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
진 데이비스 오키모토 글, 예레미야 트램멜 그림, 장미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2월
장바구니담기


아이에게는 좀 많은 글밥이었는데도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책이 바로 신기한 스쿨버스였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몇권 있는 그 책들을 무척 잘 보네요. 그 중에서 한국 어린이 준이 등장하는 <신기한 스쿨버스"지구 온난화를 막아라">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북극의 지구 온난화에 대해 처음 들었답니다. 프리즐 선생님이 갖고 계신 예전 책에서는 북극 대부분이 다 얼음으로 뒤덮여있는데, 최근의 북극에는 얼음이 너무 많이 녹아 그림상으로도 횅해보이는 대조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기억하는모습과 많이 달라진 북극, 그 이야기를 북극곰들과 함께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 책 <북극곰 윈스턴, 지구 온난화>에 맞서다 랍니다.



다른 동화책에서는 한두마리 등장할까 말까하는 북극곰이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가족 북극곰, 그리고 아저씨 북극곰들 (아이가 아저씨 레고 인형을 좋아해서 아저씨는 어디있어요? 하고 물어봐서 말이지요.)이 윈스턴 북극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몰려듭니다. 윈스턴은 용감하고 똑똑한 북극곰이라 그의말에 모두 귀를 기울이거든요.

얼음이 녹고 있어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북극곰들, 대책을 강구합니다.

윈스턴은 바로 그 대책으로 사람들을 설득해야한다고 말하지요. 바로 내일, 관광객들이 오면 그들에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며 우리의 뜻을 보여주자가 윈스턴의 의견이었어요. 모두들 찬성을 외치는데, 단 한사람 반대를 말하네요.

바로 그의 아내였답니다.



윈스턴은 아내가 못마땅했으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어요.

처음엔 왜 북극곰이 굳이 입에 담배를 물고 등장하는지 엄마인 저도 살짝 못마땅했었는데, 여러 사연이 들어있음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윈스턴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그냥 똑똑한 곰 이름이라 그렇게 지었나? 생각했는데, 손에 브이자와 시거까지..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이 아니실까요? 바로 윈스턴 처칠을 패러디한 북극곰이랍니다. 그의 이름만 따온 것이 아니라 평생 골초였던 윈스턴 처칠의 습관과 브이자 행동까지 따라 창조한 캐릭터였어요.

아내는 지구 온난화에 반대를 하려면 몸에 해로운 담배부터 스스로 끊어야 다른 북극곰과 사람들도 동조를 할거라며, 자신도 그래야만 시위에 참가하겠다 말을 합니다. 정말 그렇네요. 그래서 등장한 담배였던 거죠. 스스로 솔선수범을 보여야, 다른 이들도 그의 의견에 믿음을 보일 수 있듯 말입니다. 실제 윈스턴 처칠은 술과 담배를 끊지 않았지만, 북극곰 윈스턴은 과감히 결단을 내립니다.

우와 툰드라 관람차는이렇게 생겼나봐요. 얼음위, 눈위를 달려야해서 그런지 몰라도 바퀴에서 몸체가 꽤 높이 떠있네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신이 나서 구경합니다. 이게 무슨 차냐 물어보구요. 언제 실제 사진을 구해서 보여줘야겠어요.

관람객들은 북극곰을 구경할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어디에고 곰들이 보이지 않아 다들 실망하고, 불평도 나오기 시작했죠.

그때 북극곰들이 나뭇가지를 입에 문 한마리 용감한 북극곰을 따라 행진하는 것을 보고 다들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지켜야 할 것들도 하나하나 글로만 길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곰들을 그려가며 그들의 피켓에 담겨 있어서 일부러 눈길이 가게 만든 점도 눈에 띄네요.



과식하지 말기.

샤워시간을 줄이세요.

내복 입기.

스프레이 사용 줄이기.

등등..



얼음이 녹는 것을 막고, 자신들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한 북극곰의 이야기.

사람들에게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들의 사정을 인간 작가의 눈으로 생생하게 표현이 되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글과 그림으로 표현이 된 그런 책이었어요. 지구 온난화는 사람들에게도 결코 유익하지 않은 일이지요. 우선 당장 그 해악을 입게 되는 북극곰의 상황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구요. 다같이 나눠써야할 지구 환경, 자원을 너무 인간들이 독식한게 아니었나 싶어요.



지구 온난화라는 문제가 살짝 어렵겠지만 눈 똥그랗게 뜨고 책에 집중하더라구요. 예전 책보다는 도리어 쉬운 책이어서 아이도 북극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