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도둑을 잡아라! - 위치와 방향 456 수학동화 7
최옥임 글, 민은정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가 레고 인형으로 아빠와 잘 하는 놀이가 있다.

"느림보 @@@ 날 잡아 봐라~ "하면서 아빠가 도둑인형으로 도망을 치면, 아들이 경찰차 등으로 쫓아가는 놀이를 하는 것이다.

매번 비슷한 것 같은데도 아이는 참 좋아한다. 아이의 다양한 자동차와 비행기 장난감 등을 블럭 인형과 더불어 같이 놀다보니, 도둑을 잡으러 가는 경찰 등에 대해 재미나게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읽어준 책이 바로 <생선도둑을 잡아라>.

첫 장면에서 시끌벅적 가게들이 하나하나 살펴보면 참으로 재미난 상황이 잘 묘사되어 그려져 있었다. 다양한 동물들이 지금 뭐하고 있나 둘러보며 아이와 이야기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일례로 저 너머 횡단보도를 건너오고 있는 것은 뱃속이 아닌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캥거루가 아닌가.

 

검은 고양이 네옹이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 가게의 생선을 도둑질해가고 말았다. 이후 부르독 형사가 나타나 가게 안과 밖을 꼼꼼히 살피며 조사하고 cctv를 보고 도둑의 인상착의를 알아내 벽보를 붙이고 신문에 광고를 내었다.

벽보를 보고, 염소아저씨가 네옹이인줄 알고 신고했던 고양이는 반대쪽 눈에 흉터가 있는 고양이었다. 

또 네옹이 또한 벽보를 보고 얼른 염색을 해서 흰 고양이로 변신한후 더욱 대담한 도둑질을 하고 다닌다.

 

재미난 동화에 몰두하다보면 안, 밖, 오른쪽, 왼쪽 등의 글씨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이 눈에 띈다. 수학 동화중 한권인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위치를 파악하게 하는 위, 아래, 앞, 뒤, 왼쪽, 오른 쪽 등 세가지 축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부르독 형사가 네옹을 추적하고 뒤쫒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이 용어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익히고, 나도 해볼래를 통해 아이가 직접 도둑을 찾아나서게도 만들어준다. 어른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 모든 것들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하나하나 다 가르쳐줘야하는데, 이렇게 동화의 재미난 내용과 연계하여 가르쳐주니 아이도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하고 자연스러울것 같았다.

 

생선도둑인 네옹이를 뒤쫓는 과정이 아이가 요즘 한참 재미나게 하고 있는 도둑잡기 내용이라 그런지 더욱 재미나하며 , 처음 읽어주자마자 " 또 읽어줘요."를 외쳐서 한동안 읽고 읽고 또 읽어줘야했던 그림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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