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 폴락 2 - 길 잃은 자들의 숲 옥사 폴락 2
안 플리쇼타.상드린 볼프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에서 절친인 구스와 나쁜 남자의 매력을 마구 풍기는 튀그뒤알 오빠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옥사.

옥사는 사실 평범한 소녀가 아니라 에데피아라는 세계의 젊은 여왕이 될 운명을 타고 난 대단한 아이였다.

하지만 자신이 타고난 운명때문에 탈주자들과 함께 에데피아를 되찾으러 가기 위해 험난한 일들을 겪어야만했다. 몇번이나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일당에 맞서야했고, 자신때문에 주위 사람들 (사랑하는 엄마와 이번 편에서는 구스까지)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기도 한다. 옥사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옥사를 겨냥하다가 실패한 경우긴 했지만 어쨌거나 위험천만한 결과에 옥사와 가족들은 크게 낙담하게 된다.

 

이번 편에서의 모험은 1편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정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꼼꼼히 읽느라 더 얇지만 (다른 책보다 두껍다 1권보다 얇다는 것이지) 시간은 더 오래 걸렸다.

 

옥사와 함께 학교에 다니는 절친한 친구 구스, 구스가 옥사의 가방을 대신 들고 있다가 그만 그림속에 "감금"이 되고 말았다.

구스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옥사와 구스의 가족, 그리고 탈주자들이 모두 모여 구스를 찾다보니 그가 그림 속 감금 신세가 되고 만것을 깨달았다.

 

그림 속 감금에는 사실 한 명의 인물이 더 갇혀 있었다. 레오미도의 연인이자, 조에의 할머니인 레미니상스, 자그마치 오손의 쌍둥이 누이인 그녀가 그림에 오손대신 감금되어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에 주술을 걸어 옥사를 불러들이게 하였건만 옥사의 물건으로 인해 구스를 대신 감금해버린 그림 속으로 구스와 레미니상스를 구하기 위한 탈주자들의 대여정이 시작되었다. 많은 판타지 소설에서는 사실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다녀오는 시간을 아주 짧게 묘사하곤 한다. 실제 인간 세계에 돌아오면 시간이 얼마 흘러있지 않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옥사 폴락이 감금된 그림의 세계에서 겪은 일들은 정말 하루 이틀의 고통이 아니었다. 자그마치 두달 반, 거의 세달의 시간 동안이나 옥사와 그의 조력자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먹고 버텼을지 걱정될 정도로 말이다.

 

가족관계의 비밀 등이 밝혀지고, 옥사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조에가 어떻게 갑자기 옥사네에 들어와 살게 되고, 옥사와 절친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중반에 소개되었다. 그 이야기가 먼저 나왔어도 좋았을텐데 시간 순서를 뒤섞어놔서 이해하는데 좀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구스의 감금 이야기가 더 중요한 시작이었을테니 작가의 의도적 장치로 이해하고 넘어가려한다.

 

책 속 이야기지만, 절대 아무런 희생 없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었다.

비극적인 이야기가 밝혀짐과 동시에 그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옥사 폴락 3부에서는 이들 앞의 운명이 얼마나 더 소용돌이치게 되련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기대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할 지언정 옥사와 그 가족들이 잘 헤쳐나가리라 믿기에.

 

다른 환타지 소설이 아이들 위주로 서술하다보니 부모가 없는 설정이라거나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게 이야기한것과 달리 이 소설에서는 가족들간의 갈등 등도 꽤나 크게 다루어진다. 자신들의 세계를 구하고픈 할머니 드라고미라와 아내와 사랑하는 딸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인 아빠 파벨의 갈등과 대립이 대표적인 갈등으로 그려졌다. 심지어 저 여자라고 자신의 어머니를 지칭하며 아픔을 줄 정도로 말이다.

대의보다는 가족이 소중했던 아빠였지만 결국 그들의 일원이자 옥사가 가야할 길을 깨달은 아버지로써 조력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지만 갈등이 심화되었을때는 내 가슴이 다 두근 거릴 지경이었다.

 

옥사 폴락. 이제 새로이 펼쳐질 3부를 기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