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콩 밥상
여익현 지음 / 미호 / 2011년 12월
절판


콩 보기를 돌같이 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 콩요리책에 관한한 관심이 각별한 편이다.

나도 어릴적에 콩밥에서 콩을 발라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그 콩이 무척 고소함을 알게 되면서 콩밥에서 콩 발라내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한참 어린 유아, 만 40개월난 우리 아들은 콩은 물론이고, 콩과 닮은 땅콩까지도 거부한다. 콩나물만은 잘 먹는게 신통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은 식품생물공학 전공 공학박사 출신이자 풀무원 식문화연구원장으로 재직중인 여익현님의 책이다. 메뉴와 레시피에는 풀무원 조리연구실의 호텔 출신 셰프 네분이 참여를 했고, 푸드 스타일링은 더 디쉬라는 시누이 올케 사이인 푸드 스타일리스트 듀오가 담당했다. 더 디쉬의 한뚝배기 하실래요?라는 레시피북을 갖고 있어서 귀에 익은 분들이었다. 이렇듯 확실한 분업으로 나뉘어진 요리책은 또 처음 만난다. 풀무원에서 다양한 콩 제품들이 나오다보니, 요리책 편찬까지 참여하게 되었구나 싶었다.


영양소면 영양소, 레시피면 레시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책이다보니, 콩 속에 꽉찬 10가지 영양소등에 대해서도 간단한 언급 정도가 아니라 각 영양소당 한 페이지를 할애할 정도로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콩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여러 영양소가 있지만,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이소플라본 뿐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도 동물성과 달라 양질의 단백질이라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도 매일 콩 섭취하는 것이 그렇게나 좋다고 한다. 식구들 중에 당뇨를 앓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콩요리를 더욱 권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콩요리로 가족의 매일 콩, 두부 밥상서부터 아이를 위한 밥상, 엄마를 위한 밥상, 그리고 전문점 요리를 따라잡는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콩요리가 선보이고, 약보다 더 좋은 두부 콩 밥상 처방전까지 다양하게 분류가 되어 메뉴별로 봐도 좋지만, 목적에 따라 큰 분류를 챙겨서 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경우 먼저 눈길이 간것이 우리 아들을 위한 파트였다.



안 그래도 요즘 들어 고기만 좋아해서 변비가 심해지는게 영 걱정스러웠는데, 두부 김밥, 두부 버거 스테이크 등을 해주면, 그냥 두부만 부쳐줄때보다 확실히 잘 먹을 것 같았다. 스프와 스무디를 좋아해 두유 감자 수프나 연두부 바나나 스무디를 해주어도 좋을 것 같았다.

두뇌 발달에 좋은 레시틴과 불포화지방산이 듬뿍 들어있다니 콩, 두부 반찬이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식재료임을 배울 수 있었다.



살이 부쩍 쪄서 다이어트 걱정을 해야하는 엄마를 위한 레시피도 눈길이 갔다. 두부 채소 꼬치구이는 두부와 채소를 맛있게 조리해먹어 든든한 끼니를 채우고, 아빠의 안주로도 좋을 메뉴였다. 다이어트 뿐 아니라 갱년기 장애 또한 하루 두부 반모로 거뜬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두부 반모 대신 두유 두병이나 나또 한 팩도 같은 양의 이소플라본(갱년기장애와 골다공증 예방에 적합한 용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하니 엄마께도 꼭 권해드릴 용량이었다.

콩나물밥 등의 자주 접하는 메뉴도 나왔지만 두부를 이용한 자장면이나 두부 카페, 유부 해물 토마토 스파게티 등 호텔 출신 셰프들이 개발한 전문점 수준의 요리들도 돋보였다.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콩부터 콩을 원료로한 두부, 두유, 된장 등을 재료로 해서 다양한 메뉴로 개발되어 소개가 되었다. 아이 뿐 아니라 신랑까지 요즘 변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밥상에 채소와 두부 등 식이섬유를 많이 올리지 못한 까닭이라 생각된다. 입에 맞는다고 육류를 자주 올렸더니 식구들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건강한 단백질인 식물성 단백질, 콩으로 눈길을 돌리고, 콩의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으로 변비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앞으로 콩요리를 더욱 애용해야겠단 마음이 더욱 들었다. 영양소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맛있는 레시피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한 레시피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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