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1
브리기테 라브 글, 마누엘라 올텐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절판


아이들은 밤늦도록 놀다가 자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지요. 아니 사실은 엄마인 저도 늦게까지 놀다 자기를 좋아하는 야행성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는 늘 일찍 자라고 권유하지요. 아이가 자야 엄마의 자유가 시작되기도 하지만, 늦게 자면 다음날 아이 생활 패턴이 엉망이 된다는 생각으로 밤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도록 권하는 편이예요. 아빠 퇴근후 한참 재미나게 놀다가 금새 잘 시간이 되면 아이는 자기 싫어서 버티기도 합니다. 그러다 정 피곤하면 잠이 들지만 더 놀고 싶다고 버틸때도 종종 있답니다. 오늘도 더 놀고 싶어했지만 자자고 하니 불도 직접 끄고 잠자리에 들더라구요.


책 속 주인공 여자아이도 엄청 밤잠이 없는 편인가봅니다. 엄마, 잠이 안와요 눈을 꼭 감고 오래오래 기다렸는데 눈이 번쩍 정신이 말똥말똥,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어요.

그러자 엄마는 아이에게 잠잘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아이의 표범인형을 보고 표범의 잠자는 습관으로 이야기가 빠져 나가지요. 음, 엄마도 약간 삼천포로 잘 빠지는 스타일인가봐요 그래도 덕분에 재미난 동물들의 잠자리 습성을 배울 수 있답니다.


아니면 엄마가 문제인게 아니라 엄마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하려는 아이가 더 큰 문제인걸까요? 아이는 놀랍게도 표범이 잠자는 방식대로 도전해봅니다 나무위에 올라가 매달려 잠을 자보려는것이었지요 그래도 잠이 안온다 투덜대자 엄마는 또다른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하나같이 참으로 독특한 습관을 갖고 있는데 아이는 끈질기게 그 모든 방법을 따라합니다. 어쩌면 너무나 자고 싶어서 열심히 시도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사람과 그 동물들은 모두 습성이 다른데 말이예요.



나중에 강아지의 습성을 듣고서는 아, 이제서야 제대로 자겠구나 싶었는데 그 또한 아이는 다르게 해석을 하고 그대로 실천했다가 실패하고 맙니다. 아이를 잠자리에 들게 한 동물은 누구일까요? 엄마도 많이 졸렸을텐데도 아이에게 큰 소리 한번 내지 않고 끝까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잠자리에 들도록 하지요. 아이도 결국 그렇게 잠이 들고 말았구요.


엄마와 아이의 잠자리가 편안하게 매일 지속되면 좋겠지만 아이가 너무 늦도록 잠을 자지 않아 고생인 엄마들이 참 많을 거예요. 아이 잠에 관한 거라면 저또한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았었구요. 오랫동안 밤중수유를 했던 터라 밤중수유 없이 아이를 어떻게 재울까 생각하기도 겁이 났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수월하게 수유를 끊었고 밤에도 아이가 잠을 더 잘 자게 되었어요 엄마만 옆에서 꼭 안아주면요. 이 동화를 읽으며 예전 생각도 많이 났고, 요즘에라도 밤늦게 놀다 자고 싶어하는 아들을 보며 이런 동화를 이럴때 더욱 자주 읽어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엄마와 아이의 마음 모두를 읽을 수 있고,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습성을 배우는 재미도 있었던 동화였지요.


황새처럼 한발서기로 잠자는 이야기가 나왔을때는 아들도 서서 따라해보면서 웃기도 했답니다. 졸려서 한건 아니고, 책에 나오니 해보고 싶었나봐요 그네에 매달리기나 나무에 매달리기는 무서워도 한발로 서기는 해볼만 한거겠지요. 욕조에 누운 장면에서는 엄마가 더 웃었구요. 기발한 꼬마들의 발상이 재미난 그림책, 그리고 이제 이 책을 읽은 아이들 모두 불면증에 그만 시달리고, 밤에 일찍 행복한 꿈나라로 가길 바라며 재미난 그림책을 내려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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