대장 시리즈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2년 12월
절판


요즘은 초등학교 교과서도 붙임딱지라 부르는 스티커를 활용하도록 재미나게 나오더라구요. 엄마인 저도 어릴 적에 그렇게 스티커를 좋아했나 생각해보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확실히 유아인 아들을 보면 너무너무 스티커를 좋아하는게 또렷하답니다.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것이 각양각색이겠지만 거의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낙서처럼 보이는 그림그리기, 그리고 스티커 붙이기가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이 집안 곳곳에 스티커를 붙이고 싶어하고, 낙서를 하고 싶어해서 엄마들은 골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하나하나가 소중한 작품이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 아이도 벽이나 다른 데는 잘 낙서를 하지 않는데, 미끄럼틀 슬라이드에만 신기하게 잔뜩 그림을 그려놓았어요. 아, 책 밑에 깔린 책상에도 어릴적에 잔뜩 낙서를 해놓았었네요. 다른 애들보다는 비교적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인지라 그렇게 고수해오곤 하지만, 가끔은 백지에 마음대로 그리는 그림이 아닌 뭔가 주제가 주어진다거나 소재가 주어지는 그림도 괜찮은 것 같아요.

비슷한 교재들을 몇권 본 적이 있는데, 이건 제목자체가 남다르네요. 낙서대장이라~



엄마들에게 혼나기 일쑤인 우리 개구쟁이 아이들.

아무데나 낙서하지 말고 가방같이 손잡이까지 있는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책장 어디에나 마음놓고 낙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하라는 거지요.

신나게 그리고, 색칠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동안 상상력과 창의력, 구성력, 표현력, 운필력 등이 쑥쑥 자라요!

아이들 좋아하는 스티커만해도 200장이나 들어있어요. 얇은 스티커북 한권에 들어있는 분량과 맞먹지요.

게다가 다른 낙서 활동도 가득할 수 있다보니 책이 자연스럽게 두툼해졌어요.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시켜주기 위해, 다양한 그림과 사진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들을 일깨워줍니다.

채소 사진들을 가득 실어놓고, 스티커를 이용해 꾸미거나 그림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하구요.

아이들은 채소에 얼굴을 마구 그려넣거나 붙일 수 있어요.



우리가 밖에서 보는 동네 풍경 사진에 아이들 마음대로 공룡 그림을 그려넣을 수도 있어요.

우와, 내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다나니.

책이고 그림이고 마음껏 그림그리고 싶었던 아이들에게 얼마든지 기회가 주어집니다. 자, 이제 마음껏 네 생각을 펼쳐내보라고.



그림을 그린다하면 거의 대부분 비슷한 자동차 시리즈만 그리던 아들이었던지라, 자동차 등 탈것이 나오면 더 눈을 반짝이기는 해도, 새로운 다양한 소재들에 관심이 많이 가는 눈치였어요.

.

아들이 좋아하는 힘센 기중기가 무얼 들어올릴까? 아들이 그려줘야할 공란에, 아이는 자기가 잘 갖고 노는 블럭 하나를 올려놓습니다.

네, 맞아요. 꼭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는 거였어요. 아들 머릿속에서 이미 크레인은 그림이 아닌 실제 크레인이었으니까요.

좋아하는 레고 고양이 인형이 직접 크레인 조종석에 앉아 곰인형 스티커를 들어올리기도 하구요. 영차영차 무겁지만(?) 열심히 들어올리고 있다 말하면서 말입니다.



펭귄들이 빙하 위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을 보고, 더 많은 펭귄을 그려넣으라 되어있는데 아들은 스티커에서 펭귄들을 찾아 붙이기 바쁩니다. 엄마가 꼭 하란대로 할 필요는 없는 거겠지요. 아들 생각대로, 아들 하고 싶은대로.

낙서가 작품이 되든, 순수한 아이의 낙서가 되든, 아이의 뜻대로 갖고 노는 책인거예요.

.

바닷속 세상에는 좀더 많은 물고기를 그려보자 하니 스티커포 물고기와 잠수함을 찾아다 붙이고, 잠수함을 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음, 그래 생각의 전환이구나. 엄마는 정말 물고기만 그려야한다 생각했단다. 꼭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바닷속에 잠수함을 그릴 수도 있고, 아니면 비행기를 그릴 수도 있고, 상상하고 창의력을 개발시키는 것은 아이의 몫이지, 엄마가 규정지어주는 한계가 아니니까요.

빅릭 트럭의 앞부분도 그리고, 빅릭 트럭 운전수 아저씨 대신에 병아리 등의 동물 손님도 태워주었네요. 아, 병아리가 운전하고 다른 친구들은 손님으로 탔나봐요.



아이와 시선으로 바라보려니 엄마도 마음의 경계를 풀게 됩니다. 너무 그동안은 "그래야한다"라는 틀 속에 갇혀서 제 마음대로 아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게 하고 억압했던게 아닌가 싶어 미안했어요.

이 책 위에서는 아들 뜻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뜻을 펼치게 얼마든지 갖고 놀라 해주었답니다.

그러면서 아이의 생각과 창의력도 그만큼 쑥쑥 자라게 될테고 말이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