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가구 만들기 - 4, 5, 6세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이시쿠라 히로유키 지음, 윤은혜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6월
절판


다섯살 우리 아들의 친구이자, 엄마들끼리 친구사이이기도 한 친구네 집에 놀러가니 골판지로 만든 아이용 책상이 있었다.

여러겹을 붙여 만든건 아니었고, 워낙 튼튼하게 나온 골판지 상자를 골라쓰니 한겹으로도 충분하였고, 시트지를 붙이고 찻잔과 주전자까지 멋지게 붙여놓으니 정말 그럴듯한 아이 책상처럼 보였다. 친구는 인터넷을 보고 만든거라고 하였다. 나 역시도 엄마표 재활용 놀이같은 책을 보다가 집에서 냉장고, 씽크대, 독서대 등을 박스로 만들어주는 예시를 보았는데 아기자기 꾸미는 것은 우리책이 훨씬 예뻤으나, 이 책을 보니 골판지를 여러겹 덧대어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최강의 강점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되도록 최소한의 꾸미기만 하였는데 엄마가 좀더 솜씨를 부려보면, 파는 것 못지않은 멋진 가구와 장난감이 완성될 것 같았다.

화려하게 소리도 나고 불도 들어오는 파는 장난감만 아이들이 좋아할것같은데, 의외로 아이들은 엄마가 또는 아빠가 직접 만들어주는 장난감, 가구 등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엄마 아빠가 직접 골판지로 만드는 장난감은 워낙 비싼 아이 장난감, 가구 등에 들어가는 비용 지출도 줄이고, 재활용 펄프로 대부분 만들어지는 골판지인지라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는 고마운 장난감이기도 하다.

골판지의 두께와 겹친 정도 등에 따른 분류에서부터 여러겹으로 붙인 골판지 판매의 단면을 자른 컷에 대한 설명, 기본 판재 만들기와 자르기( 커터칼인 경우 같은 선상을 여러번 움직이며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잘라야한다. 똑바로 자를 자신이 있는 사람은 톱을 사용해도 좋다고 하였다.), 도면 활용법 등이 소개된후 본격적으로 아이 장난감과 가구 만들기 도안과 방법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골판지로 커다란 블럭도 만들고, 사이즈별 아기용 의자와 여럿이 앉고 수납도 가능한 벤치도 만들수 있다.

여아들의 로망이자, 남아들에게도 재미난 소꿉놀이 중심이 되는 부엌놀이 세트, 싱크대와 냉장고, 전자렌지 등 또한 골판지로 뚝딱 만들수 있는 항목중 하나였다. 골판지 가구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이 부엌 놀이세트였다. 아들인데도 여자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자동차 외에 친구네 씽크대였다. 그 앞에서 지지고 볶고 (아마 엄마 하는걸 매일 봐서 그런듯) 하는 부엌 놀이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결국 비싼것 말고 플라스틱으로 된 만만한 제품 하나 사주었는데 (여아였으면 좀더 잘 갖고 놀 것 같아 좀더 비싼것으로 사주었을테지만, 남아라 다른 장난감에 더 치우치긴 하는터라, 가끔 놀만한 것으로 저렴한 가격에 들여주는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직접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는 줄 알았으면 아이의 눈까지 휘둥그레지게 엄마표 부엌놀이를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다. (욕심은 앞서지만, 막상 톱질이나 칼질부터 막힐 수도 있겠지만.. 예상외로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게 잘 나와 있어서 도면을 잘 따라 만들면 그럴 듯한 모양이 나올 것도 같았다.)

아, 아이들이 놀이터나 마트 등에서 빠짐없이 좋아하는 놀이기구 중 하나인 미끄럼틀. 미끄럼틀까지도 계단과 슬라이드까지 골판지로 완성해낸 작품도 있었다. 아이들이 오죽 좋아할까. 우리집에는 우리 엄마(아빠)가 만들어준 미끄럼틀 있다? 하는 뿌듯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4~6세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라니, 다섯살 우리 아들을 위해서 엄마도 박스를 좀 모아다가 간단한 가구서부터 좀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커다란 자동차 시리즈들이 여기저기 정돈 안된 상태로 널려있는게 마음에 걸려 수납장이 좀 있었으면 싶었는데, 사면이 돌아가는 재미난 수납장에 책 뿐 아니라 아이 자동차를 하나씩 쏙쏙 넣어놔도 깔끔하면서 장식효과까지 있어 더욱 유용할 것 같았다. 아들을 위해 귀찮더라도 실행하고픈 아이템들이 많은 골판지 가구 만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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