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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꿈꾸는 다락방 1 : 공부 편 - 국내 최초 꿈 실현 멘토링 학습 만화 ㅣ 코믹 꿈꾸는 다락방 1
Team.신화 글.그림, 이지성 원작, 오정택 감수 / 국일아이 / 2012년 12월
절판
이지성님의 책은 꿈꾸는 다락방으로 굉장히 유명한데, 난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꿈꾸는 다락방의 인기가 너무나 놀라울 정도고 그 관련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음에 책을 좋아하는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꿈꾸는 다락방 1권과 2권을 마련해놓고 책장 한켠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중이었다. 짬내어 읽으려고.
그러다 학습만화로 나온 꿈꾸는 다락방을 만나게 되었다.
책도 재미나지만, 만화도 좋아하는 터라, 다른 어른들과 달리 나는 만화로 먼저 꿈꾸는 다락방을 읽어보게 된 셈이었다.
책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 책이 강한 마인드와 꿈을 심어주는 책인줄도 몰랐었는데, 쉬운 듯 하면서도 막상 실천하기가 어려운 그 내용을 만화로 풀어내어 아이들의 흥미를 강하게 이끌어주는 점이 독특한 그런 책이었다.
역사나 과학 등의 학습 만화가 아닌 자기 계발서를 어떻게 학습 만화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 책 읽어보니 정말 재미나다.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성적이 나쁜 주인공 남지호.
공부를 잘하고 싶은 욕심에 친구들 사이에 소문난 악마를 소환하는 마법의 주문을 펼쳐내니, 놀랍게도 마법 소녀 같은 리비가 나타났다.
알고 보니 리비는 악마도 요정도 아닌 똑같은 인간소녀. 다만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비밀 조직의 요원일 따름이었다. 시간여행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같이 다니는 클링이라는 환상의 동물을 파트너로 대동하고 다니는데 ,클링은 R=VD공식의 힘을 흡수하면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재주가 있었다.
지호가 하고 있는 행동이 진짜 악마를 소환하는 일인줄 알고 걱정했는데 귀여운 소녀가 등장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R=VD를 꿈꾸는 인재 중 특정 사고로 역사가 뒤바뀔 조짐이 보이자,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자그마치 40년전의 서울로, 배종수 교수를 만나러 돌아가게 된 것이다.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하는 배종수 교수는 미국 수학 교과서 편찬에도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수학 교육자이다.
책에서 중요 캐릭터로 등장을 하셔서, 당연히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성인판 꿈꾸는 다락방을 보니 실제 인물의 이야기였다. 이 책의 재미는 바로 이런데 있는게 아닌가 싶다.
리비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활용하는 책인 꿈꾸는 다락방 역시 실제 우리가 읽는 어른들의 꿈꾸는 다락방 1권이었다.
지호 역시 나중에 도서관에서 꿈꾸는 다락방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다. 어른 버전도 읽어보니 정말 쉽고 와닿는 내용으로 쓰여 있었다. 그런데? 만화는 훨씬 재미있고 더욱 이해를 높이기 위해 쉽게 쓰여있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가는 여행을 하는 가 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을 물리치는 정의로운 영웅의 모습으로도 평범한 소년 지호가 변신해,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배종수 교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우울한 사람으로 만든 것은 바로 회색 바이러스. 부정 VD는 다른 사람 역시 감염시키고, 리비는 그 회색 바이러스를 물리칠 해결책을 찾아 혼자 꿈꾸는 다락방 본부로 돌아가고 지호에게 클링과 함께 배종수 교수를 지켜보라고 말해주었다.
단지 아이들이 보는 만화였는데도 정말 나까지 강하게 몰입시키는 그런 흡입력이 있었다.
대단한 성공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지만, 사실 그 긍정적인 바램과 꿈만으로 과연 그 성공이 이뤄질 수 있을까에 대한 불투명하고 안이한 의심을 품고 있던 나는 두가지 상반되는 이야기에 강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위대한 수학자와 정말 우리도 다 아는 호텔왕 힐튼, 디즈니 등의 성공에 대한 비결도 와닿았지만 호텔리어를 꿈꾸는 벨보이 두 사람의 극명한 대립이 더욱 와닿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누구나 꾸지만, 한 사람은 강한 신념으로 어디 부자가 될 방법이 없을까를 늘 염두에 두고 일하는가 하면 다른 한사람은 지금 생활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 뭐 하면서 안이하게 자기만족을 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그런 둘 중에 결국 성공하고 큰 부자가 될 사람이 누가 될것이냐는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눈에 뻔히 보였다.
사실 큰 포부를 가진 신랑과 달리 나는 그냥 지금의 소박한 일상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정말 꿈이 없는 사람은 밝은 미래와 성공을 자기 운으로 맞아들일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R=VD를 지극히 8주만에 자기 것으로 소화해낸 여성의 이야기도 들어있었다. 대단한 위인의 이야기뿐 아니라 평범한데다가 사실은 불운해보이기까지 한 한 여성의 자기 암시로 인한 성공 이야기도 정말 인상 깊었다.
연애조차도 R=VD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 글레나 솔즈베리.
가난한데다가 혼자 세딸을 키우는 여인이었던 그녀는 이상적인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부정적인 생각만 해왔다 그런 그녀가 세미나에서 R=VD공식을 접하고, 그 즉시 VD를 하기 시작하자 얼마후 자기가 상상한 이상적인 남자가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15마일이나 쫓아와 그녀에게 교제를 신청하게 되었다. 그녀의 남편이 된 짐 역시 그녀에게 VD를 배워 성공하게 되었고 그녀 역시 회사에서도 승승장구 승진을 하게 되었다는 것.
정말 놀라운 이야기들의 연속이 아닐 수 없었다.
머릿속으로 강하게 바라는 것으로 과연 이루어질까?
긍정의 힘이 놀랍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미래와 현재의 암울해보이는 현실까지도 얼마든지 타개해나갈 수 있는 놀라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주목할만한 부분이었다.
오늘따라 어깨가 축 처져 퇴근한 신랑을 보니, 지호와 리비가 합심해 물리친 회색 바이러스가 가득해보이는 것 같았다. 나의 VD로 신랑까지도 긍정적으로 바꾸어주고 싶었다. 어른판 꿈꾸는 다락방 역시 얼른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들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었던 지호는 결국 리비와의 모험을 통해 모든 것은 다 자기 마음에 달려있고 자신을 믿고 꿈꾸며 소망하는데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구나 기적이라 말하는 것을 실천해낸다. 만화같은 이야기이고, 실제 만화지만, 책 속 다른 예의 사람들은 모두 실존 인물의 이야기임을, 이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모두 스스로의 강한 VD를 이끌어낸 사람들의 성공담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