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퀼트 소품 만들기 (전 작품 실물 도안 수록) -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탄생시킨 19가지 퀼트 디자인
와카야마 마사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1월
절판


퀼트는 작은 천은 이어서 만드는 것인데, 저는 작은 시간을 이어서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2p, 시작하는 말 중에서

저자의 퀼트 작품을 보면, 퀼트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참으로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퀼트로 세상의 많은 인연을 만난 저자가, 세계 각곳의 추억을 담아 나라별 퀼트 작품을 완성하고, 이 19장의 퀼트 블록을 모아, 하나의 커다란 태피스트리로 완성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퀼트에 담아낸 세계 각곳의 사연이라니, 참으로 흥미만점이지 않은가.

세계 각 나라를 다니며 자기만의 추억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사진이나 글 정도로 간단히 남기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세계 여행기를 퀼트라는 작품에 천과 실로 담아낸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해외 퀼트 강습회를 처음으로 가진 곳이라 한다. 쇼가 열리는 회장의 아름다운 하늘과 귀여운 집들을 떠올리며 독일의 모습을 담아낸 모습, 그 사연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겐 예쁘지만 평범한 집으로 보일 그림들이지만, 작가의 설명을 듣고 나면, 아, 그때를 추억하며 만든 작품이구나를 알 수 있게 한다.


각나라의 추억 이야기가 담긴 블록만 완성해낸게 아니라, 그 블록 그림들을 활용해 만드는 다양한 선물, 소품 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포르투갈 친구가 낳은 귀여운 아기사진을 보며 산모에세 선물해줄 멋진 산모수첩과 젖병과 숟가락을 넣을 조리개 주머니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은 맨뒤 여행을 마치고 편의 만드는 법 소개편에 패치만드는 법과 동시에 잘 나와 있었다.


임신했을때 태교용으로 문화센터를 다니는 엄마들을 많이 봐왔는데 이런 퀼트로 아기를 위한 소품, 엄마를 위한 소품 등을 만드는 강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임신 중 엄마의 손가락을 많이 쓰는 바느질, 뜨개질 등이 태교에 무척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엄마들이 문화센터를 통해 이런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아는데, 정작 나는 퀼트 수업은 다니지 않고 그냥 집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diy 배넷 저고리 세트와 모빌 만들기 세트를 사서 바느질만 했던 기억이 난다. 뜨개질은 못하더라도 퀼트는 참 재미있고, 멋스러울것 같았는데 많이들 배울때 못해본게 사실 좀 후회되기도 한다. 그때는 안정을 유지해야한다는 생각에 다른데 신경 쓸틈이 없었다고 위로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교회 복구자금이 필요할때 여자들이 모여 퀼트를 만들어 판 돈을 기부했다는 오래전의 미국 문화, 동경의 도시 파리에서 봤던 에펠탑과 마카롱을 먹을때마다 떠오르는 그 파리의 추억, 마트료시카로 유명한 러시아 등 각 나라의 특색이나 자신의 사연을 담아 만들어낸 퀼트 작품들.

마트료시카로는 파우치 대 중소를 만들어서 큰 인형 속에 작은 인형이 차례로 나오는 그 특색을 잘 살리기도 하였다.


전체적인 태피스트리의 색감이 파랑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서 각 작품을 연결해도 통일감이 나왔다.

색채와 디자인, 그리고 크기까지 적절히 잘 조화를 시킨 작품, 국제 퀼트 강연회의 초청 강사로 초빙될 정도의 실력이라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녀의 말마따나 비행기, 전철 안등 짧은 시간들을 활용해 짬짬히 만들어낸 바느질 솜씨의 모음이 커다란 침대보가 되고, 나만의 작품이 되어 주려면은 한땀한땀 시작하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책 뒤에 실린 촉소 도안 형지를 활용하면 그녀의 멋진 작품을 따라 만들어보는 것이 눈으로 감상하고 끝내기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실물 퀼트 작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시간.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정성의 작품을 멋스러운 소품 내지는 선물의 기회로 만들어볼 수 있는 퀼트의 세계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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