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덩컨 1 - 아더월드와 마법사들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그 유명하다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나는 영화로만 보고 책으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영화로, 압도적인 풍경과 멋진 움직임을 확인하고 나니 책으로 다시 읽을 생각이 들지를 않았던 작품이 바로 그 두작품이었는데, 해리포터에 비견되는 인기를 누렸다는 (유럽에서) 타라 덩컨은 아직 어떤 작품으로도 접해본적이 없어서 책으로 먼저 만나봄에 두근거림마저 들었다. 아이책, 어른책 가릴 것 없이 두루두루 재미나게 읽고, 환타지 소설도 좋아하는 나로썬 이 책이 무척 반가운 선택이 되었다. 또한 1권 이후의 무수한 책들을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 아쉬움도 없었다. 무려 9권까지 나와있었기때문이었다. 뒤늦게 책을 읽기 시작하는 즐거움은 다음 편을 기다리는 그 기다림의 시간이 확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달까?

 

주인공 소녀 타라는 지구에서는 평범하지만, 극히 친한 친구들을 제외하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갖고 있었다. 바로 아직 스스로 제어하기 힘든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화가 극도로 치밀거나 놀라거나 하면 자신도 모르는 마법의 힘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수 있었다. 부모님은 어려서 돌아가시고, 외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는데 외할머니는 극도로 애정 표현을 자제하는 분이었기에 타라는 사실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그녀는 무척이나 밝고 명랑하다. 또 빠른 판단력이 놀라울 정도기도 하였다. 작가의 두 딸의 성격을 모두 섞어 놓은 주인공이라 하니, 얼마나 애정을 담아 만든 캐릭터인지는 더 말 안해도 알 부분이고,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장장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들여 한 페이지를 수십번 수정해가면서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썼다. 먼저 발표된 해리포터가 마법학교의 배경을 세우고 있어서, 타라 덩컨에 있던 마법 학교 부분을 대폭 빼버리는 등, 늦게 발표하는 아쉬움을 안고 가기도 하였다. 부모 없이 자란 현실에서는 어려운 형편의 아이, 그리고 마법이라는 힘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해지는 주인공에 대한 설정은 두 책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타라는 할머니가 죽을 뻔한 위기에서 구해드림으로써 비로소 자신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과, 할머니 역시 마법사라는 것, 그리고 아더월드라는 놀라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동시에 알게 되었다. 또 자신이 마법을 쓰면 할머니가 죽을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접하고, 할머니가 상그라브라는 악의 무리로부터 받은 공격으로부터 재건하는 동안 타라를 돌보기가 힘든 상황이었기에 아더월드의 최고 마법사 솀과 함께 아더월드에 잠시 맡겨지게 되었다. 그 곳에서 타라는 지구에서부터 친구였다 같이 마법사가 된 파브리스, 아더월드에서 처음으로 소개를 받게 된 칼, 말을 더듬지만 놀라운 능력과 비밀을 갖고 있던 친구 무아노까지 단짝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홀홀 단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헤쳐나가기도 하는 어른들의 영웅담과 달리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또래집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점이 눈에 띄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그리고 앞으로 장장 몇권이 더 이어질지 모르는 두꺼운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빠른 내용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마법을 절대 써서는 안될 것 같았으나 아더월드에서 조금씩 나타나는 타라의 마법은 다행히 지구의 외할머니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고 해서, 자극적이지 않은 선에서, 그녀는 자신의 마법을 조금씩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적극적이게는 못했지만.

 

게다가, 새로운 세상 아더월드에는 지구와 다른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최고 마법사인 솀은 알고 보니, 원래가 용이었다. 또 일정 능력이 있는 마법사들에게는 패밀리어라는 수호 동물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남다른 마법사인 타라에게는 너무나 멋진 페가수스 갈랑이 패밀리어로 나타나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호시탐탐 타라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안젤리카라는 아이에게는 정작 패밀리어가 보다 더 늦게 나타났지만 말이다. 안젤리카의 질투로 타라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 또한 자칫 목숨을 놓칠 수 있는 (아니 한 아이는 이미 목숨을 잃었을 )상황에 놓이기도 해, 주인공을 향해 독자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역할로 안젤리카가 안성맞춤임을 알 수 있었다.

 

뱀파이어, 용, 페가수스, 난쟁이, 요정, 환상의 세계에서나 만날 그 모든 이들을 타라와 친구들과 함께 아더월드의 일원으로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책이었다.

 

1부에서는 타라가 절대 평범하지 않은 마법사임을.. 그리고 그녀의 출생의 비밀(?) 같은 것까지 알게 되는 놀라운 스토리가 펼쳐졌다. 2부에서 타라와 그 친구들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더욱 기대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두껍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정말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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