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만들기 놀이책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7월
절판


4~6세 아이들을 위한 손쉬운 만들기 놀이책.
풀, 가위, 테입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건 손쉽게 오려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재미난 만들기 놀이책이다.
가위로 오리기를 좋아하고, 풀 붙이기, 테입 붙이기를 좋아하는 유아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면서도 만든 완성품으로 재미나게 놀 수도 있는, (만든 작품이 단순 장식용이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손인형, 가면, 모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더 실용적인 책이었다. 만들기 설명서 책이 있고, 별책으로 (합본 책인 경우, 떼어내다보면 만들기 책까지 너덜거려져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별책이라 더 좋았다. ) 오리기본이 따로 들어있어서, 색종이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사실 무엇이든 그렇지만 엄마표로 뭔가 해주려고 하면 막막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은 경우가 있질 않은가? (나만 그럴지 모르겠지만)
알고 보면 쉬운 것도, 막상 백지상태에서 생각해내려면 생각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남이 한 것, 올려놓은것 따라하기는 쉬워도 내가 생각해내려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어렸을 적에 참 다양한 종이오리기를 즐기고 만들기를 좋아했음에도,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그 즐거움을 많이도 잊어버리고, 동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법에 대해 많이 잊어버리고 말아 아쉬웠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즐거움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우선 무늬만 쉬운것이 아니라, 정말 가위 오리기만 잘 하면 뭐든 쉽게 만들 수 있는 유아 눈높이형 만들기라 좋았다.
아이가 잘 못 해낼까봐 엄마가 할께 하고 참견하지 않아도 될 일에 괜히 나서 참견하곤 했는데, 어느덧 믿고 맡겨도 될만큼 아이가 자라 있었고, 또 스스로 해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아이에게도 커져 버린 나이가 되었다.

내가 할께요 하고서 열심히 오리는 아들. 안 그래도 요즘 레고 삼매경에 빠져 있어서 레고 아닌 다른 것에도 눈길을 돌리게 하고 싶었는데, 이 책 오리기 만들기를 보더니 눈이 번쩍 뜨이는지 열심히 따라만드는 모습이 신통방통하였다.
엄마들이 동화를 읽어줄때 역할 놀이로 만들어주면 좋을 손가락 인형.
토이저러스에서 판매중인 부직포로 만든 인형을 보니, 대여섯개 들어있는데 가격이 6000원이 넘던가? 암튼 정말 비쌌다. 비록 종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양을 손쉽게 만들어 엄마와 책 읽고 독후활동을 할 수도 있고 역할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콧수염 안경은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엄마도 직접 본적은 없지만, 티브이 등에서 본 기억으로) 오래전 우리네 시골 장터에서 볼 수 있었다는 약장수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였다. 내지는 서커스 단장을 떠올린달까? 개그맨들 분장용으로 즐겨 쓰이고 말이다.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아이템이었다. 만들고 써보면 무척 웃길.. 그래서 아이들 배꼽을 한참 잡게 할 콧수염 안경.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동물들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햄스터, 코끼리, 애벌레와 달팽이, 토끼와 고양이, 춤추는 곰과 악어,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하나같이 조금씩 건드리면 움직이는 모양들이라 아이들이 만들어놓고 바람에 살짝 날리게 하거나 손가락으로 건드리며 재미나게 놀 수 있는 모양들이라 좋아할 만하였다.

액자나 카드와 같이 간단히 장식을 할 수 있는 아이템도 아이와 만들 수 있는 즐거운 공작 시간의 하나가 되었고, 엄마도 여러서 태피스트리 엮는 것을 좋아했는데 통을 만들지 않아도 그냥 태피스트리 자체만으로도 테이블 받침 매트를 만드는데 활용이 가능함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흔들 흔들 시소나 춤추는 피에로, 노래하는 개구리, 숨바꼭질하는 개구리등 역동적인 만들기 장난감등이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장난감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다.

외가에 가서 각종 곤충들을 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 아들.
집에 돌아와 한참 레고 삼매경에 빠져 있어서 오리기 놀이를 다시 해볼까? 하고 물어보니, 책을 자기가 직접 넘기다가 뜬금없이 복어에 도전하겠다 하였다. 악어를 먼저 찾긴 하였는데 아이에게 좀 어렵지 않을까 싶어 우선 복어부터 해보자 하였다.
제법 그럴듯하게 아이가 잘 오려내어서, 마무리만 살짝 도와주고 풀로 붙이니 배불뚝이 복어 오뚜기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내 어릴적에는 집집마다 오뚝이 한개씩은 있었는데 정작 우리아기에게는 오뚝이를 사준 적이 없었구나 싶다.
책에는 오뚝이같이 흔들거리는 재미난 인형들이 많다. 직접 오리고 갖고 놀수있는 장난감이라 더욱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요즘처럼 너무 더워서 바깥 활동도 하기 힘든 날에는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무료한 시간 보내지 말고,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만들기를 하며 놀아주는 것도 행복한 일과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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