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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치아교정 - 예쁜 얼굴 만드는
스즈키 준지 지음, 박재현 옮김, 류성용 감수 / 보누스 / 2012년 3월
절판
대학 동창 중에 원래도 예뻤지만, 교정 후에 정말 눈부시게 예뻐진 친구가 있었다. 친구 말로는 교정하면서 밥을 잘 못 먹으면서 살이 쪽 빠져서 얼굴이 갸름해졌다는데, 그게 중요 원인인지는 몰라도 얼굴도 거의 cd만하고 무엇보다도 정말 눈부시게 예쁘다는 말이 딱 맞는 표현이었다. 고등학교때부터도 그랬고, 친구들 중에 교정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었다. 치아 교정을 하면 무엇보다 웃는 얼굴도 참 예뻐지고 턱선도 더 예뻐지는 것 같아서 여학생들이라면 약간 겁이 나더라도 교정 후의 모습을 그리며 큰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아랫니가 윗니보다 살짝 더 나온 약간 주걱턱처럼 보일 치아 구조를 갖고 있어서 교정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는데, 겁도 많고 미에도 큰 관심이 없다보니 교정할 엄두를 못내었는데, 만약 그 정도가 심했다면 나 또한 힘들어도 꾹 참고 교정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제대로 알아보지는 않았던 교정의 세계.
교정이라는 것이 과연 예쁜 얼굴만 갖게 되는 것인지 그 효과는 무엇이 있는지 언제부터 하면 좋을지 엄마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우리 아이 치아 교정이라는 책을 읽었다.
지금 41개월난 다섯살바기 아들을 하나 두고 있어서 아이들의 키, 식습관 등 다양한 건강에 대한 책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치아의 다른 것도 아닌 교정에 관한 책까지 나온 것은 처음 알았다.
치아 교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고 저작 기능 개선에 있다고 한다. 치열이 바르게 되면 치아의 수명도 길게 유지가 가능하고, 올바르게 씹어 두뇌 활동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심미적 개선은 고작 세번째에 들어가는 이유였다.
치아에 약한 힘을 가하면 치아의 윗부분뿐 아니라 뿌리도 같이 움직인다. 즉 치아 교정장치를 사용하여 움직이고 싶은 치아를 조금씩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켜 좋은 교합과 아름다운 치열을 만드는 기술이 치아 교정 치료인 것이다. 치아는 보통 1개월에 약 1밀리미터의 속도로 이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아 교정치료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22p
치아 교정에 대한 비용과 중요성 등에 대한 언급 외에도 치아 부정교합의 원인이 유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습관에 의해서도 이뤄질 수 있음을 배운 것이 중요한 소득이었다.
입으로 호흡하고, 손가락을 빨거나 아랫입술을 깨물면 뻐드렁니(상악전돌)가 될 수 있고, 윗입술을 깨물거나 혀를 내미는 버릇이 있으면 주걱턱(앞니 반대교합)이 될 수 있다. 유아기에 심하게 손가락을 빨거나 앞니로 아랫입술이나 혀를 깨무는 버릇, 구호흡 등을 하면 개방교합을 갖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손가락을 빠는버릇이 많은 유아들에게 일시적으로나 간혹 아이에 따라 좀 길게 나타나기도 하는 습관인데 이로 인해 치아의 부정교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지나치게 오래가는 습관은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교정치료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중고등학생때 혹은 직장인이 되어서 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인지 어린 유아기서부터 치아교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였다.
주걱턱이나 개방교합, 어금니 반대교합은 4~5세인 유치열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뻐드렁니도 본격 치료로 턱의 성장을 이용하여 바로잡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43p
또 아직 영구치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유치때 관리를 잘해주지 않아 충치가 생기게 되면 영구치가 바른 위치에 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치열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끗이 양치질 하는 습관을 유아기때부터 들여서 충치를 발견하면 또 서둘러 치료하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아직 유치 단계인 다섯살이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나 또한 이는 많이 약한 편이어서 충치로 고생을 했던 지라 영구치부터 철저히 관심을 기울여야하겠다 싶었는데, 시작은 유치부터 차근차근 해야하는 것이었다.
치아교정의 방법과 과정, 장치, 치료 중 지켜야할 생활 규칙 등까지도 치과에서 상담하기 전에 얼마든지 책을 통해서 만나 볼수있다. 궁금한 치아 교정에 관한 Q&A들도 따로 실려있었다. 저자는 일본에서 치과대학을 나오고, 뉴욕 대학 치주과 심미치과를 수료후 UCLA 치학부에서 임플란트 프리셉터 과정을 수료한 스즈키 준치였다.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감수한 이는 연세대 치과를 나온 치의학 박사 류성용님이었다. 치아 교정에 대한 전문가가 쓰고 감수한 책이어서 어렵게만 느껴진 치과의 벽, 치아 교정의 벽과 호기심을 조금은 허물어줄 수 있는 그런 도움이 될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