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쟁이 아이를 위한 놀이의 반란 - 4~7세 하루 20분, 체험·독서·교구·바깥놀이로 행복한 영재 만들기
김윤정.박도현 지음 / 담소 / 2012년 7월
절판


꽤나 두툼한 책에 요긴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4~7세 부모를 위한 필독서라는 말이 와닿았고, 무엇보다도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하는 나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하루종일 다섯살 아이가 심심해하는데 엄마는 잘 놀아주지를 못했다. 핑계는 빨래, 설거지 등의 살림하기였지만 일이 끝나도 엄마가 휴식한다 하고, 아이와 놀아주지 않으니 혼자서 레고를 조립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워보이기까지 하였다.


예전에 모 육아 프로그램을 티브이에서 보고, 저런 엄마가 다 있나 하고 쯔쯔 혀를 찬적이 있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이 딱 그때 그 엄마의 모습이었다. 아이는 혼자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엄마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저게 뭔가 싶었는데 임신했을때 혀를 차며 봤던 그때 그모습으로 내가 되어 있다는 것이 사실 무섭게 느껴졌다.



저자는 바깥일을 바쁘게 하다가, 아이를 위해 일을 접고 전업맘이 된 케이스다. 물론 집에서 육아관련 저서들을 내놓으며 프리랜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저자의 아이는 일찌감치 어린이집을 다녔고, 네살때부터 한글, 영어, 숫자를 통달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싫어, 안해를 내뱉기 시작하였다 한다. 이후로 저자는 아이와 놀이식으로 공부하는 놀이반란을 시작하였고, 책에는 저자가 육아전문가들을 통해 배운 육아법, 제대로 놀아주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나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시켜 주었다.

저자의 이전 책들인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아프게 하는 말> <친환경 음식 백과> 등을 모두 유익하게 읽었던 터였는데 이 책은 아이 놀이법에 대한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기에 더욱 적합한 책이라 다른 책들보다도 더욱 와닿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늘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기일쑤인 엄마라 아들앞에 미안한 맘 뿐이었는데, 미안함이 지나치다면, 그만두면 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과감히 일을 접는 사람도 있는데 난 무엇때문에 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단지 나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을 위해 하는 일이라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허비되고 있었다.


책에는 아이와 노는 다양한 법들이 체계적으로 소개되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유용할 체험놀이편에서는 수도권에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재미날 그런 명소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대전에 사는 터라, 서울에 자주 놀러가보지 못해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았지만 가끔 이웃님들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이름을 접한 곳들도 다양히 소개되어 있었고, 처음 접하는 곳들도 많았다.




테마 동물원 쥬쥬, 옥토끼우주센터 등을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도 잘 소개되어 있었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키자니아도 소개되어 있었다. 직업 테마 체험파크라 서울이 아닌 전국적으로도 많이 아이들이 방문하는 곳이라 들었는데 이용 요금이 좀 센 편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비슷하게 직업체험을 할수 있으면서 가격은 훨씬 착한 잡월드라는 곳이 있어서 눈에 띄었다. 고용노동부에서 만든 곳이라,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키자니아와 달리 어린이관, 청소년체험관으로 나뉘어, 어린이체험관면에서는 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키자니아보다 체험활동이 좀더 강화되고, (직접 포크레인을 운전해볼수있다니, 우리 아들도 정말 좋아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보호자를 위한 벤치도 보다 넉넉히 마련되어 있고, 각업체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키자니아의 광고와 달리 잡월드는 체험관의 명칭만 새겨진 점도 좋았다. 게다가 가격이 평일 13000원, 주말 15000원(입장료 3000원 별도)이라는 점도 키자니아의 놀라운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다.

지방에 살지만 서울에 아이와 놀러갈적에 가보면 좋을 곳들을 참고해볼수있어 좋은 파트였다.




독서놀이에는 총 30가지의 독후활동이 소개되어있었는데, 요즘 많은 엄마들이 열과 성을 보이는 다양한 독후활동을 못 따라가는 평범한(아니, 못 따라가니 평범한게 아닐런지 모르지만) 엄마로써 참고할 것들이 제법 되었다. 못 읽어본 책들이 많아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이런 책들을 보여주며 이렇게 놀아주면 좋겠다 생각도 들었고, 한이네 동네 시장이야기, 신나는 사파리 여행 등 갖고 있는 책들을 보면서는 직접 시장을 체험하며 아이와 대화나누는 것등을 배우는 재미도 있었다.

교구놀이 또한 관심이 많이 갔다. 요즘 한참 레고에 빠져있는 다섯살 우리 아들, 사실 값비싼 여러 교구들을 거의 접하게 해주질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책에 나온 교구가 하도 다양해 입부터 벌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 육아카페와 아이책 카페등에 정말 우후죽순 소개되어 뭐가 뭔지 모르겠을 다양한 교구들이 실제 사용 경험과 더불어 아이의 반응까지 소중히 언급되어 있으니 뭐는 얼마 정도고부터 시작해서 간단한 역사와 아이 반응등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 말 그대로 내가 가장 취약한 교구 분야에 대해 두루두루 파악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많은 것들을 모두 접하게 해주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 클릭스는 백화점 갔을 적에 아이가 재미나게 갖고 놀아서 안 그래도 사줄까 말까 고민하던 제품이었고, 팝아티는 여자애들에게 인기만점이라고 코스트코에서 선풍적으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클리코는 모 육아서에서 효과적인 보드게임이라 설명된 것을 읽은 기억이 있었고, 촉촉이 모래와 과학실험마당 등은 여러 카페에서 후기를 다양하게 봐서, 궁금하던 차였다.


바깥놀이는 집을 벗어나 야외에서 아이와 다양하게 노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자연과 노는법에 대해 나온 책을 재미나게 읽고 아이와 활용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봤던 게임들도 여럿 있었고 새로 만나는 놀이법들도 있었다.



4~7세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는 여러모로 유용한 도움이 될 책이라 확신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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