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지마 레시피
이이지마 나미 지음, 김경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6월
품절


영화 심야식당, 카모메 식당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 인기는 누누히 이야기로 많이 들어 짐작만 하고 있었다. 이후, 영화와 관련된 음식 레시피를 담은 라이프 1권(라이프 1권 서평 http://melaney.blog.me/50087215638)을 접하고, 요리레시피와 영화 이야기가 담아있는 그 스토리가 있는 레시피에 쏙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 누가 어떤 책을 선물로 받고 싶냐 물었을때 주저없이 새로 나온 라이프 2권을 말해서 선물받은 기억도 있다. 책을 보면서 언젠가 심야식당과 카모메 식당도 꼭 봐야지했는데 금새 또 잊고 여태 못 보고 말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맛있는 음식이 영화 주인공 못지 않게 주된 주인공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음식 하나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전체를 보는 것이겠지만 이런 영화를 본다면 정말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 음식 맛이 그리워질 수 밖에 없겠단 생각들이 들었다. 일본 음식을 맛보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우리처럼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맛보고 싶은 호기심을 들게 만드는 요리를 주된 소재로 다룬 영화들, 이이지마 나미는 바로 그 영화의 인기 소울 푸드를 만들어낸 푸드 스타일리스트였다.

그녀가 이 책에서 다룬 음식들은 총 네 영화 속 레시피를 아우르고 있었다.



카모메 식당 (2006)

안경(2007)

수영장(2009)

마더워터(2010)



이미 영화의 배경이나 주인공, 대강의 줄거리 등은 정해지지만 이후의 추가적인 메뉴 구성이라거나 음식에 대한 체계적인 아이디어는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이렇게 설정에 맞추어 메뉴를 생각하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레시피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87p



영화에 나온 음식 레시피뿐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혹은 그녀 자신의 요리를 사랑하게 된 배경 등의 에세이가 짬짬이 실려 있어서 스토리를 읽는 재미를 더욱 배가 시켜주는 책이었다. 예쁜 얼굴에 넉넉해보이는 푸근한 웃음을 가진 외모, 그녀가 만드는 음식은 최고의 맛을 내는 화려한 메뉴 뿐 아니라, 가장 만들기 손쉬우면서도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평범한 오니기리라도, 일본 현지 스탭, 핀란드 스텝의 기억에까지 두루 남을 멋진 요리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녀의 이름, 이이지마 나미 중 나미라는 말은 핀란드어로 "맛있다"라는 뜻이란다. 나는 핀란드에 오기로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19p 이이지마라는 뜻이 일어로 밥의 섬으로 풀이가 된다는데, 어쩜 요리라는 자신의 즐거움을 일로 생활로 사랑하고 있는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이 책에서 다룬 음식들은 총 네 영화 속 레시피를 아우르고 있었다.



카모메 식당 (2006)

안경(2007)

수영장(2009)

마더워터(2010)



이미 영화의 배경이나 주인공, 대강의 줄거리 등은 정해지지만 이후의 추가적인 메뉴 구성이라거나 음식에 대한 체계적인 아이디어는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이렇게 설정에 맞추어 메뉴를 생각하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레시피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87p



영화에 나온 음식 레시피뿐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혹은 그녀 자신의 요리를 사랑하게 된 배경 등의 에세이가 짬짬이 실려 있어서 스토리를 읽는 재미를 더욱 배가 시켜주는 책이었다. 예쁜 얼굴에 넉넉해보이는 푸근한 웃음을 가진 외모, 그녀가 만드는 음식은 최고의 맛을 내는 화려한 메뉴 뿐 아니라, 가장 만들기 손쉬우면서도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평범한 오니기리라도, 일본 현지 스탭, 핀란드 스텝의 기억에까지 두루 남을 멋진 요리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녀의 이름, 이이지마 나미 중 나미라는 말은 핀란드어로 "맛있다"라는 뜻이란다. 나는 핀란드에 오기로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19p 이이지마라는 뜻이 일어로 밥의 섬으로 풀이가 된다는데, 어쩜 요리라는 자신의 즐거움을 일로 생활로 사랑하고 있는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 요리를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네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조금씩 맛이 다른 그 맛에 매료되어 즐겨 찾는 레시피북이 바로 일본 가정요리 레시피북이었다. 이 책에도 다른 책에서 많이 만나 본 그런 요리들이 제법 등장한다. 오니기리, 돼지고기 생강구이, 닭고기 가라아게, 지라시 스시 등이 그랬다. 그럼에도 이 책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영화와 혼연일체가 된 바로 그 소울푸드들을 우리집 식탁에 오르게 만들 수 있는 바로 '그 레시피'이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찍으며 현지에서 요리를 배우기도 하였다. 핀란드 현지식당에서 시나몬 롤 굽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절대 맛을 낼 수 없던 바나나튀김도 태국의 노점에서 할머니에게 직접 배우기도 하였다. 일본에서 찍은 영화도 있지만, 수영장, 카모메 식당처럼 핀란드, 태국 등에서 찍은 영화도 있어서 현지의 음식이 추가가 되거나, 현지 재료로 응용된 일본 요리를 맛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정말 어떤 맛일까?

솜씨는 부족하지만,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주부로써, 영화 속 그 맛을 그대로 식탁에 차려낼 생각에 작은 기대감이 부풀기 시작하였다.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 풍성한 메뉴들.



영화 좋아하는 신랑과 함께 더운 여름밤 시원한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면서, 그 속의 메뉴는 다음날 식탁에 올리는 그런 낭만을 꿈꾸게 하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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