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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마마의 아이과자 - 똑똑한 아이 건강한 아이 성격 좋은 아이로 만드는 스마트 스낵
김경옥 지음 / 세상풍경 / 2011년 12월
아이가 따로 아토피가 있는 건 아닌데, 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다리 등에서부터 거칠거칠한 상태가 되는 조짐이 시작되곤 합니다. 올해는 아들의 소중한 볼에 붉고 거칠거칠한 증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어 걱정스럽기만 하네요 아토피거나 다른 음식 알러지 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혹시 모르니 어른들께선 밀가루 음식이나 시판 과자 등을 먹이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신랑 말론 제가 하도 뽀뽀를 해서 생긴 접촉성 피부염 같다고, 제발 피지오겔 좀 발라가며 뽀뽀하라는데 바로 얼마전부터 아이가 얼굴이든 어디든 몸에 로션이나 연고 모든 것들을 바르는 것을 거부하고 있네요. 그래서 더 호전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에고.
이 책의 저자는 뉴질랜드 연수시절 집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 시판 과자 등을 먹지 못하자 좋은 재료만 골라 직접 집에서 과자와 빵을 만들어먹이자 아이의 아토피가 완전히 호전되는 것을 보고 아이 먹거리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이야기를 담아 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빵과 과자, 스파게티 등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무척 좋아하니 우리 아이도 자연스레 빵과 과자를 좋아하더라구요. 아직 초컬릿과 사탕만은 먹이지 않았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시판 음식에 아이가 노출이 되었어요. 던킨이나 크리스피 크림의 도넛도 사먹이도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구요. 케잌도 좋아하는데 만들어먹이지 못하고 늘 사서 먹였네요. 혼수품 중 하나였던 오븐은 돈까스 구워먹는 용도로 주로 쓰고 있고 아이 빵을 제대로 굽는 본분을 실행해본적이 없어 아쉬웠답니다. 거의 매일 아이가 좋아하는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이고 있는데 깐깐하게 아이 몸에 좋은 재료를 골라 간식을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무척 미안했어요.
게다가 이 책은 오븐뿐 아니라 오븐이 없이도 후라이팬과 찜기 등을 이용해 케익과 다양한 빵을 구울 수 있는 노 오븐 레시피가 돋보입니다. 오븐이 있으면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는거구요. 재료 또한 저자가 엄선한 몸에 좋은 제철 채소, 견과류 등이 가득 들어있는 건강식 빵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옥수수만 먹고 콩부터 시작해서 땅콩, 밤 등 모든 견과류를 먹지 않아서 머리가 좋아지는 견과류를 먹이지 못하는데 아쉬움이 많았는데 빵이나 과자 속에 다져져서 들어간 재료는 거부감없이 잘 먹는 것 같았어요 덩어리가 크면 이게 뭐지 하고 뱉어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저자의 레시피대로 견과류를 잘 활용해서 아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이고 싶어집니다.
빵을 간식으로 먹으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 아예 빵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식사대용 채식 베이킹을 소개한 점도 돋보였어요.
건강한 호밀빵, 통밀 팬케이크 레시피서부터 건강빵을 응용해 식사로 완성할 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추가까지 한그릇의 식사가 완성되도록 도움을 주는 레시피가 참으로 고마웠지요. 홈메이드 잼 코너도 반가웠구요. 아, 이렇게 일일이 다 만들어먹이는 정성이있어야 하는데 전 그동안 너무 쉽게 인스턴트를 사며 지갑을 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집에 놀러온 친구가 처음 만들어본 피칸 파이를 들고 찾아왔네요. 모양이 없다고 걱정했지만 맛은 정말 맛있고 훌륭했답니다. 견과류를 잘 먹지 않는 우리 아이도 잘 먹을 정도로 맛이 좋았지요 파는 것처럼 달지 않고도 충분히 맛이나더라구요. 베이킹이 처음이라 힘들었다고 친구가 말을 했지만, 아마 먹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다시 또 힘을 내어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주에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아이 케잌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해서 제가 집에있는 요리책(제빵을 못해도 관심은 많아서 여러권의 책을 읽어보았거든요)을 몇권 추천해주었고, 이 책은 저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한가지쯤은 직접 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참고하려고 갖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에 보통 제과점에서 케잌 하나 사서 쉽게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고 싶었답니다. 빵을 좋아하지 않는줄 알았던 신랑도 어려서 이모님이 구워주셨던 계란 카스테라는 너무 맛있었다고 그런거 만들어줄 수 없냐고 하더군요.
브래드마마님의 노 오븐 월별 생일 케이크를 들여다보니 계절별 제철 재료를 활용하는 팁도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도 참 예뻐서 받는 이가 너무나 감격할 그런 케잌들이었어요. 1월 개띠 생일인 아이를 위해 레몬 케잌위에 강아지 인형을 얹어놓은 것도 앙증맞았고 레몬 찜케잌이 보기만 해도 촉촉하니 맛있어 보여서 입안에 침이 고일 지경이었답니다.
한눈에도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던 청포도 생크림 케이크는 7월생 아이를 위한 케잌이었구요 9월생인 우리 아이를 위한 케이크는 밤과 고구마를 이용한 컵케이크였어요. 안 그래도 집에 밤과 고구마가 있어서 컵케이크를 이번 크리스마스에 해볼까 레몬찜케잌을 해볼까 고민 중인데 내일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고 만들어봐야겠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도, 아이용으로 나온 무첨가, 무농약이라고 쓰여진 시판 과자 중에서도 무척 비싼 가격의 과자를 사먹이며 그래도 아이용이니 괜찮겠거니 자기 위안을 삼곤 했는데 과자를 포함한 아이스크림까지 모두 집에서직접 만들어먹이는 저자분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네요. 우선 재료가 아토피 아이까지 안심하고 먹을 재료니 어느 아이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간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징어 땅콩볼, 옥수수 칸초, 통밀 홈런볼, 시판 과자를 응용한 다양한 과자들이 엄마도 먹고 싶을 정도로 눈에 띄었답니다. 아이스크림도 참 좋았구요. 단호박을 넣어 덜 달게 만든 찰떡 아이스부터 두부를 이용한 여러 아이스크림과 바나나와 검은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까지 종류도 맛도 다양한 아이스크림들이 눈까지 즐겁게 해주었네요. 어쩌면 거의 못 해본 베이킹보다 아이스크림이나 푸딩 등을 먼저 만들어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좋아하니 당장이라도 해줘야할 것 같거든요. 집에 있는 재료가 우선 급선무니 집에 있는 재료 중에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 아이 간식으로 만들어보렵니다. 안 그래도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 집에 오면 배고프다고 맛있는거 해달라고 할참이라 뭔가 엄마도 준비가 필요했거든요. 내년부터 유치원 들어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이 책은 정말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네요.