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바이블
박계환.다이어트 마켓.변학성 지음 / 연두m&b / 2012년 6월
구판절판


얇고 가벼운 옷을 걸칠 수 있고, 즐거운 여행도 다닐 수 있고, 감기 걱정을 할 염려도 줄어드는 계절.

겨울에 태어난 나이지만, 좋아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어려서부터 줄곧 여름을 꼽아왔다.



그러던 내가 여름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외모에 신경을 덜 쓴다 생각했지만, 외투등으로 몸매를 가릴 수 있는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라거나 핏감이 살아있는 면티와 바지 등이 시원하게 잘 어울리는 말 그대로 노출의 계절인지라 살이 제대로 오르니 여름에 멋진 옷 한번 못 입어보고 지나치는게 참 속상했기 때문이었다. 평생을 다이어트를 한다는 모 내분비 내과 의사선생님도 뵈었었지만, 어떻게 먹고 싶은거 거의 안 먹고 몸매만 신경쓰며 살까 싶었다. 평생 다이어트라니, 맛있는 음식 좋아하고 편안히 지내기 좋아하는 살찌기 쉬운 체질인 나로써는 생각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해도 아주 반짝 하고 말았는데, 결혼 후에는 그나마도 거의 안하고, 임신했을때만 체중 조절을 걱정했다가 출산 후에는 모유 수유를 핑계로 정말 많이 먹고 푹!!!!! 쉬었던 것이 몸무게 고공행진의 주원인이 되었다.

그러다 충격을 먹은 것이 같은 조리원 동기였던 두 아기엄마들은 모두 둘째를 낳고 나서 살을 정말 몰라볼 정도로 뺐는데, 아들 하나만 낳고 둘째도 낳지 않은 나만 다이어트를 안해서 셋이 만나는 자리에서 느꼈던 괴리감과 좌절감은 이루말할 수가없었다. 혼자서 땅속으로 꺼지고 싶은 기분이었달까. 매일 현미밥만 조금씩 먹고 수영을 몇시간씩 한다는 아기엄마, 또다른 아기엄마는 늘 식이조절에 힘쓰고 살이 붙을까 조심한다 하였다. 신랑과 매일 야식을 먹으며 운동도 않고 푹 그대로 잠들었던 나는 반성 ,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뚱뚱한 엄마를 창피해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처음에 아이는 괜찮아도 친구들이 놀린다거나 예쁘게 차려입은 엄마를 더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인 여동생을 통해 들었다. 언니도 살좀 빼~ 이 소리를 바로 어제도 들었다.

그래, 나도 살 좀 빼야겠다. 하도 오랜만에 시작하려니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요즘 내가 가장 애용하는 책을 찾아보기로 하였는데, 다양한 책들이 많아서 뭣부터 볼까 망설이다가 두툼한 다이어트 바이블이 눈에 띄었다.

일반인들에게 효과가 입증된 50여가지 다이어트법이 수록되어 있고, 박계환 트레이너, 변학성 서울 한의원 원장, 다이어트 마켓 등 이 책의 저자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다이어트 법인 에그빈 다이어트 법까지 추가로 수록되어 있었다. 식단과 간단한 효능만 언급된 것이 아니라 박계환 트레이너의 스트레칭 등을 포함한 운동요법까지 실제 사진 설명과 더불어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는 점이 눈에 잘 들어왔다.

시작하면 참을 것도 많고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다이어트임을 알기에 이왕 하게 되면 요요도 적고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다이어트를 하고 싶었다.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다이어트 법을 참고하거나 찾아볼때 가장 우선시하게 되는 것이 실제 효과를 본 사람이 있느냐, 얼만큼의 감량이 가능한가 등이었다. 다이어트 법 소개와 함께 실제 사례를 소개하여 다이어트의 효과를 예측 가능하게 한 점이 좋았다. 또 하나하나의 다이어트도 간단한 설명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이어트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이 정말 돋보였다. 이후 이어지는 신체 반응 매커니즘과 핵심 포인트 등을 짚어낸 후에 다이어트 식단과 레시피, 음식 섭취 노하우와 영양 분석 등이 들어가 다이어트 바이블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책임을 입증해주었다.

또 박계환 트레이너의 각 다이어트별 최적화된 추천 운동이 사진과 함께 상세설명으로 첨부되고, 한의사 변학성 원장의 각 다이어트 별 주의 사항 등도 눈에 띄었다.

살만 빼고 건강을 해쳐서는 안되기에 장기간 실천하기에 나쁜 다이어트라던지, 그 다이어트를 지속해서 얻어지는 신체내 저하요소들은 뭐가 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었다.

다이어트 매니아는 아니지만, 한번 할때는 최고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찾아 하려고 하는 편이라 꽤 많은 검색은 했었던 기억이 (과거형인 까닭은 최근에는 책 몇권만 보고 실천을 안해서 검색도 제대로 안해봤기에) 있는데, 이 책에는 내가 모르고 있는 수많은 다이어트 법들이 총망라되었다.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마녀 수프 다이어트, 오메가 다이어트, 검은 콩 다이어트 등이 그런 것이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 대부분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신체에 안 좋은 효과를 갖고 오는 것이 아닌가 (과체중에서 체중 감량하는 것은 건강에 좋으나 단기간 바짝 감량하기 위한 무리한 일정은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싶었는데 장기적으로 몸에도 좋은 다이어트 법들이 있다고 하는 것도 반가운 정보였다.


블랙푸드에 관심이 쏠리면서 주로 탈모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줄로만 알았던 검은콩이 신장 기능 개선과 독소를 몸밖으로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라 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검은 콩은 신장의 성능을 높여주기때문에 장 기능이 좋아지고 체내 순환이 원활해져 신진 대사의 흐름을 빠르게 합니다.

이런 과정은 부종 현상을 완화시키는데 몸이 부은 것을 그대로 두면 피하 지방의 형태로 전환되고

이는 동맥 경화 혹은 고지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검은 콩을 먹으면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하루의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검은 콩에 포함된 리놀산, 사포닌, 레시틴 성분은

지방 분해 기능이 있어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논문 발표도 있습니다.

29p










이 밖에도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탈모, 피부 노화 등을 개선하는데도 검은콩이 효과적이라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식품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달에 무조건 8kg감량이라는 달콤한 말을 달고 있는 에그빈 369 다이어트는 왜 이렇게 이 다이어트를 유난히 밀고 있나 읽어봤더니 이 책의 저자들이 모두 모여 고안한 다이어트 법이라 하였다.

달걀과 콩의 조합으로 칼로리, 소화과정 영양상태를 모두 고려한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냈다고 하였다.

369는 하루 세번, 6가지 운동을 하고, 9분 동안 근력업과 스트레칭을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였다. 하루 평균 1시간 정도의 운동을 하여 50명의 대상자를 참여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총 46명이 스르로 설정한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였다. 2주간의 적응기간 후 총 4주 동안 모니터링이 이뤄졌음에도 요요없이 감량 몸무게를 유지했다 한다.



또 책의 뒷부분에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다이어트 운동에 관한 비밀이 50가지나 Q&A로 실려있었다.

다이어트를 한참 할때 가슴은 작아지고, 또 살이 찌면 배만 나오는 그 몸매 평평화(?)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가슴아픈 답변이 실려 있었다.

가슴의 경우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살이 빠질수록 가슴이 작아지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432P



오랫동안 참 안이하게 살아왔는데, 이러다 30대를 예쁘게 못 보내고 그냥 흘러보내게 될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섰다.

뚱뚱해지니 사진 찍기도 싫고, 옷 사기도 싫고, 내 자신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도 많이 잃고 말았다.

올 한해는 이 책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려 한다.

사실 용기와 자신감은 차치하고라도 어린 아들이 있는데 뚱뚱해짐으로써 각종 성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두려워졌기 때문이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예쁜 엄마, 건강한 엄마가 되리라. 아, 이젠 살빼는 것도 신랑보다는 아들을 걱정하며 하게 되었구나.

천상 난 엄마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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