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레시피 - 건강이 가득한 이탈리안 홈 카페
박인규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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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아포가토까지 맛있게 즐기고 돌아왔다. 결혼 전 서울에서 직장 생활할 적에는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식사를 하고 차까지 맛있게 즐긴후 집에 가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지방에 내려오고 아기엄마가 되고 보니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이런 만남이 참 오래된 느낌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는 가로수길이라는 신사동의 유명한 레스토랑 거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보나세라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셰프가 써낸 책이 바로 이 책 가로수길 레시피이다.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7년, 한국에서 3년의 요리 경력을 갖고 있고 이탈리아에 있을 적에 수많은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는 재원이다. 또한 우리에게 파스타로 잘 알려진 드라마의 요리부문 자문을 맡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도곡동에서 몇년 또 청담동에서 몇년 이렇게 근무하면서도 막상 가로수길 레스토랑과는 인연을 많이 맺지 못한 것이 내려오고 나니 아쉬움으로 많이 자리잡았다. 그래서 직접 가진 못하더라도 레시피로라도 가로수길의 맛을 느끼고 싶었기에 이 책을 더욱 반가이 집어들었는지 모른다.

평소에 워낙 좋아하는 파스타 요리가 가득한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와 디저트까지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아쉬웠던 입맛을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기쁨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파스타를 워낙 좋아해 신혼 초에는 파스타 요리를 평범하게나마 몇 종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신랑이 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요즘은 집에서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아주 드물게 친구가 방문을 하거나 내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 일인분만 만들적에 만든다면 또 모를까. 고맙게도 이 책의 레시피는 온통 1인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어제도 너무너무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우유와 휘핑 크림을 직접 사오지 않았던가. 그래, 나 혼자라도 해먹고 말리라. 혼자 해먹어도 맛만 좋다. 뭐 이런 생각으로 말이다.

제철 재료의 풍미를 잘 살려낼 수 있는 사계절에 각각 알맞는 레시피는 물론이고, 어느때나 해먹어도 좋을 메뉴와 그중에서도 특별하게 꼽아낸 메뉴, 또 디저트 등까지 다양한 메뉴가 가득 수록되어 있었다.

맨 첫부분에는 기본이 될 육수와 소스 만드는 법이 따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일일이 레시피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기본 레시피만 숙지하고 있으면 얼마든지 스스로도 응용이 가능할법 했다. 결혼 수년차가 되어도 여전히 요리를 할때 레시피를 일일이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을 잊으려면 까르보나라 기본 소스, 토마토 소스 등을 따로 만들줄 알고 있으면 무척 유용할 것 같았다.



봄철 보양식으로 너무나 좋다는 쭈꾸미, 철분이 많아 빈혈에 특효, DHA 성분이 풍부해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여기에 무기질, 비타민등이 풍부하고 지혈, 대하, 해열, 고혈압을 개선시키는 성분이 풍부한 참나물까지 들어간 쭈꾸미 참나물 로제 크림 스파게티는 봄철 춘곤증을 날려주느 건강한 레시피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각각의 메뉴 앞에 주 성분의 건강상의 효과 등이 언급되어 있었고, 팁을 따로 정리해놓아 눈에 띄기 쉽게 해놓았다. 토마토 소스와 크림소스가 섞인 로제 스파게티는 한번도 안해봤는데 쭈꾸미와 참나물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써서 만드는 스파게티로 건강과 맛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니 한번 해볼만한 메뉴가 아닐까 싶었다.



시금치 치즈 스크램블은 간단하기도하지만, 야채를 먹기 싫어하는 아기들을 위한 즐거운 메뉴가 될 것 같았다. 아기엄마가 되다보니 이런 메뉴들이 눈에 속속 들어온다. 이왕 만드는거 나 혼자 먹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없는지, 사실 외식을 해도 아기를 데리고 다닐 일이 많다보니, 아이가 먹을 만한 메뉴가 없는 곳은 거의 안가게 되는게 일상적이기 때문이었다. 시금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는데 (시금치를 소재로 한 메뉴들을 모두 모아놓는 등, 비슷한 재료군으로 레시피들이 뭉쳐 있어서 같은 재료가 있을때 여러 메뉴로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유용한 도움을 주었다. 안 그래도 냉장고에 시금치가 가득했는데, 시금치 된장국과 나물 말고도 이런 이탈리아 요리들을 다양하게 만들수 있다니 눈이 번쩍 띄는 소식이었다.) 아예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메뉴라고 언급이 된 시금치 모차렐라 토스트도 있었다. 방법도 너무나 손쉬워서 정말 금새 활용할 수있으면서도 이런 맛이 있을까 싶은 아이디어 메뉴였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갈 다양한 새우 메뉴도 눈에 띄었다. 우리 부부가 워낙 새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 아이에게 양보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사과 드레싱 새우 샐러드는 건강한 기억력 향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메뉴라 하였다. 대하는 주로 소금구이하거나 드물게 새우튀김을 하곤 했는데 팬에 구운 후에 사과드레싱을 둘러 근사한 메뉴로 완성해보는 것도 참 멋스러울 것 같았다.

스테이크는 또 어떤가. 늘 고민스러운 것이 가니쉬 부분이었다. 야채를 볶아 내기도 하고, 샐러드를 곁들여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배추 등심 스테이크는 데친 배추를 살짝 볶아 소스를 뿌린후 스테이크와 곁들여 다른 채소 없이도 스테이크 접시를 풍성하게 만든 메뉴였다.



가로수길 레스토랑에서 어떤 맛이 소개가 될지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지방에서도 레시피로 만나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다. 맛집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투덜대기보다 괜찮은 요리책 한권 잘 만나 집안을 레스토랑으로 바꾸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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