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2 줄리애나 배곳 디스토피아 3부작
줄리애나 배곳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돔 안의 퓨어 소년, 그리고 돔 밖의 융합체가 되어버린 소녀와의 만남.

그들의 만남이 어떤 이야기로 진행이 될까.

사실 초반부에는 약간 긴장감이 떨어졌던 이야기가 퓨어 1권 중반부터 빠른 속도로 몰입을 시켰고 퓨어 2권에서는 거의 클라이막스를 보는 느낌으로 매료되어 빠져들어버렸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가 돔 밖에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 소년 패트리지가 돔 밖으로의 탈출을 감행하고, 우연히 프레시아를 만나 그녀와 함께 어머니를 찾는 과정에서 죽은자로 등록이 되어 있는 브래드웰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 프레시아가 혁명군에게 잡혀가고, 브래드웰은 패트리지와 함께 프레시아를 찾기 위해 강한 힘을 가진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인 선한 어머니를 찾아가기로 하였다.

 

패트리지는 그저 돔 안의 평범한 퓨어 인이 아니었다. 가장 권력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과학자의 아들이었고, 최우수 엘리트 코스를 밟은 형 세지와 달리 패트리지는 코딩 작업 중에 거부반응이 생겨 다른 퓨어인들과는 뭔가 다른, 그런 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냉정한 아버지보다도 감성적이었던 어머니, 유년의 추억만 남은 어머니를 늘 그리워했다. 그에게 백조동화를 들려준 그 어머니를 말이다.

 

프레시아가 끌려온 혁명군에서 그는 신병 훈련없이 바로 장교로 승급한다는 특전을 부여 받았다. 특별한 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어떤 비밀을 간직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녀에게 내려진 특혜는 아주 남달라 보였다. 그리고 왜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먹을 것 하나 없이 변변찮게 살아온 바깥 사람들이었기에 그녀 또한 예전의 행복했던 추억들은 잊혀진채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급급했던 나날들이었을뿐인데.. 그녀가 그곳에서 받은 대접은 지나치게 융숭할 정도였다. 먹어본 적 조차 없는 차가운 굴, 그리고 너무나 맛있던 배부른 식사. 이런걸 감히 누려도 될까 싶은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의 그런 대접 말이었다.

 

두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세상이 그들에게 알려주는 이야기는 아주 한정적이었다. 어릴적 기억했던 폭발 전의 행복한 세상에 대한 추억은 갈수록 환상과 섞여 버려 어느 것이 진정한 기억인지 되새기기조차 힘들었다. 다만, 돔 속 어른들이나 바깥 세상 어른들 또한 그들에게 진실을 들려줄 사람은 드물었다. 뭔가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가르쳐주는 것만큼만 배울 수 있었던 돔 안 세상이었다.

그들이 만나 새로운 세상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스완송도 엄청난 페이지 수를 자랑하는 두권의 소설이었는데 퓨어는 그보다 얇은 300페이지 정도의 책으로 두권 정도가 나와 있어서, 벌써 끝나는 거야? 싶었지만, 놀랍게도 이는 시작일뿐이었다. 앞으로 퓨즈와 번이 퓨어의 뒤를 이을 예정이라니,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1권을 다 읽고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1권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하였지만,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앞으로 진행될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만 갔다. 1년에 한부씩 시리즈가 소개될 예정이라니 1년 동안은 궁금증을 간직하며 기다려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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