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5
배정진 지음, 이유경 감수 / 북스토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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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다. 전직 스튜어디스였던 친구가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던 이야기에는 그래 그랬겠지 하고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남극도 가봤다는 말에는 그저 부러운 마음에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가보니 정말 장관이더라. 멋지던데? 하는 그 말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았다. 다녀와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렸다. 평범한 나로선  티브이 다큐멘터리가 아니면 남극의 풍경을 접할 수 없을 것 같고, 책에서도 남극에 대해 자세히 나온 책들을 아직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짧은 글이라도 남극에 대한 글이 나오면 관심부터 가지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재미난 정보가 가득하게 실려 있다.

 

학창 시절에 해외토픽이나 유머이야기같은 것들을 기억해뒀다가 친구들과 쉬는 시간, 등하교 시간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이야기가 아니라도 할 말은 많았겠지만 뭔가 재미난 소재거리가 있으면 꼭 공유하고 싶었다. 이후에는  드라마 이야기나 연예인 이야기로 옮겨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재미난 이야기에는 눈과 귀가 쏠리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특히 연예인이야기라면 딱 싫어하는 신랑과 남극에 세상에 에어컨도 있고, 냉장고도 있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카더라 통신이 아닌 책에서 얻은 정보니 힘을 실어 말하기도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 추운 남극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지만 최초의 탐험가 이야기나 남극에 사는 동물, 혹은 오존층 붕괴로 빙하가 녹고 있다 등의 단편적 지식 몇가지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남극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사실 혼자 알기 아쉬워 소개하고 싶다.

 

겨울이 되니 베란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서, 베란다만 나가도 냉장고 온도는 될 것 같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 냉장고에 보관할 음식들, 특히 끓인 보리차 등도 냉장고에 두지 않고 베란다에 보관을 한다. 남극이라면 그 자체로 냉동고보다 더 저온일테니 냉장고,에어컨은 상상조차 할 수없었다. 그런데? 분명 존재한단다. 냉장고는 식재료가 얼지 않도록 냉장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 필요하고, 냉동고 역시도 필요하다. 바깥의 기온이 워낙 변화무쌍해서 일정한 온도로 보관해야하는 필요가 있을 경우 냉동고를 활용한다는 것. 더욱 놀라게 한 에어컨은? 사람이 아닌 식물을 위해 쓰인다고 하였다. 남극에서 웬 식물 재배?라고 말하겠지만, 채소를 먹지 못해 심각한 편식으로 비타민 부족에 걸릴 뻔한 남극기지 사람들을 위해 남극 전용 유기농 식물 재배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led 빛을 쬐고, 온도가 너무 올라가는것을 막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한단다. 도대체 얼마짜리 채소가 되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남극이 아닌 외부에서 채소를 가져가다가는 중간에 다 얼어버릴테고, 보통은 급속 동결 건조한 채소만 가져갔기에 비타민도 부족하고, 섬유질이 부족해 심한 변비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많은 양은 아니겠지만 일주일에 한번 채소로 포식하는 (남극이야말로 정말 채소가 금값일 지역이 아닌가 싶다.) 그런 날도 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심지어 수영복을 입을 수도 있다!

남극에도 화산분출이 되는 곳이 있어서 인근에 온천이 나오는 곳이 있어 관광객들이 수영복을 입고 남극에서 온천욕을 즐긴다는 것이다. 아, 도대체 꿈만 같은 그런 일들이 남극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남극의 땅에 대한 소유권도 지금은 묶여있어서 어느 나라도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그 법령이 풀리는 즉시, 각 나라가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소유권을 주장할 것이라 한다. 그래서 수많은 나라들이 남극에 기지를 세우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란다. 남극에 묻힌 천연자원들의 양이 너무나 방대하기에..

 

남극에 대한 많은 놀라운 정보들을 접하니 남극에 가는 방법과 놀러가는 관광객들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났다.

그 해답도 나와있다. 우리나라에서 남극까지 가는 최단 코스는 비행기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간 뒤 다시 항공편으로 우수아이아나 칠레의 푼타아레나스까찌 이동해야한다. 비행시간만 하루가 넘는 긴 여정인데, 비행기를 갈아탈때마다 하루 간격으로 겨울과 여름을 넘나드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크루즈 여행을 원한다면 우수아이아로, 비행기 여행을 선택했다면 푼타아레나스로 가야한다. 135p

예전에는 크루즈선을 타고 남극 주위를 도는 정도에 그쳤던 여행도 아예 경비행기를 타고 남극점까지 가기까지 하는데, 꽤 고가임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몰린다고 한다. 지금은 마냥 꿈같은 남극 여행이지만, 언젠가 평생에 한번쯤 가게 될 일이 생기려나?

갈수록 빙하가 많이 녹고 있다고 해서 그게 언젠진 몰라도 지금의 남극과 또달라진 모습이 되어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저 한순간의 꿈일수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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