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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 폴락 1 - 선택받은 소녀 ㅣ 옥사 폴락 1
안 플리쇼타.상드린 볼프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한 여자아이가 태어나고, 걱정하는 아버지와 반대로 할머니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녀가 바로 기대하지 않았던 희망이 될 것이기에..
시간이 흘러 어느 덧 아기는 중 2 소녀가 되었고, 파리에 살던 그녀의 가족은 런던으로 이사를 오면서 성 프록시무스 중학교에 그녀와 그녀의 절친 구스가 같이 전학을 오게 되었다. 새로운 학교에서 그녀의 담임을 맡게 된 맥그로우 선생은 초반부터 그녀에게 유독 냉랭하기 그지 없었다.
사실 그녀는 에데피아의 젊은 여왕이 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소녀였다. 지도상 좌표로 쉽게 찾을 수 없는 에데피아라는 공간, 반역자들에 의해 그 곳을 떠나게된 여왕의 후손인 옥사 폴락네 가족과 그녀를 돕는 탈주자 일원들은 소녀가 자신의 배에 드디어 여왕의 무늬가 나타나고, 마법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에데피아로 돌아가기 위한 여왕의 기본 교육과 훈련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더불어, 사사건건 학교에서 그녀에게 시비를 걸던 선생님이 사실은 반역자 오시우스의 아들 오손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밝혀졌다.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기에 (판타지의 단 일부일뿐인데도 벌써 이렇게나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였다.)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요약하려 해도 정말 그 스토리를 다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을 정도였다.
흔히 청소년 판타지 소설 하면 떠올리는 해리 포터 시리즈도 있지만, 요즘의 판타지 소설들은 조금씩 그 양상을 달리해서 새로운 구도로 모색을 해보는 것 같다. 주인공은 학생이지만, 여기서는 거죽만 선생님인 적과 공공연히 대적하는 그런 관계가 나타나는 가 하면 청소년기 소설 답게 어린 아이의 생각일지언정 어른들 또한 소녀의 생각에 귀기울이고,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많이 자란 것 같아도 아직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느낌이 분했을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소설이 정말 그야말로 환타지 같을 터.
굳이 소설에서처럼 갖은 마법과 비술을 부리지 않더라도, 내가 특별한 위치에 있다는 것, 어른들까지도 나를 필요로 하고 나 하나가 주목받는 그런 위치에 있다면 그 자체가 환타지가 되리라.
여왕이 있어야 에데피아로 가는 문을 열 수 있기에 탈주자 뿐 아니라 반역자들까지도 여왕의 힘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맥그로우는 끝없이 옥사를 괴롭히고, 그녀를 납치하려 하는데, 옥사와 옥사의 가족들, 또한 옥사의 절친인 구스까지도 힘을 더해, 그 일을 호락호락하게 만들지 않는다. 맥그로우라는 악역을 책의 끝까지 끌고 가려다보니, 좀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아비쿰 할아버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출생이나 그저 존재감없는 줄 알았던 폴딩고들의 놀라운 비밀 폭로 등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기도 하였다.
2부에서는 옥사와 주변인물들, 그리고 옥사를 위협하는 새로운 세력의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또 어떤 이야기와 새로운 마법들로 우리 귀를 쫑긋하게 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