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탄생 : 만3세 - 창의력을 키우는 미국식 유아 학습지 영재의 탄생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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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이지만 아직 만4세가 되지 않아서 만 3세로 할지 만 4세로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책이다. 하지만, 아이 연령에 맞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선택했던 만 3세용, 풀어보니 역시나 우리 아들에게 쉽다. 어려운 책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나겠지만, 쉬운 책을 조금 만만한 기분으로 풀어보는 것도 아이의 성취욕을 채워주기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하였다. 만 3세부터 만 5세까지 나와 있으니 이 책을 다 풀면 그 다음 권으로 넘어가 사줄까 싶다.

창의력을 키우는 미국식 유아 학습지라고 해서 어떤 것일까 내심 많이 궁금하였다. 제목부터가 엄마들을 혹하게 하는 영재의 탄생이 아니던가. 처음 책을 보니 책이 꽤 크고 두꺼워서 과연 학습지가 맞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무게는 가벼워서 아이가 들기에 큰 부담이 없어 보여 좋았다.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 집에만 있으니 (홈스쿨에 열성적인 집들과 달리 나는 거의 방임형이랄까.) 아이가 많이 심심해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시키지 않은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사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겠다, 아이의 수준을 테스트해보겠다 하는 심정보다는 아이가 재미나게 풀어볼 수 있는 뭔가 활용할 꺼리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두루두루 다양하게 눈길을 돌려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전세계에서 350만부나 팔린 유아 학습지의 한국어판이 아이책으로 한국에서 유명한 삼성출판사에서 나왔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고, 미국에서 나온 책이라 혹시 영어 공부 위주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한국 실정에 맞게 살짝 개량되어 나온 부분도 있었다. 미국 chronicle books 사의 도서를 공식적으로 들여온 책이라는데 어쨌거나외국에서 나온 책이라는 부담없이 아이가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임에는 분명했다. 게다가 크로니클사라면 평소 영어 원서 중에서도 아이가 재미나게 즐길 책이 많이 나오던 출판사가 아니던가.

다양한 아이 학습지, 활용거리들이 난무하다 보니 어느 것을 어떻게 얼마나 접하게 해줘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한권에 꽤 알차게 조목조목 분야를 나누어 실어놓았기에(창의, IQ, 언어,수학, 동물,색모양, 음식, 탈것, 사회성 등의 아홉가지 분야) 마치 초등학교때 전과를 보는 심정으로 아이의 다양한 면을 자극할 수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했다. 엄마가 홈스쿨을 제대로 해줘 본적도 없고, 하는 것이라곤 영어와 한글 교사수업만 있을뿐 예습 복습도 안해줘 늘 반성하는 엄마였는데, 뭔가 엄마표로 진행해볼까 하고 시도해보면 수업시간에 언성이 높아지는 엄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예전에는 재미있어하던 것들마저 밀어내고 안하려 해서 엄마를 걱정시키던 아들이었다. 그러던 아들이 이 책은 처음부터 줄기차게 재미나게 풀어갔다. 쉬워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비슷한 내용으로 지루하게 이어지는게 아니라 재미나게 풀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그 다음장을 기대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아이가 다음에 또할래 하면서 열심히 풀어서 엄마도 신나던 영재의 탄생.

여태는 하루하루 아이와 시간 보내는 것에만 신경을 썼는데, 남들처럼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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