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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아줌마의 자연 탐구 생활 - 만화로 보는 텃밭 가꾸기
석동연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구판절판
친정 부모님께서 올초부터 텃밭농사를 시작하셨는데, 거의 20여가지가 넘는 채소들을 심어 가꾸셨는데, 첫 농사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알찬 텃밭으로 가꾸어내셨다. 텃밭이긴 한데, 도시 외곽에 있어서, 집에서 멀다보니 아이와 같이 간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었는데 가끔 그렇게 가게 되면 아이도 몹시 좋아하고, 식탁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무농약 푸성귀들을 한아름 얻어 올 수 있으니 정말 텃밭이 좋기는 좋구나 싶었다.
부모님의 땀으로 채워진 공간이라 그런지, 나누어주시는 그 채소들이 어찌나 달고 맛있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아이도 자연 속에서 풀벌레 소리 듣고, 직접 가지 따고 오이 따는 체험을 하는 것을 즐겨 하였다.
저자의 이전 책인 <두근두근 처음 텃밭http://melaney.blog.me/50141698421 >을 먼저 읽어보았는데, 농사가 처음이신 부모님께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선물해드렸더니 정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노라 말씀하셨다.
이 책은 그 책의 아이들 버전이라고 해야하나?
초등학생, 어린이들 눈 높이에 맞춘 텃밭의 중요성, 직접 가꾼 채소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드는 책이자, 재미난 만화로 친근하게 만나 어느새 술술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재미난 책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식의 대명사인 떡볶이가 주인공인 작가 선생님이고, 꼬마 친구들이 꼬마 김밥으로 등장해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게다가 아이들이 직접 텃밭 체험, 채소 가꾸기 관찰일지 작성들을 알 후 있게끔 우리 귀리 관찰학습용 화분이 미니로 들어있었고, 플라스틱이 아닌 실제 모종삽에 컬러풀한 색감이 아이들 관심을 쏘옥 이끄는 모종삽 세트까지 들어있어서 어른들 하시는 텃밭을 따라하고픈 어린이들의 욕구 충족이나, 모래놀이 대용에도 좋은 모종삽세트가 들어있어 정말 활용도가 높았다.
<두근두근 처음 텃밭>에서도 지렁이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며 시작되었는데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렁이가 얼마나 건강한 텃밭을 위한 소중한 존재인지, 지렁이 사랑 마니아가 되어버린 작가의 열정이 재미난 만화로 되살아난 책이었다.
아이들은 자신 스스로가 꼬마 김밥이 되어 떡볶이 아줌마의 재미난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난, 그러면서도 소중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될 체험 정보가 가득한 실생활 실용서적이었다.
어린이들에게도 텃밭 농사를 같이 체험해본다거나, 내지는 농사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직접 농사를 지어보지 않더라도 하나하나의 채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을 거쳐 올라오게 되는지를 알 수 있어 더욱 맛있게 채식 밥상을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씨앗을 뿌리는 채소들부터 감자나 생강의 경우에는 감자, 생강의 싹 난 부분을 잘라서 직접 심는 씨감자를 이용한다는 것도 배웠다.
이번에 친정에서도 씨감자를 사다 심기도 하고, 집에서 싹난 감자를 심기도 하고 그러셨는데, 씨감자를 사다 심는게 훨씬 많은 양을 수확한다고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분들에게 배웠다 하셨는데 그 이야기도 여기 실려 있었다. 씨감자는 일반 싹난 감자보다 비싸지만, 병균을 제거한 감자라, 수확량이 일반 감자의 4배 정도나 차이가 난다 하였다.
고구마의 경우에는 싹난 것을 심는 것이 아니라, 줄기를 잘라서 옆으로 눕혀 심으면 줄기에서부터 뿌리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한다.
모르는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요즘에 마트에 가면 어지간한 채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수입 농산물들도 많고, 농약을 친 채소들도 많아서, 직접 농사지어 먹는 것만큼 믿을만한 채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힘들긴 해도, 직접 텃밭 농사를 짓는다면 내 가족의 밥상에 건강한 채소를 가득 올릴 수있다는 즐거움은 누릴 수 있으리라.
갈수록 건강을 중시하는 세상이다보니, 어린아이들부터도 캠핑, 텃밭 등의 자연을 누리는 체험을 일찌감치 시작하게 되고 즐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 체험 농장등이나 시골 등에 방문해 이렇게 텃밭을 한다던가, 베란다 텃밭 등을 간소하게 시작해 보는 등, 같이 무언가를 가꾸어나가는 즐거움을 느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