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쉼표, 캠핑을 시작하다 EVERY HOBBY 시리즈 1
이원택 지음 / 우듬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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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내가 다닌 여행은 대부분 호텔 등의 편안한 숙소에서 쉬다가 오는 여행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언젠가부터 캠핑 신간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정도로만 파악을 하다가 주위 이웃님들의 캠핑 후기들을 읽어보니, 오, 예전에 내가 알던 텐트의 획일화된 모양과는 좀 다른 텐트 모양도 많이 생기고 (거실이 따로 있는 리빙쉘 텐트라던지) 더치오븐이라는 것을 이용해 정말 많은 요리를 하는 이야기 등도 (특히나 먹는 여행을 좋아해서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많이 나와, 야외에서 자연을 벗삼아 잠을 자고, 맛있는 음식까지 해먹는 여행이 고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행복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기와도 같은 이야기와 여러 사람의 노하우, 혹은 여러 작가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캠핑 노하우 책들을 몇권 읽어보았다. 캠핑의 '캠'자도 몰랐던 내게도 익숙한 용어와 브랜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그 이후의 일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랐던 점이 우선 좀 얇고 판형이 정사각형으로 색다르게 나왔다는 점이었다.

또 전부 컬러로 실려있고 사진을 많이 실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하기에 도움이 될 그런 정보가 많이 있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캠핑을 하다보니, 유행을 쫓듯 남들이 하니까 좋다는 제품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도 많다고 한다. 아니면 실제 자기에게 맞지 않아서 팔고 새로 사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다른 책에서는 대부분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이 책이 특이한 점은 코스트코나 다이소에서도 자기에게 잘 맞는 제품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조언한다는 점이었다. 각양각색, 각자의 기호와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캠핑 장비, 고정관념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캠핑이라는 것이 사실 입문하면 엄청 무한한 세계겠다 싶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겁이 날 수도 있는 분야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완전 100% 야외 취침을 하는 캠핑이 아닌, 피크닉을 겸한 간단한 캠핑부터, 베란다나 옥상 등에서 즐긴 캠핑 등의 이야기도 눈에 쏙 들어왔다. 언젠가 일본인 작가의 베란다 즐기기였던가? 하는 책에서 자신의 베란다에 침낭을 펴고, 하늘에쏟아지는 별을 보고 잠드는 것도 상당히 운치있었다 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일반 아파트처럼 마주 보이는 구조라면 불가능하겠지만, 당시 책의 저자처럼 베란다앞이 나무로 우거졌던가? 해서 밖에서 실내가 보일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무척이나 색다른 캠핑이 될수 있겠다 싶었다.

 

캠핑에 가장 필수적인 장비 리스트와 그 세부 설명, 그리고 꼭 필요한 품목들을 반드시있어야할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순서대로 나온 품목표까지. 캠핑과는 좀 다른 문제지만, 결혼 준비나 출산 준비물 등을 구입할때도 엄청나게 막막한 것을 이런 리스트와 리스트별 품목 중요성 등이 체크된 표로 정말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 표가 참 유용하게 활용되리라 생각된다.

 

캠핑 장비 구입후, 캠핑에 가서 즐기는 이야기와 치우고 돌아오는 이야기 등까지도 세세히 소개가 된다. 사실 좀 많은 이야기를 다루려다보니 어떤 부분은 설명이 좀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다른 책에서 미처 못 짚어준 부분들까지 짚어준 곳도 있어 그 점은 또 장점으로 볼 수 있었다.

 

캠핑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캠핑하기 좋은 곳들에 대해서도 책의 끝 부분에 상세하게 실어놓았다.

이제 캠핑을 떠나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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