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상처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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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너무나 유명한 타우누스 시리즈.그 중 세번째 작품인 깊은 상처를 읽게 되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네번째 작품이니 바로 이 작품의 다음권이 되는 셈이다. 시리즈라면 첫권부터 읽어야한다 생각했지만 타우누스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발간 당시 순서대로 발간되지 않았고, 나 역시 발간 순서와도 상관 없이 몇권의 타우누스를 읽어보았는데, 피아와 보덴하우스의 콤비 활약이 돋보인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순서의 차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읽는데 지장은 없었다.

 

이번 권은 다른 권들에 비해 인명이나 지명이 그리 이질적이지 않아 빨리 적응이 된 편이었다. 아니면 밀레니엄이나 다른 타우누스 시리즈 등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생소한 이름에도 큰 거부감이 없어진 탓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여러 사람의 정황을 교차적으로 서술하며 보여주는 것은 타우누스 시리즈의 일관된 서술방식인가 싶다.

그럼에도 넬레 노이하우스만의 그 방식이 복잡하게 느껴지면서도 쉬운줄 알았던 사슬이 사실 복잡하게 얽혀진 고리였음을 하나하나 밝혀가는 결과를 알게 되었을때의 놀라움이란.

작가가 깔아놓은 복선들에 내 마음대로 잘못 걸려 들어 너무 쉬운 추리인가 싶었던 것을 의심하려던 찰나, 역시나 잘못 추측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깨닫게 하면서도 그런 작가의 의도적 장치가 얄밉지 않음은 그만큼 충분한 재미가 있고, 기분나쁘지 않게 배려하는 충실함이 있다고 해야할까.

 

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하였다.

아흔이 넘고, 또 아흔 가까이 되고도 여전히 정정한 사람들.

육체와 정신이 너무나 또렷한 그들에게 어느날 죽음이 찾아오는데.

사회적으로도 꽤나 성공하고 명망있던 그들의 죽음은 그들의 감추고 싶었던 과거를 낱낱이 밝히는 기폭제가 되어주는 것들이었다.

 

미국내 정계에서도 큰 거물이었던 골든베르크라는 유태인이 독일에 와서 살다 어느날 처참히 살인을 당하였다.

그의 시체를 부검하던 피아의 전남편 헤닝은 그가 사실은 나치 친위대였다는 사실을 밝혀내었고, 골든베르크의 아들은 서둘러 손을 써 아버지의 죽음이 더이상 화제가 되는 일을 막아버렸다. 수사를 종결시켜버린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같은 수법으로 처형을 당한 노인이 있었는데, 역시나 그의 집에는 나치 친위대임을 알리는 기록들이 한가득 있었다.

또 그들의 죽음에는 미지의 숫자 16145라는 숫자가 남겨져 있었다.

이후, 젊은 여인이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를 당했고, 또다른 노인이(이번에는 할머니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연이은 살인, 그들의 공통점으로는 베라 칼텐제라는 잘나가는 유력 여성 인사가 관련되어 있었다.

사회적으로도 명망이 높은 가문, 86세 생일을 맞은 그녀의 가문에서는 딸인 유타가 수상까지 거론될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잘 나가고 있었고, 86세인 본인 자신도 정정한 몸으로 가족 위에 여전히 군림하는 군주처럼 자리하고 있는 가족이었다.

 

같은 귀족이다보니, 베라에 대해 그럴리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보덴슈타인, 형사 본인과 아내 또한 귀족 가문이다 보니, 평민 출신의 피아 형사로썬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도 보덴하우스 입장에서는 다소 선입견을 갖고 볼수있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가 싶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가 하였던가. 귀족 가문이라고 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순 없음을 알면서도,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 사회적 명망이라는 그 베일이 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단 생각이 들었다.

보덴하우스가 스스로 그 덫에 빠져든동안 피아는 새로 찾은 자신의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사건 해결에 여념이 없었다.

 

정작 중요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어느정도 빼놓은 편이지만, 중요한 스토리는 직접 본문에서 읽어야하겠기에 이쯤에서 스포를 마칠까 한다.

깊은 상처, 그 다음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도대체 내 책장의 백설공주를 나는 언제쯤 읽을 생각인건지.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는 그 누구라도백설공주가 지존이라 말을 하니, 아직 아껴놓은 심정으로 꽂아놓았다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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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0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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