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스토리 바이블 : 구약 2 만화 스토리 바이블
히구치 마사카즈 글.그림, 김영진 옮김 / 성서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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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토리 바이블 구약 2의 내용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40년을 방황하게 된 사연과 모세와 여호수아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었다. 특히 모세가 10계명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산으로 들어가 40여일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말을 금새 잊어버리고 모세가 죽었다며, 모세의 형 아론을 졸라 황금 송아지상을 만들어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우상 숭배라는게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것일까 싶었는데, 하나님 이전에 혹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타 국가 사람들은 이미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구나 싶었다.

이번 책에서는 미처 몰랐던 구약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만화가 아닌 스토리로 풀어진 부분들도 있었는데, 이스라엘을 구한 용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사기 중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삼손 이야기 외에는 생소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성경을 탐독한 적이 없다는 결과이다. 어릴 적 읽었던 어린이 성경 외에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으니 아주 유명한 이야기 외에는 모를 수 밖에. 이런 나도 만화 바이블을 통해 성경의 이야기를 조금씩이라도 훑어볼 수 있다니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스라엘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룻기의 이야기까지 스토리로 전해지고 난후에 이번에는 최초의 이스라엘 왕인 사무엘과 다윗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람들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인간인 왕을 세우고 싶어했다. 선지자 사무엘은 이를 걱정했지만 하나님은 사람들의 뜻을 따라 인간왕인 사울을 정해주셨다. 사울은 처음에는 하나님과 사무엘의 뜻을 따랐으나 점차 자만해졌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다윗을 그 다음 왕으로 삼으라 하셨다. 그 뼈대는 알고 있었으나 왕인 사울이 쉽사리 자신의 자리를 다윗에게 어찌 넘겼을까가 늘 의문스러웠는데 이 책에 그 자세한 과정이 잘 나와 있었다. 앞뒤 잘라진 어린이 성경 속 이야기가 아닌, 다윗이 소년 시절 사무엘의 축복을 받고, 30의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다윗 하면 워낙 유명한 골리앗을 물리친 이야기, 그리고 뛰어난 지혜를 자랑하는 솔로몬의 아버지였다 정도로 기억하였는데,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나니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다고 해도 반드시 인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모든 것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한번만 읽어도 성경의 흐름을 이해한다! 라는 책 뒷 표지의 말이 딱 들어맞는 책이었다.

만화로 보니, 더욱 쉽게 받아들여지고 기억하기도 좋았다.성경이 재미난 이야기가 무척 많음에도 사실 빼곡한 이야기가 세로 읽기로 씌여져 있어 읽기 어려웠고, 가로 읽기로 된 책조차 일반 책처럼 읽기 쉽다기보다는 방대한 분량과 낯선 문체로 내용을 내 것으로 이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는데, 만화는 그 모든 단점을 날려줄 또하나의 성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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