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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 사춘기 자녀의 4대 변화 관리법 ㅣ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 2
고봉익.이정아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아이의 사춘기는 일찍부터 걱정이 된다.세로토닌 분비가 적게 되는 시기라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 하고 넘어가기에는 아이 혼자서 넘기 힘든 벽들이 많이 존재하고, 왕따 등의 문제로 인해 자살하는 사건이 늘고, 사춘기 때 제대로 된 롤모델을 찾지 못하고 방황을 해 원만한 인생을 살지 못하고, 소위 비뚫어진 길로 갈 확률도 있기에, 그 길을 걸어왔으나 이제는 부모가 된 심정으로 미리부터 걱정이 되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만 왕따가 생기는게 아니라는것, 소위 문제아들을 우연히 툭 밀치거나 해서 집중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라거나, 아이가 너무 모범적이어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왕따 문제 등은 우리 세대에 그렇게 심한 사회적 또래집단의 해코지를 겪지 않고 보낸 부모세대로써 심각하게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는 어리지만 이렇게 공감될 수가 있을까.
지금은 아니라고 하나, 내 어릴적, 사춘기때 등을 비추어보면, 충분히 걱정될 일들이 많았다.
컴퓨터 통신망이 보급되기 시작한것이 거의 내가 고등학교 이후, 대학교 이후부터 제대로 넷망이 보급되기 시작해, 우리 같은 경우에는 컴퓨터 게임, 통신 등으로 학교 생활에 지장을 받을일은 많지 않았다. 다른 놀거리를 찾으면 찾았을까.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유아기때부터 컴퓨터와 핸드폰, 특히 인터넷 등이 되는 스마트폰에 워낙 일찍 노출이 되다보니, 걱정이 안 될수가 없었다. 사실 부모가 모범이 되어 아이들 앞에서 드라마도 줄이고 해야한다는데 우리집에서는 티브이는 보지 않으나, 엄마인 내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너무 활용해 아이 앞에서 문제가 된다 생각되었기때문이었다. 좀 덜 사용해야지 하면서도 폰을 수시로 보고 있으니 아이가 무슨 생각이 들까 싶었다. 나중에 이러고서, 넌 사용하지마, 공부해야지. 하는 말이 아이 귀에 무슨 훈계가 될 수 있겠는가.
먼저 엄마들이 걱정하는 일반 사례들을 예시로 들어주고, 그에 대한 답변을 상세히 풀어주는 식이어서, 왕따, 게임 중독, 일상화된 욕설, 이성친구, 부모에 대한 반항, 성적 롤러코스터 등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걱정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답변을 위한 정형화된 답변이라기보다, 정말 사춘기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진심으로 걱정하는 그 마음을 이해하며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나갈 수있는 방법을 찾는 것들이 적혀 있는 듯 하였다.
이성친구의 경우에는 미리미리 아이와 대화를 쌓아가는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사춘기가 되기전에 미리 아이가 티브이에 나오는 누구를 좋아하는지, 혹은 이상형이 어떤지 식으로 가볍게 대화를 나눠가다보면, 사춘기에 이르러 아이가 이성 문제로 고민할 적에도 부모와 쉽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무조건 안돼, 라는 식으로 아이의 말문을 막게 하는 부모가 되어선 안된다고 한다. 불안한 아이를 무조건 혼내고 윽박지른다고 해서 아이의 비뚫어진 길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건 부모들의 착각일 수 있다. 내 아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실 그 바로잡는다는 기준 자체가 아이에게는 간섭이자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에 대화 접근 방식을 신중히 하고, 아이가 편안히, 부모와의 대화를 진심으로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초등학교때처럼 똑같이 대하다간 아이의 갑작스런 변화에 부모의 마음만 상하고, 아이에게 쉽게 윽박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도 유아인 아들인데도 아이에게 잘해주려다가도 별일이 아닌데도 갑자기 화를내며 큰소리를 내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부모님께 꾸지람을 들으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었는데.. 내 아이에게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내 마음이 먼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조심을 해서 아이와의 유대관계를 깊이 쌓아야만, 진정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힘든 시기가 되었을때 부모를 믿고 의지하고, 힘든 문제를 나눌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