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맛집 - 쇼핑보다 즐거운 미식 여행 여행인 시리즈 8
김동운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절판


어려서 읽었던 컬러학습대백과에서 홍콩은 세계 진미를 모두 한자리에서 맛 볼수 있는 도시라는 설명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 바로 홍콩 2박3일 자유여행이었는데, 첫 여행이라는 설렘으로 미리 여행 정보를 많이 검색하고 떠난 여행이 되었고 맛집과 쇼핑, 관광 정보등을 두루두루 찾다보니 그때의 경험으로 이후에는 어디를 여행가건 맛집 검색이 필수가 되는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지요. 신혼여행때도 홍콩을 잠시 경유하기는 하였으나 그때는 수박 겉핥기 식이라 아쉬웠고 제대로 된 여행은 아직은 한번 뿐인 셈입니다. 꽤 오래전인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홍콩은 언제고 다시 떠나고픈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행을 즐겁게 해주었던 허유산의 수박빙수와 망고콤보, 예전에 직접 찍었던 사진을 올린 것이랍니다.

이건 망고 푸딩이구요.

특별히 맛집 여행을 좋아하는 제게, 맛집이 유난히 많은 홍콩 여행은 얼마나 즐거운 여행이 되는지 모른답니다. 제가 여행할 때만 해도 허유산이라는 망고 디저트 전문점이 대세라 홍콩 여행 후기를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망고 디저트가 등장하곤 했지요. 저도 그때 사진을 뒤적여보니 허유산만 여러번 들른 흔적이 남더라구요. 친구들과 한참을 걷다 다리가 아프고, 셋 중 하나가 마음이 토라지기라도 하면 허유산에 들어가 달콤한 망고 디저트 하나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눈녹듯 사라져버리고 셋 다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같은 곳이었어요 (어쩌면 우리가 먹는 것을 좋아해 그랬을 수도 있구요.) 망고 콤보와 망고 푸딩을 즐겨 먹었는데 책에는 망고 쥬스가 유명한 허이라우산이라고 나와있네요. 한자 발음과 중국식 발음 등이 달라 여기가 어딘가? 싶은 곳들도 많아요. 사실 어릴적에 장국영, 주윤발 불렀던 배우들을 중국식으로 이름 발음하는 뉴스들 보면 누구야? 싶은 배우들이 있거든요. 표기법이 달라진 때문이겠지요.



기념품으로 먹거리를 사올 적에는 슈퍼마켓도 정말 멋진 곳이 되더라구요. 저도 라면이며 과자며 차, 등등을 잔뜩 사갖고 왔는데 책 속에서도 슈퍼마켓에서 살만한 홍콩 기념 선물들을 소개해주었답니다. 갑자기 이 코너를 보면서 이번 제 여름 여행이 홍콩인양 착각을 하기도 했네요. 제주도로 예약을 해놓고도 말이지요. 책을 보며 바로 설렌 그런 기분이었어요.

홍콩 음식 여행 차찬탱만 알아도 성공한다~ 라는 내용이 있어서 처음 들어본 차찬탱이 뭔지 궁금해졌어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주로 파는데, 우리나라의 분식점 혹은 대중식당에 해당한다. 15p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세트 메뉴를 주문하자. 차찬탱에서는 식사 시간대별로 4~5종류의 세트메뉴를 파는데, 그곳에서 잘하는 음식이 주를 이룬다. 최악의 음식주문은 피할 수 있다. 17p

우리나라의 김밥천국같은 곳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맛집 검색해 다니다보니 정작 발걸음 닿는대로 갈 수 있는 골목골목 소소한 맛집들에는 못 들어가봤는데, 차찬탱은 그런 곳이 아니었나 싶어요. 여행을 다니다보니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점 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들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여행책자에서 그런 곳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책 속에 등장한 맛있는 차찬탱 집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숙소 근처, 관광지 부근의 차찬탱을 찾아가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홍콩은 유난히 맞벌이 가정이 많아 세끼 모두 사먹는 경우도 많다 들었어요. 신혼여행때 가이드 왈, 커다란 냉장고가 있는 집이 드물 정도라고, 그저 집에서는 과일 등의 간단한 디저트만 챙겨먹고 세끼 모두 사 먹기에 주방에 불 켜질 일도 드물다는 말에 깜짝 놀랐지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도 맞벌이 가정이 많아 간편하고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있는 외식사업이 발달했다. 22p라고 나와있네요.

홍콩을 여행할때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잘 이용하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앙침에는 맥심 엠엑스에서 토스트와 달걀프라이에 밀크티를 곁들여 먹자. 점심에는 페어우드에서 홍콩식 스파게티에 빵을 곁들여 먹고, 저녁에는 카페 드 코럴에서 달콤한 탕수육에 제철채소가 나오는 세트 메뉴를 먹어보자.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여행도 즐겁지만, 가끔은 홍콩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 22p

글만 읽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그런 내용이 많았고, 눈으로 반은 읽은 그런 홍콩 맛집이 되어 즐거웠답니다.


예전에 찾아갔던 맛집 중에서는 융키와 허이라우산 정도가 눈에 띄었는데 융키는 홍콩 최고의 거위구이집이랍니다. 오리구이나 거위 구이나 그게 그거라 착각했던기억이 있는데, 베이징은 오리구이로 유명하고 홍콩은 거위구이로 유명하다44p 하네요. 반마리인가 시키고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양이 적어 놀랐지요. 그런데 먹어보니 첫 맛은 참 맛이 있었는데, 먹다보니 우리 셋 입맛에는 좀 느끼했기에 양이 적었어도 다 먹기가 힘들었어요. 여행 다니며 그때 그때 컨디션이 다르니, 아마 그때 저희 컨디션이 힘들어 그랬을 수도 있구요.

많은 분들 후기에 맛있다 적혀있는 걸 봤던 기억이 있는 걸로 봐서 입맛은 모두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홍콩에서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완탕면도 3대에 걸친 맛집 막스 누들서부터 저렴하고 맛있고 빠른 침차이키,하루에 800그릇이나 팔리는 막만키 누들 숍, 미슐랭이 인정한 호홍키 등 다양한 맛집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짭조름한 고기탑에 공기밥, 그리고 아이스커피로 인기절정을 이룬다는 만셍카페는 꼭 가보고 싶어 접어놓기까지 했답니다.

홍콩은 치안도 잘 되어 있고, 넓지 않은 도시에 가볼 곳들이 많아 (주로 쇼핑, 맛집 등-그래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홍콩 여행을 더 좋아한다는 일설도 들었네요.) 주말을 낀 짧은 동안에 다녀오기 좋은 곳 같아요. 오랜만에 홍콩 맛집 책자를 보니 입에 군침이 다 넘어가네요.

가면 또 몇킬로 살이 올라 돌아올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한권으로 맛집은 다 마스터하고, 예전처럼 한달씩 인터넷 검색해서 다녀올 필요 없이 책자 하나 들고(맛집만 찾아다닐거라면) 마음 편히 떠나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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