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롤케이크 - 행복이 묻어나는 새콤달콤 레시피 스마일 쿠킹 시리즈 6
야나세 구미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아르고나인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으니까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하나 만드는데 재료가 달걀 한개, 즉 재료도 적게 들고 혹시 실패하더라도 재료의 부담이 적다.

한번 만들어 오래 먹을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등등

 

작은 롤케이크의 장점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제빵을 거의 해본 적은 없고, 여태 만들어본 것이라곤 티라미스 케잌 정도였는데,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라 그거 만들고 결국 다 못 먹어서 아쉽게 남은 분량을 버렸던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 딱 내가 먹을만큼만 만들어 깔끔하게 먹고, 입맛에 따라 다양한 롤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면? 참으로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었다.

선물하기에도 좋고 받아도 앙증맞고 예쁜 그 모습에 더욱 반하게 되는, 장점이 여러모로 돋보이는 손바닥 롤케이크

 

이 책의 롤케이크는 13cm정도 길이로, 둥글게 말기도 쉽고 굽는 법과 재료도 간편해서 초보자가 따라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레시피가 한가득이었다. 롤케이크는 아직 못 만들어봤지만 롤 샌드위치를 만들어본 경험상 잘못 말면 식빵 시트가 찢어지거나 해서 모양이 망가지기 쉬움을 알고 있기에 어렵게 구운 (물론 베테랑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 초보 입장으론) 시트를 말다가 찢어져 실패하는 아쉬움을 적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미니 사이즈로 구워 두 손으로 촘촘히 잘 말아서 실패 확률을 줄여보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사실 어렸을 적에 커다란 롤케이크 말고, 슈퍼에서 파는 미니 롤케이크 등을 먹어본적이 있었다. 작은 플라스틱 칼이 같이 들어있어서 무척 귀여운 빵이었는데, 슈퍼 빵 특성상 크게 맛은 없었던 빵이었다. 그런데 맛있는 제과빵을 직접 집에서 홈메이드로 만들고, 게다가 작고 귀여우니 보는 사람도 더욱 즐겁게, 또 토핑과 안의 크림은 얼마든지 새롭게 만들어낼수있는 귀여운 손바닥 롤케이크.

아마 그 맛에 한번 반하게 되면 이 책의 레시피를 다 따라해보고 싶을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총 3가지의 스펀지 케이크가 사용되었다. 공립법으로 만드는 스펀지 케이크, 별립법으로 만드는 스펀지 케이크, 그리고 수플레 반죽에 이르기까지. 나같은 베이킹 초보자에게는 공립법으로 하는게 가장 쉽단다. 자세한 방법도 잘 나와있어서 따로 베이킹을 배우지 않더라도 책을 보고서도 따라하기 쉬울 것 같았다.

우선 초보자도 따라할 가장 간단한 레시피 12종이 나오고 (초보자용이라고 해도 맛과 완성도가 떨어져보이는 작품들이 아니었다. 이대로 잘만 만들어 그대로 선물해도 될정도로 예쁜 작품들), 이후 여러가지 스펀지 케이크로 만드는 다양한 응용레시피가 14건, 그리고 데커레이션이 특별한 아주 특별한 레시피 9건이 소개되는 레시피북이었다.

 

롤케이크를 실패하는 사람들의 궁금증과 해결법을 닮은 롤케이크 Q&A에는 기존 롤케이크에 도전해봤다가 자꾸 실패해서 좌절했던 초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줄만한 방법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또 롤케이크뿐 아니라 스펀지 케이크를 만들어 응용할 수 있는 색다른 디저트, 남은 재료를 활용한 아이디어 레시피 등이 알차게 소개되었고, 앙증맞고 예쁜 롤케이크를 지인들께 선물드릴 수 있게 간단 포장법도 빼먹지 않고 소개되었다.

 

 

맨처음의 공립법은 달걀 노른자와 흰자를 함께 휘핑해 만드는 손쉬운방법이라 하였다.

롤케이크를 먹다보면 촉촉한 시럽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곤 하였는데 단순히 단 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케이크의 맛과 향을 살려주고, 시트와 생크림이 잘 어우러지게 해주고 시트를 말기에도 도움을 주므로 시럽은 사용하는것이 더 좋다~ 라고 나와 있었다.

 

제빵은 몇번 시도도 못해봤지만 그 와중에도 실패를 해봤기에 사실 엄두 내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은 실패해도 재료 손실이 적어 부담이 덜하고, 또 실패 확률이 줄어들게 작고 아담해서 손쉽게 말아진다 하니 도전할 용기가 생긴다. 레시피 자체도 꼼꼼했지만 Q&A가 더욱 와닿았는데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롤말기의 경우 막상 초보자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까지도 꼼꼼히 적혀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케이크가 너무 딱딱하게 구워지면 케이크가 말다가 갈라질수있으니 차라리 과감히 티라미수에 도전해보라는 조언등이 눈에 띄었다. 스펀지 케이크가 부풀지 않거나 구멍이 뚫리고, 바닥이 딱딱해진 원인을 찾아 분석해준 답변 등이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더욱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었나 싶다.

 

 

아이가 엄마를 닮아 빵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동안은 주로 제과점에서만 사주어 제빵을 해주는 엄마들에 비해 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와 엄마만 먹을 빵이라 해도 이렇게 귀여운 손바닥롤케이크로 만들어주면 유치원에서 돌아와 배고플 아이에게 딱 적당하게 간식으로 내놓기에도 좋을것 같았다. 올해부터 첫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우리 아들, 유치원 다녀오면엄마가 맛있는거 해놓고 기다릴거냐 묻던데, 그럴때 과일 등의 간단 간식 외에 가끔 이렇게 색다른 롤케이크등을 다양하게 구워 내놓으면 아이도 더욱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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