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삐뽀 소방차 출동!
스티브 오가드 글.그림, 박명옥 옮김 / 미세기 / 2006년 12월
절판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소방차 관련 조작책. 재미난 조작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만큼 금새 망가지기도 쉽다는 단점을 동시에 안고 있는 책들이 조작북이다. 아뭏든, 언제 샀나했더니 작년 9월에 샀던 책. 그때 갑자기 할인이 많이 되어서 더 관심을 갖고 샀었는데, 그때도 무척이나 좋아했던 책이지만, 이것저것 장치가 많이 부숴진 이후에도 계속 읽어달라고 하며 좋아했던 책이었다. http://melaney.blog.me/50122015033

그런데 딱 일년 지난 지금.

아이 책 원래 두번씩 잘 안 사주는데, 요즘 아이가 오래 본 애착을 갖고 있는 대박북 중, 붙여도 붙여도 너무 낡은 책들이 안쓰러워서 다시 사주곤 했더니, 이 책을 갖고 와서 다시 사달란다.



인터넷서점에 들어가보니, 이런!

작년에 샀던 특가로는 더이상 살 수가 없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할인중이긴 하지만. 작년에 워낙 싸게 사서.) 그래서 은근슬쩍 주문 않고 버티고 있었더니, 용케 기억해낸 아들, 소방차도 망가지고, 사다리도 없는데 왜 안사주냐면서 다시 보챘다.

그래서 거의 13개월만에 다시 사준 책.

오늘 도착하자마자 입이 귀에 걸려서 갖고 놀았다.



작년에도 사실 좋아하기는 했는데, 그때 이후로 소방차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진 우리 아들, 이 책의 각종 조작들을 더욱 좋아하는 눈치가 역력하였다. 책을 사주다보면, 처음에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책들이 아이가 싫어해서가 아니라 때가 안 맞아서일수도 있음을 깨닫는 것이, 놔두고 보면 몇달이나 일년쯤 지나서, 엄청난 반응을 보이며 좋아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책 아닌 교구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이야 아이 좋아하는 소방차에 조작 등이 장치로 되어 있으니 아이가 어릴 적부터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좀더 크니 더욱 뭔가를 제대로 알고 좋아한다고 해야할까?

분리가 되어 아이가 제일 먼저 잃어버렸던 사다리와 고양이.

오랜만에 사다리를 보니 나도 반갑다.

맨 첫 페이지는 소방차 장비 확인 시간이다.

각종 장비들이 모두 제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

호스보관함을 들어올리면?

호스보관함이 분리가 되는데, 열어보면, 호스가 길게 빠지기도 한다. 이런 세세한 장치가 아이들을 얼마나 설레게 하겠는가.

땡땡땡땡!

어디선가 불이 나자 소방대원들이 봉을 타고 내려온다.

쭈욱. 아래로 화살표를 잡아당기면 아저씨가 쭈욱 미끄러져 내려오고, 소방차 문을 열면, 멍멍이가 잠자고 있다!

불이 난 곳에 가서는 얼른 호스를 당겨서 불을 끄는 소방관들의 활약이 펼쳐지고.

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아이들!

신이 나서 소방관이 되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창가의 야옹이를 구출하는 단계.

이 장면이 가장 좋았는지 아들이 오늘 몇번이나 이 장면만 반복해 읽어달라고 하였다.

사실 오늘 낮에 도서관에서도 책 많이 보고 집에 와서도 많이 보여줬는데 이 책은 그래도 물리지 않고 재미나게 보는 듯.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블럭을 안하고 책만 파고 든 날이었던 듯.

(물론 이 책 다 보고, 블록을 들고 와서 소방서 만들어달라 하긴 했지만 말이다. 엄마가 피곤해서. 미처 못 만들어주었지만..

부숴진 2개의 레고 소방서, 언젠가는 복구해 주마)



아이가 워낙 좋아하니 두번째 사줘도 안 아까운 책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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