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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과학 수사대 5 - 미래 에너지를 찾아라! ㅣ SOS 과학 수사대 5
이민화 글, 김령언 그림, 손재익 감수 / 아이즐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재미없는 책을 강요해 읽히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책을 좋아해 스스로 읽는 아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많은 아이들이 엄마나 주변 어른의 강요로 책을 읽다보면 책의 진정한 재미를 놓치기도 하지요. 서점에 가보면 아이들 스스로 앉아 재미난 책들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즐겨 보고, 아니면 이렇게 만화같은 그림이 아기자기 채워진 그런 책을 읽기도 하네요.
이번 책은 sos과학 수사대, 초등학생들이 알아야할 과학 상식을 재미난 스토리로 풀어낸 이야기책입니다.
과학수사대의 비밀멤버는 별이와 태양이, 그리고 그들의 삼촌 괴짜 과학자 셋이지요.
별이와 태양이 모두 태명으로도 많이 쓰이는 이름이라 친숙한 아이들, 엄마들이 많을 것 같았어요. 저도 제 친구도 별이, 태양이란 이름을 써보았거든요. 다시 생각해보니 우주에서 따온 이름이라 과학 수사대에 잘 맞는 작명이기도 했네요.
더운 여름,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보내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더위를 못 참는 사람들, 책 속 태양이 같은 친구들은 더욱 세게 냉방을 하곤 했지요.
그때 별이와 삼촌이 석유를 아껴쓰자고, 에너지를 아껴쓰잔 말을 합니다.
앗, 그때 2050년 미래의 후손들에게서 무선 수신이 들어왔어요. 미래에너지 7가지를 찾아 에너지 연구소에 전해주어야만 후손들이 에너지 걱정없는 미래를 만들수 있다는군요. 후손들의 미래의 삶은 정말 걱정스러웠어요. 생수도 조기 품절, 기름값은 73%씩 뛰고, 가게마다 줄줄이 도산, 이미 에너지가 바닥난 상황이라 아껴쓸 에너지조차 없는 암담한 현실입니다.
에너지 절약을 권하는 많은 광고와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막상 생활할때는 금새 잊고 물도 전기도 각종 에너지도 아낌없이 사용해왔던게 부끄럽더라구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를 찾아 sos과학 수사대와 함께 7가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초등학생용 책이라 우리 아이에게 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신기한 스쿨버스도 재미나게 보는 아이라 그런지 만 세돌인데도 무척 흥미를 갖고 진지하게 듣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도 나오고, 에너지가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도 쏠쏠했을테구요. 스쿨버스에서도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등의 책이 있어서 비슷한 재미를 느꼈는지도 모르겠구요.
태양에너지, 풍력 발전 등은 떠올릴 수 있었는데 과연 7가지나 되는 미래 에너지를 떠올릴수있을지 엄마조차 힘든 일이었어요.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라면 먼저 앞 부분만 읽고서도 어디 한번 생각해볼까? 하며 대화를 나눠보고 그 다음 이야기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네요.

바이오 디젤이라는 폐 식용유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 편에서는 주유소에서 KFC할아버지가 직접 주유를 해주는 재치가 돋보였네요.
그림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정성껏 그려지고 채색되어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었는데 이런 재미난 장치 하나하나가 숨은 그림찾기 하듯, 아이들에게 더욱 신기한 재미를 더해줬을 것 같아요. 아직 KFC할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우리 아들은 엄마가 왜 웃는지도 몰랐지만 말이예요.
태양이, 별이, 삼촌의 열심인 모험을 마치고, 수사 보고서가 기록되어, 이야기로 설명된 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 덧붙여 설명해준답니다. 또 어린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습관도 나와 있었는데 엄마도 잘 보고 기억했다가 먼저 실천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었네요. 우리 아이들이 에너지 고갈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