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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 - 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글, 최승주 요리 / 조선앤북 / 2011년 12월
품절
스스로 건강을 생각해 6개월간 34kg을 감량하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경영 박사.
출산 후 다시 25kg이 늘어난 체중도 3개월만에 다시 그녀만의 매직푸드로 살을 뺐다고 한다. 노산이라 운동이 부담스러웠어도 식이요법을 병행하니 충분히 가능한 결과였다는 것.
조리원 동기들과 가끔씩 모임을 하곤 하는데, 나를 제외한 두 사람 다 둘째를 낳았다. 그리고 둘째 돌이 지났을 무렵, 또 오랜만에 모임을 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둘 다 정말 너무 날씬하게, 변해있었던 것.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살을 뺐다고 한다. 그 중 한사람은 특히나 두 아이를 원에 보내고, 수영에 몰두하고, 밥도 현미밥만 먹으며 살을 뺐다는데.. 아이 하나만 낳고서 살도 안 빼고 있던 나는 정말 크나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이 모유수유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는게 나자신의핑계였는데, 모유수유가 제법 길어지다보니 다이어트도 못 하게되었다는 내 핑계가 궁색할 따름이었다.
사실 먹을 것을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이긴 한데, 안 먹을 땐 또 안 먹기에 생각보다(?)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난 살이 찔까?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경영박사의 다이어트 도시락 책을 보니, 그야말로 살이 안찔 음식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동안 내가 쉽고 빠르게 즐긴 입이 즐거운 음식들은 양이 적었어도 칼로리가 너무 높아서 살이 찔 수 밖에 없었던 것. 칼로리가 높거나 짜거나 대부분의 음식이 그렇게 채워져 있었다. 롤케이크, 크루아상, 파이, 삼겹살, 돈가스, 햄, 자장면, 햄버거 등 살찐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달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이다. 33p 칼로리와 나트륨, 모두 잡기 위해서는 도시락이 대안이라고 했다. 특히나 그녀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외식을 하며 아침, 저녁의 다이어트가 점심 외식으로 흐트러질수 있는데 반해, 점심까지 맞춤 도시락을 싸가면 더욱 안정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락도 칼로리별로 메뉴가 소개되어 있었다.
고도비만, 비만, 과체중, 상체비만, 하체비만, 저근육형 등 각각의 유형별 맞춤 다이어트 메뉴 식단(도시락을 포함한, 세끼 그리고 간식 등의 식단이 모두 짜여져 있었다. )과 운동 요법이 소개되었고, 주말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의 총 8끼를 먹는 주말동안 빠르게 실천할 주말 퀵 다이어트도 나와 있었다. 디톡스, 항산화, 파워업이라는 이름을 달고 말이다. 메뉴는 각각 2인분으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 1인분은 양이 너무 적어 계량하기도 힘들다 하였다.
칼로리별 메뉴에 직접 들어가보니, 조리법 뿐 아니라, 건강을 챙기고 칼로리를 다운시키는 재료의 특성까지 소개가 되어서, 이 음식을 먹으면 특히 왜 좋은지를 알 수있게 해주었다. 다시마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방 연소 효율을 높인다. 하지만 염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조리전에 30분 정도 찬물에 담그면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알긴산의 손실을 막으면서 염분을 뺄 수 있다. 건강 up 64p
조리법에는 다이어트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맛을 증진시키는 소중한 팁도 소개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식사가 현미밥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백미가 건강에 좋지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기 하나가 까끌까끌한 현미밥만 반공기씩 먹으며 살을 뺐다고 했을때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이 레시피모음을 보니 현미밥은 기본중의 기본이었나보다. 아무래도 평소에 해먹던 것에 가깝게 먹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도시락 메뉴 중에서도 칼로리가 높은 편에 속하는 메뉴들이 많았다. 그래도 책에 나온 방법대로 만들면 그냥 생각없이 백미밥에 (잡곡을 섞기도 하는데 귀찮으면 그냥 백미로 밥하기도 했다.) 입에 맞는 달고 기름진 반찬, 그리고 짭짤한 각종 반찬들을 만들어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칼로리와 염분을 조절할 수 있을 듯 했다. 신랑과 아이 반찬을 각각 만들면서 내 것만을 따로 만든다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닐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워낙 살빼기가 절실한 과제로 와닿고 있기에 귀찮더라도 꼭 따라해볼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잘 못 만들었던 각종 나물등의 반찬 레시피도 많이 소개되어서 밥이 아닌 반찬은 나만 먹는 것이 아닌 신랑과도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조리법과 재료 손질 등에서부터 칼로리와 염분을 낮출수있는 방안으로 시작되기에 평소 요리할때도 이 방식을 따라서 조리하면 식구들의 건강까지 덩달아 챙기는 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몇년전 뉴스 기사에서 후라이팬으로 모든 조리를 하는 주부가 가족들을 비만으로 이끄는 주범이란 내용의 기사를 읽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웍을 너무 열심히 활용하기에 볶고 튀기고, 부치고 등의 요리가 내 조리법 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는 저자의 조리방식을 좀더 참고해서, 나만이 아닌 가족의 건강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주부가 되어야겠단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