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씩 셋씩 넷씩, 요술 주머니 456 수학동화 3
여운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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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와 수학동화가 합쳐진 재미난 책이랍니다. 아직 구구단 등 배수 개념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전래동화처럼 재미나게 들려주구요. 좀더 자라서 2,3,4,5 씩 뛰어세기가 가능한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레 수학 개념을 증강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학동화가 되기도 하는 책이지요.

사실 이런 요술주머니는 제게 있었으면 너무 좋겠어요.

마음씨 착한 부부와 욕심 많은 부부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동네 그림을 마치 지도처럼 그려놓으면서 하나하나 아기자기하게 그림을 채워넣어간게 그림만 바라봐도 많은 이야기가 저절로 나올 것 같아요. 엄마가 어릴 적에 그랬거든요. 시골 할머니댁에 가서 벽지로 붙여진 민속 그림 등을 보거나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그림만 봐도 마구마구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그런 시간이 참 좋았답니다. 이 그림도 꿈많은 아이들과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그림들이 많아 더욱 좋았어요.



가진것이라곤 초가집 한채뿐이었던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날 남편이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버섯을 두개 따면서 옆에 보인 작은 주머니에 담아갖고 돌아왔어요. 사실 말투는 전래동화 느낌이라 구어체랍니다.

남편은 주머니에 버섯을 쏙 넣었지.

버섯도 따고 주머니도 얻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왔어.

이렇게 말이예요. 참으로 정감있지 뭐예요.

집에 와서 아내에게 주머니를 건네자 그 안에서 버섯이

둘, 넷, 여섯, 여덟, 열, 열둘, 열넷, 열여섯, 열여덟, 스물

이렇게 스무개가 나왔답니다. 한번 넣은 사물의 열배수로 증가되어 나오는 요술 주머니였어요.

달걀도 엽전도 복숭아도 모두 열배로 뻥 튀겨져서 나왔어요.



그러니 이렇게 자연스레 뛰어세기가 가능한 것이었죠. 부자가 되어도 이웃들과 나누고 행복하게 사는 부부를 보자 보는이까지 흐뭇해지더라구요.

전래동화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우리 아들 (전집을 스무권 정도 되는걸 들였는데 전집보다 오히려 단행본이 손에 더 자주 잡히는 것 같아요) 재미난 그림과 이야기에 쏘옥 빠져듭니다.

한편 이웃마을에는 심술궂고 욕심 많은 부부가 살았는데, 그 부부의 못된 일과는 그림으로 잘 나와 있었어요.

아내와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고 아내는 입에서 불까지 내뿜네요. 아내와 남편 모두 동네를 돌아다니며 온갖 악행을 일삼습니다. 그림을 보면 글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어 재미났지요.못된 부부가 이웃마을의 착한 부부 이야기를 듣고 당장 쫓아가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사연을 듣지 않을 수 없겠네요. 이후의 결말은? 많은 전래동화가 그렇듯이 비슷한 결말로 이야기를 맺습니다.

남과 나누지 않고 혼자서 욕심만 부리는 사람의 비참한 결말을 알게 해주지요.

또 나도 해볼래 코너에서 동화를 다 읽고 다리를 건너는 두 부부의 이야기가 게임으로 나오구요.

책 뒤에 부록으로 붙어있던 빙고판 2장으로는 둘이서 숫자를 하나씩 지워가면서 빙고를 할 수 있는 재미난 게임이 등장합니다.

아직 우리 아이에게는 좀 어렵겠지만 좀만 커도 무지 좋아할 그런 게임이었어요.엄마도 어릴적 빙고를 무척 좋아했거든요. 친구들과 쉬는 시간마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은 전래동화처럼 읽어주었지만 숫자에 익숙해지면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이 책 개념까지 익히고 들어가지지 않을까 싶어요. 읽고 또 읽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자신도 모르게 뛰어세기가 들어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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