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더 멀리 - 저학년 그림책 파랑새 그림책 25
장피에르 베르데 지음, 피에르 봉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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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동경하는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늘을 우러러볼줄 아는 누구나의 일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 어린 아이 또한 왜 밤에 달이 자기를 따라다니는 건지, 낮엔 밝고 밤엔 까맣게 어두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더라구요. 도시에 살다보니 별을 많이, 또 자주 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달과 또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별들만으로도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가 충분히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더욱 많은 별들을 공기 좋은 시골에 가면 너무나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은 그 별들을 보고 올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양가 부모님이 모두 같은 대전에 사셔서, 따로 더 먼 시골에 갈 일이 드문 아이에게는 시골의 아름다운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여줄수 없다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가끔 놀러가게 되면 꼭 밤에 하늘을 보도록 해야겠어요.

대신 밤하늘의 별들에 관한 책들을 아이에게 좀더 보여주게 됩니다.
남자아이라 모든 것의 관심의 첫번째가 바로 탈것이었어요 우주와 하늘 또한 우주선과 비행기에서부터 관심이 시작되기 시작했지요.

어디서부터가 하늘일까요? 정말 궁금한 일이 아닐수 없지요.
늘상 하늘하면은 높디 높은 곳만을 생각해왔는데, 나무 꼭대기, 우리 발치의 풀 한포기들과도 닿아있는 것이 바로 하늘이라는 말이 땡 하고 머리를 울려주는 듯 합니다.

땅에서부터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하늘 높은 곳까지의 풍경을 담아냈습니다.
높이의 느낌을 체감하게 하기 위해, 책을 세로로 보게 만든 면이 인상적이었지요.
꽃과 작은 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에서부터 고기를 잡아먹는 새들의 수십미터 날아다니는 상공, 그리고 30미터까지 자라는 미루나무와 철새들의 비행이 3~4킬로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까지두요. 글라이더는 지상 3~4킬로미터에서 날아다니지만 10킬로미터 높이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사실들을 세세하게 배워나갈수 있습니다.

중요 지문과 별개로 그림 하나하나의 작은 서술까지도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지요.

다음 페이지는 좀더 높은 상공..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지상에서부터 우주로 또 더 먼 곳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페이지를 넘겨갈 수록 말이지요.

대기권을 지나 위로 올라오니 공기가 없고, 캄캄한 하늘에 별들만이 빛이 나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 왕복선과 인공 위성을 만날 수 있어요

아폴로 우주선이 달을 향해 가는 장엄한 풍경을 그림으로 잘 묘사해냈는가 하면 (사진으론 첨부하지 않았어요. 직접 봐야 명쾌한 느낌을 받으실 것 같아서요.) 달에서의 모습 또한, 지구와의 연관성이 많으니 비중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억 오천만 킬로미터나 달려나가면..이제 태양 근처예요.
50억년전부터 빛을 내온 태양은 아직은 활발히 활동중이지만 50억년후면 태양도 식게 될 거라 합니다.
그 50억년 후란 시간이 너무나 어마어마한 시간인지라 우주의 엄청난 시간 앞에서는 숫자란 존재 자체가 미미하게 느껴질 따름이네요.

태양을 지나 너무나 멀리 떨어져 가다보니 이제는 굳이 높이로 판단할 필요가 없어져버렸어요. 이제 다시 가로 보기로 돌아옵니다.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다른 행성들을 만나볼 시간이예요.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 배웠던 행성들이건만, 책의 앞부분 설명을 보니 이제 명왕성은 행성에서 빠졌다하네요.
2006년 국제천문연맹의 결정에 따라 행성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상당히 작은 크기와 약한 중력, 불분명한 궤도 등이 행성이 갖추어야할 기준에 못 미친다고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명왕성은 이제 왜소 행성이며, 그 이름은 플루토입니다.
최신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제대로 지식을 짚어주는 사실에 엄마도 새로 배우게 되었어요. 명왕성은 이제 행성에서 빠진다는것을요.

태양계를 벗어난 그 이후의 우주의 별들은 어떠할까요?
아이들이 보는 책임에도 지식이 꽤 쏠쏠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엄마도 골똘히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우주의 여러 성운 중에 한눈에 봐도 말머리 같아보였던 성운이 있었는데, 진짜 이름이 말머리 성운이라 한다 해서 이름 참 잘 붙였다 생각되었네요.

성운은 별들이 아닌 기체와 먼지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름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구름도 있고 밝고 색채를 띤 구름도 있고, 오래전에 폭발한 흔적으로 먼지구름을 이루고 있는 성운도 있다고 하구요.

태양계가 포함된 은하계, 이제는 또다른 은하들로 범위를 넓혀나갑니다.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수수께끼, 끝을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우주의 매력.
우리가 볼 수 있는 그 한계 이상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답니다.

유치원생 정도의 유아들도, 우주에 대해 조금씩 배워나가기에 좋았던 책이고, 초등 저학년까지도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하늘, 우주의 거리감을 책장 하나하나를 넘기면서 간접 체험해볼 수 있었던 재미난 책, 더 높이, 더 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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