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가 좋아요 -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드는 출산용품·소품·아이 옷
박은희 지음 / 그책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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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때 태교용으로 아이 배냇저고리와 손싸개,발싸개,모자, 속싸개, 그리고 흑백모빌과 컬러모빌까지를 만들어봤다. 나열해놓으니 엄청 많은 것을 한 것 같지만 거의 바느질과 자수만 약간 하면 될 정도로 반이상 손질이 되어오는 풀세트를 구입해서 (모빌은 따로) 만들어본 태교용 출산준비물이었다. 남들이 한다길래, 나도 우리 아이를 위해 기념이 될 일을 하고 싶어서 만들어봤는데, 앙증맞은 옷을 만들고 있으니 중고등학교때 가사 실습시간이 생각나기도했다. 아이 옷들도 귀엽지만 모빌은 또 어찌나 예쁘던지 만들고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반 기성품을 구입해 만들면 수월하긴 하겠지만 원하는 천, 원하는 도안과 제품 등을 직접 만들어볼수있도록 이 책에는 참 많은 출산용품과 소품, 아이옷 도안과 만드는 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덕분에 비싼 반완성 세트를 사지 않고도 도안이 있으니 천만 구비되면 몇벌이라도 원하는 배냇저고리를 만들어낼 수있고 소품을 마련할 수 있어 좋은 그런 책이었다. 표지 사진만 보고서는 유아 대상의 옷 도안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었는데 출산을 준비하는 임산부나,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이 보면 너무 좋을 정도로 출산용품서부터 꼼꼼히 잘 소개되어 있었다. 실물도안도 고마운 선물이었는데 분홍색으로 출력된 책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만드는 법 또한 월령, 나이별로 구분이 되는등 무척이나 꼼꼼한 배려가 고마웠다.




출산준비를 할때 아기용품들이 하나같이 어찌나 비싸던지, 무형광 유기농 제품이 좋다고 해서 귀를 팔랑거리며 무형광 유기농 옵션을 클릭할라치면 값이 훌쩍 뛰어버리기도 했다. 값비싼 양면이불, 겉싸개, 슬리핑 백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내 아이를 위한 출산용품을 직접 만들며 태교에 좋다는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아이를 생각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행복해질 듯 하였다. 손바느질, 뜨개질 등을 하며 손가락을 많이 자극하고 움직이면 뱃속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정보를 어딘가에서 접하고 나 또한 손을 좀 많이 쓰는 바느질 등을 하려 했는데 많이는 못했고, 했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도안서부터 꼼꼼히 준비해서 재단하고, 바느질하며 아이를 위한 출산용품, 그리고 큰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예쁜 이 세상에 단한벌뿐인 엄마표 옷을 만든다면 이만한 사랑이어디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자도 그런 마음으로 핸드메이드 옷과 소품에 빠져들었다 한다.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 마음이 하나하나 쌓여 한권의 정성어린 책으로 완성이 되었다.




문화센터 등에 다니며 열심히 뭔가를 만드는 임산부들을 많이 봤는데 어딘가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집에서도 편안히 책을 보고 출산용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정보였다. 임신한 친구들에게 골라 책을 선물해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나 또한 저자분처럼 둘째를 가질까 (출산을앞두고 있다고 한다.) 고민하는 중이라, 둘째 출산 준비물로 첫 아이의 물건을 물려주기만 할게 아니라 이렇게 직접 배냇저고리서부터 턱받이 등등을 손수 만들어주는 것도 행복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너무 예쁘게 씌울 수 있는 아기 보닛, 행운을 불러온다는 아기신발, 여아들에게 예쁘게 잘 어울릴 러플 블라우스와 블루머, 귀여운 아기에게 시원하게 입혀질 롬퍼, 내 아이의 첫번째 친구가 되어줄 곰인형, 어른 옷처럼 편안하게 아이도 입힐 수 있는 파자마, 보기만 해도 편안한 코지 팬츠 등 다양한 옷과 소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핸드메이드가 좋아요. 태교때부터 아이 키우기에 이르기까지 꽤 실용성이 높을 책이다.

손으로 뭔가 만들기 귀찮은 엄마들조차 태교때에는 출산용품 한두가지는 만들어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참 임산부들에게 유용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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