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파트너 3
김예린.장유라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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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던 웹툰이 세권의 단행본으로 동시에 나온 세트 중 마지막권이다.

사실 내용만 보자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꽃미남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김태희가 자신의 조수로 임시 고용했던 한우물(실제 동물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은 한우물만의 능력이었다.)과 본격적으로 동업하기로 하는 데 합의하는 것으로 끝이 나서, 어? 이게 본격적인 시작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책의 맨 끝에 "끝"이라고 씌여있어도, 에이~ 잘못 나온 거겠지 싶었다. 그만큼 재미도 있고,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 예를 들어 한우물과 김태희, 그리고 여형사의 (이름이 여형사인 형사이다, 여형사 형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삼각관계 러브라인이라던지, 본격적인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활약상을 펼치는 김태희의 이야기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림과 글을 같이 동시에 쓰고 그린다는 두명의 작가 김예린, 장유라님도 2부가 나올 수 있음을 살짝 언급해주긴 하였으니, 끝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실제 작가분들은 11마리의 반려동물들과 같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웹툰 작가나 만화가들을 보면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가 참 많이 그려진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기록하고 싶어서, 곧 떠날 늙은 정든 개를 기록하고 싶어서 웹툰을 시작한 작가 초 님이 있는가 하면, 유기견들에 대한 아쉬움과 걱정스러움에 이런 웹툰들이 나오고도 있는 것이다. 실제 이야기건, 가상의 이야기건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없을뿐,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었다.

우리가 외면하고 살고 있는 현실, 그러나 우리 주위의 동물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

예쁘게 사랑하고 싶었으면 끝까지 보살폈어야 하는 게 옳다.

자꾸 외면하고 싶고 포기하려 하는 그 양육의 의무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이야기였다.



실제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더해가고, 지금 키우지 않고 있는 사람들조차, 동물을 새로이 키우거나 거리에서 만나건 어디에서 만날때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대해야할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교훈적인 웹툰이었다.


두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신경 쓸새 없이 유기동물들, 반려동물들의 문제에 , 그러니까 작품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려 한 작가들의 마음에 사실 뒤늦게 고마움마저 들었다. 정말 중요한건 드라마 등에 흔히 나오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동물들이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가슴아픈 시련을 겪어야하는지 그 실상을 파악하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읽고 한동안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던 웹툰. 앞으로 그 2부가 새로이 나오게 되길 고대하게 만드는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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